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지니님. 일단 이렇게 용기내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주신 것에 매우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ㅎㅎ 지니님이 말씀하신 자존감=자신감=자기애=자기확신 이 4가지가 연결고리가 있다는 건 저는 상당히 동의해요. 그래서 자기효능감을 느끼면서 만족하고, 즐거워했겠죠. 그렇게 자기존중감(자존감)이 분명 생겼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제가 자아실현(자기실현)글을 쓴 것도 같은 맥락이고요. 그리고 자존감이 높은 거랑 과시랑은 크게 관련 없다고 봐요. 과시는 자존심과 관련있겠죠. 아마 나중에 한 번 더 언급할 것 같긴 한데.. ego(자아)는 자존심이랑 연결되고, self(자기)는 자존감이랑 더 연결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 자기실현(self-realization)이 자아실현보다 정확한 어휘라는 해석도 있죠.) 아무튼, 자존감이 낮고 자존심이 셌다면, 오히려 자기 과시를 더 많이 했겠죠. 지니님은 남에게 과시하지 않았으니, 오히려 자존감이 높았을 수 있다고 봐요. 근데 지니님 글만 보고 판단한다면, 후반부에 지니님이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높고 칭찬에 인색하다고 말했잖아요. 그건 자존감이 낮다는 부분과도 연결되는 것 같아요. 분명 지니님이 효능감을 느끼는 부분이 있겠죠. 그것에 대해서 자존감이 오른 건 맞다고 봐요. 다만 한편으로, 아직까지 지니님이 꿈을 꾸고 있는 자신의 이상에는 도달하지 못한 거죠. 그래서 더 겸손해지는 거고,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드리우는 것 같긴 해요. 어쩌면 그래서 다른 사람이 보기엔 자존감이 낮아보일 수 있는 거죠. 제가 자아실현 1편에 썼던 글은.. 정확히 자기효능감과 자기존중감은 비례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효능감이 자존감을 채우죠. 다만, 내가 나 자신에게 요구하는 기준이 높다면, 아무리 채워도 채워지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이 부분은 좀 섬세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그리고 사실 저도 지니님과 매우 흡사한 편입니다. 꿈과 이상이 크거든요.ㅎㅎㅎ 만족하실 답변인지는 모르겠네요. 혹시 궁금한 점 있으면 더 이야기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