그럼에도, 생각하는 사람들 💭
모엘
2023.08.25•
안녕하세요. 모엘입니다. 댓글 달아주신 3분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이 주제로 이야기할 건 너무나도 많긴 합니다. 그러나 아직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으니 천천히 꺼내볼게요. 일단 제가 이 파트에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 "다원주의"거든요.🤔🤔
앞서 쩨니님 답변에 살짝 언급을 했었고, 이 글에 제가 첨부했던 사진에 있듯이.. 이 논쟁은 지금에서는 그렇게 이루어지지 않는 논쟁이긴 해요. 고대 그리스에서 주로 이어졌다고 봅니다.😊
소크라테스(절대주의) vs 프로타고라스(상대주의)
소크라테스는 플라톤 저서의 주인공이자, 플라톤의 아이돌이죠. 그래서 사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사상은 동일하다고 여겨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플라톤은 고대 그리스의 민주정을 굉장히 부정적으로 생각했어요. 수많은 이유 중에서는, 아마 소크라테스가 이로 인해 처형을 당했다는 이유도 있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아리스토텔레스는 민주정을 플라톤보다는 긍정적으로 보았습니다.) 플라톤 저서 중에 <국가>편에서는 이에 대한 것들이 잘 나와있어요. 통치자 계급의 철학자(절대적인 진리를 볼 수 있는 사람)가 왕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한 것도 플라톤적인 생각이죠. 한편으로 여기서 엘리트주의적인 생각을 엿볼 수도 있고요. 플라톤이 이야기한 "이데아"도 절대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요. 이것이 중세 교부철학자인 아우구스티누스한테서 기독교로 해석되어지는 것도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죠. '신', '천국' 정도로 해석한다면 비슷해지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우리가 잘 모르는 건 프로타고라스겠죠. 프로타고라스는 고대 그리스의 소피스트 중에서 가장 잘 나가는 소피스트였는데요! 소피스트는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뜻이지만, "궤변론자"라고 우리가 알고 있는 건 소피스트가 상대주의를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동시에 언변능력이나 수사술에 능통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어요.🎤그리고 돈을 받고 강의를 나가기도 했고.. 이야기할 건 사실 많죠..ㅎㅎ
소피스트는 들어봤어도, 프로타고라스는 아마 익숙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근데 프로타고라스가 한 말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겁니다.
"인간은 만물의 척도이다."
인간이 기준이고 척도이기 때문에, 세상의 진리라는 건 상대적일 뿐이라는 거죠. 고대 그리스는 자연과학이 상대적으로 발달해있지 않았을 테니,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요소도 충분히 있는 것 같습니다.😉
네 제가 말하고 싶은 건 다원주의입니다.😃 다원주의라는 건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이에요. 현대 민주주의의 철칙 중 하나이죠.🙂
그렇다면, 이건 상대주의일까요? 절대주의일까요?🤔 사실 이쪽의 범주에는 들어가지는 않는다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ㅋㅋㅋ
다만 이미 상대성을 인정하고 다원주의를 절대적인 진리로 보는 거라면.. 상대주의적이면서도 절대주의적인 측면도 있을 것 같아 보여요.
그리고 더욱 재밌는 건.. 다원주의는 플라톤이 <국가>에서 이야기하는 "이상국가"를 통해 말하고 싶었던 걸로 보여요. <국가>에서 일반적으로 3가지 계급을 나눠서 설명하는데요. 통치자-방위자-생산자가 그 예예요. (통치자와 방위자를 묶어서 수호자로 분류를 하기도 합니다.)
이때 생산자 계층은 각자 나름의 직능(농업, 상업, 수공업 등)을 수행하죠. 이때 수호자는 생산자 계급들이 각자의 직능의 결합을 유도하게끔 합니다. 수호자의 우두머리격인 철인왕은 왕으로서 그 역할을 담당하겠죠.😊
즉, 다원성이 이미 전제되어있어요.😊 각자 다양한 역량들을 바탕으로 자신의 직능을 다하고, 수호자들은 유기적인 직능의 결합이 이루어지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겁니다. 이렇게 정치와 경제, 문화가 하나로 결합되는 지점을 "좋음의 이데아"라고 플라톤의 정치철학에서는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사회학에서 말하는, 유기적인 공동체를 전제한 "기능론"을 우리가 엿볼 수 있기도 해요.😏
자.. 근데 우리는 민주주의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 다양성과 다원성은 민주주의의 출발지점이죠. 그리고 제가 많이 강조하듯이, 결합이 일어나지 않는 다양성은 이기심으로 전락하기 매우 쉽습니다. 다양성과 다원성이 국가의 질서를 무너뜨릴 위험이 충분하다는 거죠.😨
그래서 제가 다원주의에서 한 가지를 더욱 강조를 하고 싶어요. 다원주의가 빛을 발하려면, 모든 사람들이 다원주의의 입장에 동의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어야 하고요. 내 의견과 다르다고 다른 사람을 거부하거나, 들으려조차 하지도 않는 건 기본적으로 다원주의라고 부를 수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이는 더 나아가 나와 다른 사람들의 역량을 결합하려고 나아가야 할 것이고요. 각자 갖고 있는 다양하고 다원화된 역량들을 결합한다면 다시 사회의 질서가 유지될 수 있겠죠. 은둔형 외톨이들의 생각을 인정하고 존중해주고 사회 속으로 그들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그 역량을 결합하도록 한다면 범죄율도 줄어들 거라는 거죠. 물론.. 모두가 그런 생각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알빠노", "누칼협" 이런 태도는 정말 최악입니다. 그렇기에 이게 정말 어려운 것이지만요.ㅠ🥲
다시 돌아와서, 플라톤이 <국가>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건 아마 이 지점일 겁니다. 물론 플라톤은 21세기 과학과 기술이 이렇게 극명하게 발달하고 이렇게 다양한 산업군들이 있을 것이라는 걸 예측을 못했겠죠. 플라톤이 인터넷을 예측했을 거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뭐.. 사실 플라톤의 이상국가조차도 한 번도 실현이 되지 않았다고 하니..
종종 이런 생각을 하긴 합니다. 플라톤이 이 시대를 본다면, 망해가고 있다며 탄식할 것 같기도 하다고요. 플라톤은 이미 이 시대 사람이 아니니, 나머지는 그저 우리의 숙제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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