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형🙋) 재미있는 철학적 주제 7편 - 종교가 필요한가? 종교와 윤리는 뭐가 다른가? 우리에게 과학은 너무나도 익숙합니다. 과학적인 사고, 사실주의적인 접근들은 우리에게 친숙하죠. 그런 지점에서 우리는 다소 미신적이고 영성적인 특징을 띠는 종교를 불신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도 같아요. 더군다나 국내 종교 관련 이슈들은 여전히 문제가 많은 것 같아 보이긴 하죠. 우리에게 종교는 필요할까요? 사실 이미 저는 종교를 윤리와 엮으려고 질문을 하고 있긴 합니다ㅎㅎㅎ어쩌면 답정너와 같을지도 모르겠지만요. 그러나 여러분들이 솔직한 생각을 듣고 싶어요. 그리고 여러분이 생각하기에 종교와 윤리는 뭐가 다른가요? 이에 대해서 자유롭게 이야기해주시면 됩니다! 2~3일 후에 제가 코멘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림 출처: freepik
모엘
2023.07.31•
안녕하세요, 모엘입니다.😄
이번 주제는 워낙 글쓰기가 어려워서 그랬는지, 리액션이 많지는 않군요. 오늘은 좀 더 쉬운 주제를..ㅋㅋㅋㅋㅋㅋ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주제에 대해 코멘트를 하기 전에 앞서서, 저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 해볼까 해요. 저는 사실 무교에 가깝습니다. 그러나 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 자신을 "종교적인 사람"이라고 소개해요. 이 "종교적"이라는 것에 대한 의미를 좀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요.🤔
우리가 흔히 "신"이라고 이야기하면, 먼저 기독교의 "하나님"을 떠올리죠. 그리고 기독교적인 가치를 이야기하면 일반적으로, "이웃사랑"이라고 이야기를 해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신의 말씀을 따르는 건 곧, 윤리적인 삶입니다. 여기서 불경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지만, 신을 다른 것으로 대체해보죠. 예를 들어 신을 "인류애"로 대체합니다. 인류애를 믿는 삶은 어떤 걸까요?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삶이지 않을까요?🫢
제가 이야기하고 싶은 핵심은 이것입니다. 하나님이든 인류애든 절대선이든, 특정 윤리적으로 옳은 신념을 가지고 실천해나간다면 그것이 종교적이고 윤리적인 사람이 아닐까요?
저는 종교적 가치(기독교)가 윤리적 가치가 일치한다고 생각하니까요.
참고로, 저는 하나님이 아닌, 인류애를 믿고 실천하는 종교적인 사람입니다.🫡
방금 이야기로 종교와 윤리에 대한 연관성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심화 과정으로 나아가 봅시다. 아까 제가 말한 "종교적"이라는 의미에 대해서요.
저는 종교적이라는 것에 늘 다음의 조건을 붙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가 다음과 같습니다. 이 두 개의 언어적 표현(둘 다 같은 말이긴 합니다.)이 작동해야 종교와 윤리를 잘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장발장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미리엘 신부는 은쟁반을 훔쳐갔던 장발장이 경관에게 잡혀서 붙들려왔을 때, 장발장에게 이야기합니다. "은촛대도 가져가라고 했는데 은촛대는 왜 안 가져가셨습니까?"하고 묻죠.
이 유명한 장면은 지금 시대에서 보면 다소 탈인간적입니다. 너무 윤리적이어서 다소 초월적으로 보이기까지 하죠.🫥 그리고 종교적입니다. 이 미리엘 신부의 사적인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행위입니다.🫢
여기서 포인트가 있어요. 저번에 칸트 이야기를 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 언급을 했지만.. 자연적인 경향성, 사사로운 이해관계로부터 자유로운(벗어날 수 있는) 선택이 윤리적인 선택입니다.
우리는 이제 상상을 할 수 있겠죠. 장발장이 이보다 더 나쁜 짓을 했더라도, 신부는 장발장을 이해하지 않았을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가 작동하면서 장발장을 용서하지 않았을까요?
네.. 이게 종교적이라는 겁니다. "어떠한 신념을 위해서 자신의 이해관계를 불사하겠다." 이게 제가 생각하는 "종교적"입니다. 어떠한 신념을 현실에서 그저 꾸준히 실천하고 실현하려는 사람이죠. 다소 맹목적일 수도 있고, 다소 융통성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신념이라는 게 그렇죠..
다만, 여기서 "종교적"이라는 것엔 윤리에 대한 의미가 다소 결여되어있어요. 왜냐면 어떠한 신념인지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죠. 그 신념이 악한 신념이라면, 히틀러처럼 많은 사람들을 학살할 수도 있겠죠. 한편으로 또한, 우리나라에 종교 관련으로 문제를 빚고 있는 사람들은 종교적일지라도 윤리적이진 못하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TMI이긴 한데, MBTI에서 특히 J가 이런 신념을 가지고 행동하는 것 같아요. FJ는 윤리적 신념이 되겠고요. NFJ가 가장 이런 인간상에 가깝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종교적"이라는 걸 삶의 태도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세상 살다보면 거친 시련과 힘든 순간들이 찾아오죠. 이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를 작동시키는 겁니다. 이러한 신념을 갖추고 있다면,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일어나는 거죠. 이해관계를 이미 뛰어넘는 겁니다. 그리고 제가 이런 사람에 가깝습니다. 이러한 종교적인 부분을 삶에 그대로 적용한다면, 누구보다도 열심히, 실패에도 굴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겠죠.🙄
물론 이런 삶이 좋아 보여도, 단점은 물론 있습니다... 스스로를 옭아매는 삶이긴 하니까요. 이 부분에 대해선 나중에 더 언급을 할 기회가 있을 것 같네요.😏
이쯤 와서 대강 눈치챘을 수도 있지만.. 사실 신념은 이성과 합리성과는 거리가 멀 수 있습니다. 특히 자본주의에서 이야기하는 경제학에서의 합리성과는 더더욱 멀어지죠. 과학과도 거리가 멀고요.🧐
이해관계 안에서 자신의 손익과 손실을 맹렬하게 파악하는 게 소위 "합리적"일 텐데, 이 부분을 벗어나려고 하니까요.🥸
다만 종교와 윤리는 그런 부분을 뛰어넘으려고 하죠. "신념"이라는 게 그러한 속성이 분명 있는 겁니다. 인간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가치이자 믿음에 가깝죠. 물론 신념이 잘못된 형태를 띠면 분명 위험해지는 순간이 있을 겁니다.🫣
그리고 재밌는 건 과학주의나 자본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과학에 대한 신념, 자본에 대한 신념을 갖고 있지 않냐라고 비판을 할 수도 있죠.🤭
뭐 신념에 대한 이야기도 다음에 조금 더 언급을 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신을 믿든 믿지 않든, 윤리적인 옳음을 끊임없이 숙고하면서 어느 정도의 신념을 갖는 건 우리에게 필요해보입니다.
제가 자주 비교하는 겁니다.
모두가 이기적인 사회 vs 모두가 이타적인 사회
어디가 조금 더 살기 좋을까요? 후자가 다소 명백합니다. 윤리적인 행위는 분명 처음에는 나에게 손해로 비춰질 겁니다. 그러나 나부터 해야죠. 나부터 나의 이해관계를 벗어던질 수 있는, 공동체를 위할 수 있는, 그런 선택들이 모여 이타적인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보네요. 그게 장기적으로 나에게 다시 돌아올 것이고요.
그런 신념 정도는 우리가 어느 정도 갖춰야하지 않나 싶네요.🤗
다음 주제로 봐요!
질문 있으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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