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생각하는 사람들 💭
모엘
2023.08.11•
안녕하세요, 모엘입니다 :)😊
여러분들이 잘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자존심과 자존감에 대해 코멘트를 짧게(?) 달아보겠습니다.🫡
자존심과 자존감의 차이를 저는 "타인을 의식"하느냐에 따라 나눠보고 싶어요. 자존심은 타인을 의식할 때 발휘되는 것으로 보이고, 자존감은 타인을 의식하지 않아도 이미 발휘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죠.😊
사전적 정의를 한 번 봐볼까요?
자존심: 남에게 굽히지 아니하고 자신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는 마음.
자존감: 스스로 품위를 지키고 자기를 존중하는 마음.
사전적 정의에도 알 수 있다시피.. 자존심에는 "남(타인)"이 정의에 이미 포함되어 있죠.
사실 제가 교육학도 좀 배웠는데요, 영어권 국가에서는 자존심과 자존감을 구분하진 않는 것 같아요. 굳이 구분한다면, 어색하지만 자존심은 pride라고 말하고, 자존감은 self-esteem 정도라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네요.😆
아무래도 여기까지는 여러분께서 납득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다만..
자존심이 안 좋은 거고, 자존감은 좋은 것인 걸까요? 자존심은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 없는 걸까요? 이 부분에서 저는 좀 생각이 다릅니다.🤔
일단, 자존심과 자존감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보죠!
우리가 자존심이 상했다는 건 일반적으로 타인에게 상처를 받았다는 걸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누가 나의 pride를 건드린 셈이니까요. 그리고 자존감이 높다면, 오히려 상처를 받진 않을 수도 있겠죠. 이미 "타인과 관계 없이" 자기 자신을 믿고 사랑하기 때문이죠.😊
그러나 재미있는 부분은 타인의 인정과 존중이 나의 자존감을 높이는 것에도 기여를 한다는 점이에요. 왜냐면 인간은 공동체로분터 분리될 수가 없거든요.🫠
이렇게 보았을 때, 만약에 현재 내가 자존감이 높아서 남에게 상처를 받지 않는 사람이더라도, 과거에 나를 인정하고 존중해줌으로써 나의 자존감을 올려준 사람이, 이후에 나를 공격한다면 그는 나의 자존감마저 박살낼 수 있는 사람인가요?🫢
자존심과 자존감은 사람을 가려가며 선별적으로 작동하는 건가요?🤨
저는 이 부분이 굉장히 이상하다고 봐요.😕그래서 제가 생각하기에 "진정한 자존감"은 일단, 타인과 단절된 지점이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봐요. 먼저, 내가 나를 사랑하고 아끼는 게 필요한 거죠.😊
그렇다면 "진정한 자존감"만 신경쓰면 되냐? 그것도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자존심이라는 건, 내가 나의 삶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충실하고 있으며 애착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요.🙂
우리가 애정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공격을 받는다면, 상처를 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자존심이 상하는 건 당연한 겁니다. 그 공격이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비판이 아닐 경우에는 더더욱이요. 내가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엔 당연히 자존심이 따라붙는데, 우리는 이 자존심을 간과해서는 안 될 거예요.😊
반대로 자존감만을 강조할 경우에는 독불장군이 될 위험이 있어요. 타인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건, 사회와도 멀어져 세상으로부터 도태될 위험이 있죠.☹️
그래서 SNS에서 자주 보이는.. 자존감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건, 당장 내가 상처 받지 말라고 하는 위안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우리는 속세로부터 거리를 둔 도인이라거나, 성인군자가 아니죠. 우리는 충분히 현실에 애정을 갖고 충실할 수 있는 존재죠. 상처를 받는 건 슬픈 일이지만,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존심과 자존감은 상호보완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어려운 일이지만 두 개를 모두 키워야하고, 융통성 있게 자기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도 함께 해야한다고 봅니다.🤗
네 끝입니다. 다음 주제에도 답변해주실 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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