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모엘입니다. 이번 주제가 확실히 여러분들이 현실에 있어서 꽤 친숙한 주제이기 때문에 반응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댓글 달아주신 분들께 모두 감사합니다.🙇 대체로 여러분들이 공통된 의견을 달아주신 것 같아요. 그래서 한편으로 이 주제에 대해서는 특히, 사실 제가 이렇다하게 코멘트할 건 없어 보이긴 합니다.ㅎㅎ 다들 너무 잘 말씀해주셔서요.🙆 다만, 그래도 채널장인 만큼, 조금만 이야기해볼게요 철학이라는 게 사실 부분이 아닌 전체를, 빅 픽쳐를 그리는 게 있죠. 연애의 끝이 결혼이라고 하듯, 결혼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해볼게요. 유교적인 공동체 문화가 중시되던 과거에 비해, 지금은 역사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자유주의(개인주의) 색채가 짙은 시대라고 생각해요. 예전에는 이혼을 하면 손가락질을 하고 숨겨야 했었는데, 현재는 이혼율도 높고 돌싱들이 TV에 당당하게 출연할 만큼 이혼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달라지고 있죠.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이에 대한 단점도 있을 것 같아요. 🤷 "검은 머리가 파 뿌리까지~"라고 대변되던 전통적인 주례는 단순히 약속이 아니라, 신의를 지키는 것에 가까웠어요. 내가 원하는 결과에 반하는 행동이 나오더라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는 거죠. 설령 한쪽이 실수하더라도 서로가 용서하며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자는 신조 형태로 요구되었던 거고요.💁 한편으로 지금의 자유주의는 전통적인 공동체의 강요라거나 압박 등에서는 벗어날 수 있었지만, 인간관계가 매우 가벼워진 측면이 분명 있죠. 이혼을 연애에서의 이별처럼 쉽게 생각하는 방식으로 흘러갈 수도 있으니까요.🙍 말그대로 결혼이 단순 법적 구속력을 갖는 계약 관계이고, 이혼이 그것을 자유롭게 끊어내는 거라면.. 어쩌면 계약을 제외하고는, 연애랑 질적으로 다른 부분이 있는가?하는 생각도 들 수 있는 거죠. 더군다나 최근에는 간통죄마저 폐지되었으니, 세상이 조금씩 자유주의 형태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느껴지기도 하죠. 성적 자유주의 또한 같은 흐름으로 해석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네.. 결혼부터 이야기했습니다. 결혼보다 조금 더 가벼운 연애는 어떨까요? 법적인 구속력도 없을뿐더러, 모든 친족들, 친구들, 직장동료들에게 공개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리는 조금 더 가볍게 만나고 가볍게 헤어질 수 있겠죠.😮 썸은 어떨까요? 여기서는 더더욱 가벼워질 수 있죠. "신의"의 무게는 점점 작아집니다. 그리고.. 아마 자유주의를 극단적으로 주장하는 사람들은 여러 사람이랑 동시에 썸을 타도 상관없다고 이야기할 수도 있겠죠.😯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흐름을 조금 우려하고 있는 편이긴 합니다. 자유주의를 비판한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정확히 말하면 사람을 가볍게 생각하려고 움직이는 이 흐름을 비판하고 있어요.🙎 (조금 더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카톡이나 전화번호 차단 기능은 사람을 사람으로부터 보호하도록 했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가볍게 만드는 데 기여했다고 보고 있어요. 회피형이라고 불리는 것도 어쩌면 이쯤에 위치해있을 수도 있죠😣) "이 사람도 나를 가볍게 생각했네?" => "나도 다른 사람을 가볍게 생각해도 되겠네" 내가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나도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줘도 된다라는 식의 생각들이 퍼지는 것을 경계하는 거죠. 이는 모두가 사람을 소중히 생각하지 않는 방향으로 흐르게 될 테니까요. 그리고 윤리적이고 정의로운 공동체와는 점점 멀어지겠죠.😥 그래도 이번 썸에 대한 여러분들의 생각들은 모두 윤리적인 관점인 것 같아서 흡족하긴 합니다. 뉴닉 채널이 자체적으로 검열 효과가 있는 듯해 보이기도 하고요.😊 네 여기까지고요! 다음 주제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