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이렇게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쩌면 철학적 주제이지만, 개인적인 경험들에서 출발해서 근거를 제시해도 좋고 재밌어요. 예를 들어서, 내가 키즈카페에서 알바하는데.. 요즘 어린 아이들을 보라. 정신없이 뛰어다니고 시끄럽다~ 예의도 없다.. 성악설인 것 같다. 이런 식의 접근도 괜찮고요ㅋㅋㅋ 우리가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 때, 분명히 우리가 경험한 것을 통해서 받아들이고 이해를 하는데.. 근데 우리가 주장을 할 때면.. 그 경험들이 매우 주관적이라 삭제하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는 거죠. 근데 저는 이 경험이 나만이 개인적으로 경험하는 것이기에 이 경험에서 출발한다면, 나만의 독자적인 사유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되는 "진짜 나"가 확보된다고 생각하는 쪽이긴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선설과 성악설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옛날에, 저도 성악설에 기반해서 긴 글을 작성한 적이 있었어요. 예를 들어, 지금 뉴스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악행들은 인간 본성에 악의 실마리가 있기 때문이다. 아예 태초부터 인간이 선했으면 세상에 악행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인간 본성이 선했으면 세상에 인간밖에 없는데 악이 대체 왜 일어나냐? 이런 논법이긴 했습니다만..ㅋㅋㅋㅋ 더불어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다면,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먹은 순간부터, 인간은 악이 뭔지 알았죠. 그리고 성경만 봐도, 그 이후로 인간들은 수많은 악을 행해왔죠. 그래서 인간의 본성은 악하다라고 했었습니다.. 뭐 그땐 그때고.. 지금의 저는 또 루소와 스피노자 관점을 좀 차용하는 것 같아요. 루소한테서 이야기하는 인간 본성은 '자기보존욕구(자기애)'과 '연민(동정심)'인데.. 인간에게 연민의 기질이 있기에 남을 사랑하고 아끼려한다고 생각해요. 이 부분은 성선설과 닿아있는 것 같아요. 다만 인간의 지성이 발달하고 문명이 발달함에 따라 사회적 관념에 스스로가 구속되어 역설적으로 인간이 고통받는 지점이 있는 거죠. 인간 본성을 잃어가는 거죠. 그걸 쇠사슬이라고 루소가 표현했을 거예요. 한편으로 스피노자는 만물이 자신을 유지하려고 하는 성질인 코나투스(자기보존욕구, 활동역량 등)가 있다라고 이야기하는데요. 이거 자체로만 본다면 선이나 악으로 규정하긴 힘들 것 같아요. 그러나 사람들끼리 이러한 코나투스를 결합한다고 말했을 때, 저는 그것을 선하다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스피노자는 선과 악에 대해 확실하게 명시하고 있진 않지만.. 필연성에 입각하여 세상을 설명하고자 하였으니, 인간이 이미 선할 가능성을 필연적으로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스피노자 이야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는데요.. 이것도 나중에 조금 더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