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쩨니 잘 이해하신 것 같으면서도 주의해야할 지점이 보이네요. 샌드위치를 좋아해서 샌드위치를 먹은 건 일단 맞습니다. 다만 문제는 좋아해서 먹었다는 거 이외에 수많은 인과관계가 작용하는 거예요. 일단 샌드위치를 먹었다는 사실에 포커싱을 둔다면..! 마트에 갔는데 샌드위치가 있었고, 내가 배가 고팠고, 내가 그때 일이 있어서 밖에 나와있었고.. 내가 샌드위치를 살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그래서 샌드위치를 먹을 수 있는 거죠. 그리고 이제 샌드위치를 좋아한 원인에 대해서도 따져볼 수 있겠죠.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만들어주신 추억 속에 샌드위치가 너무나도 맛있었다거나, 먹을 게 샌드위치밖에 없었던 시절을 보내서 샌드위치를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거나, 아니면 내가 샌드위치에 대한 알레르기도 없고 이미 그것을 좋아하도록 태어날 때부터 유전적으로 결정된 사람일 수도 있죠. 오이 싫어하는 사람도 많잖아요.ㅋㅋㅋ 이게 자유의지가 아니라는 거죠ㅋㅋ 자연현상은 보통 하나의 인과로 설명하고자 하지만, 인간이 개입하는 사회현상은 무수한 인과관계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어요. 그래서 한 가지 사회현상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분석이 가능하죠. 출산율 저하를 설명하는 원인들이 엄청나게 많듯이... 제가 아쉽게도 자유의지, 결정론과 관련한 책을 읽지 않아서 마땅한 책 추천이 사실 쉽지 않을 것 같아요 ㅠ 저는 철학 사상을 공부했고, 제 직관을 통해 펼쳐나가며 많이 이해를 한 편이거든요.. 일단 유튜브가 저보다 더 설명을 잘할 수도 있고요. 좀 더 깊게 들어가고 싶다면.. 최용철의 <자유의지와 결정론의 철학적 논쟁>, 안건훈의 <자유의지와 결정론> 읽어보세요. 다만 제가 읽지 않아서 추천 드리기가 조금 그렇긴 합니다 ㅠ 트롤리 딜레마도 답변해주실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