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작은 생각에 고민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어요 어제 날짜인가 모엘님께서 자기효능감에 대한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그 계기로서 과거를 곱씹어 봤는데 문뜩 이런 생각이 드네요. 저는 현재 20대 중반이고, 학창 시절에 자존감, 자기애는 너무 낮고 효능감도 느껴본 적이 없고, 열등감에서 벗어날 수 없던 삶을 살았는데 졸업 후 저는 코로나 세대라 모든 것이 원격 수업이라 학교를 나가지 않고 스스로 있는 시간이 많았었어요. 그렇게 되면서 회복이 되고 효능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면서 자존감 자기애가 채워졌고, 열등감이 사라졌거든요. 제가 궁금한 점은 자존감=자신감=자기애=자기확신(남을 수용하는 태도 지님)이 하나의 연결성을 지닌다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계기는 효능감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제가 갖고 있는 것들을 만족하며,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끼는 즐거움에 살았거든요. 저는 과시하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해요.(다방면으로) 남들에게는 자존감이 없어 보이고 자기확신이 강해 보인다는 말을 듣는데,,, 효능감으로는 자존감이 채워질 수 없나요? 뭔가 이뤄내지 못하면 스스로 능력에 대해 비난하긴 해요. 흔히 말하는 남에게도 나 자신에게도 엄격한 타입이고, 기준이 높고 칭찬에 매우 인색해요. 스스로 채찍질을 자주 하고, 완벽한 만족감이나 쾌락을 못 느껴요.
모엘
2023.07.12•
안녕하세요 지니님. 일단 이렇게 용기내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주신 것에 매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ㅎㅎ
지니님이 말씀하신 자존감=자신감=자기애=자기확신 이 4가지가 연결고리가 있다는 건 저는 상당히 동의해요. 그래서 자기효능감을 느끼면서 만족하고, 즐거워했겠죠. 그렇게 자기존중감(자존감)이 분명 생겼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제가 자아실현(자기실현)글을 쓴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그리고 자존감이 높은 거랑 과시랑은 크게 관련 없다고 봐요. 과시는 자존심과 관련있겠죠. 아마 나중에 한 번 더 언급할 것 같긴 한데.. ego(자아)는 자존심이랑 연결되고, self(자기)는 자존감이랑 더 연결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자기실현(self-realization)이 자아실현보다 정확한 어휘라는 해석도 있죠.)
아무튼, 자존감이 낮고 자존심이 셌다면, 오히려 자기 과시를 더 많이 했겠죠. 지니님은 남에게 과시하지 않았으니, 오히려 자존감이 높았을 수 있다고 봐요.
근데 지니님 글만 보고 판단한다면, 후반부에 지니님이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높고 칭찬에 인색하다고 말했잖아요. 그건 자존감이 낮다는 부분과도 연결되는 것 같아요.
분명 지니님이 효능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겠죠. 그것에 대해서 자존감이 오른 건 맞다고 봐요. 다만 한편으로, 아직까지 지니님이 꿈을 꾸고 있는 자신의 이상에는 도달하지 못한 거죠. 그래서 더 겸손해지는 거고,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드리우는 것 같긴 해요. 어쩌면 그래서 다른 사람이 보기엔 자존감이 낮아보일 수 있는 거죠.
제가 자아실현 1편에 썼던 글은.. 정확히 자기효능감과 자기존중감은 비례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효능감이 자존감을 채우죠. 다만, 내가 나 자신에게 요구하는 기준이 높다면,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이 부분은 좀 섬세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리고 사실 저도 지니님과 매우 흡사한 편입니다. 꿈과 이상이 크거든요.ㅎㅎㅎ
만족하실 답변인지는 모르겠네요. 혹시 궁금한 점 있으면 더 이야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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