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를 잘 내는 팀의 6가지 공통점
작성자 에디
보통팀장입니다
성과를 잘 내는 팀의 6가지 공통점


얼마 전 6개월 간의 프로젝트를 마치고 구성원들과 프로젝트 회고를 진행했습니다. 프로젝트를 돌아보며 우리가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었던 요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간 실무자로서 경험한 여러 조직과 리더로서 조직을 돌아보며 성과를 내는 팀이 가진 공통점을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비단 경험한 팀뿐만 아니라 지켜본 주변의 성과를 내는 팀 또한 유사한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단순히 실력 좋은 사람이 모여있다고 해서 성과가 나는 것이 아니었지요. 개개인의 실력은 뛰어나지만 팀으로 성과를 못 내는 팀도 있었고 반대로 평범해 보였지만 팀으로 성과를 만들어내는 팀도 있었습니다.
이들이 가진 공통점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명확히 공유된 목표
성과를 내는 팀의 첫 모든 구성원이 같은 목표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너무 기본적인 이야기이지만 이러한 기본이 잘 지켜진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명확히 공유된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는 결국 "우리가 뭘 하는 팀"인지를 모두가 알고 있음을 말합니다.
몇 해전 이야기이지만 "우리 팀의 목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라는 질문에 많은 구성원이 각자의 생각을 이야기했습니다. 같은 팀에서 일하지만 목표에 대한 정의가 달랐던 거죠. 조직에서 팀에 명확한 목표가 정의하지 않았거나 조직 리더가 목표를 얼라인 하지 않았던 상황이었죠. 목표가 다른 상황에서 각자가 열심히 일해도 방향과 우선순위가 다른 만큼 팀으로서 시너지를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그 이후로는 팀의 목표를 늘 공유하고 목표의 변경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나누는 자리를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목표를 위해 각자가 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하는 거죠. 왜 이 목표가 우리에게 중요한지를 조직과 리더, 구성원이 맞춤으로써 원 팀으로 우선순위를 정의하고 몰입할 수 있습니다.
목표가 얼라인되면 개인의 성장과 팀의 성과가 함께 움직이게 됩니다. 내가 하는 일은 목표에 기반한 일이기 때문에 내 일을 잘하면 팀의 성과와 조직에 기여하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만들어지죠. 팀의 성과는 더 많은 역할과 책임으로 이어지고 이는 구성원의 성장 기회로 다시 연결되는 순환이 일어납니다.
이러한 몰입이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리더는 늘 목표에 대한 진행사항을 확인하고 변동사항과 이슈를 구성원과 공유하며 '할 일을 조정'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또 구성원이 바라는 성장이 조직의 목표와 얼라인 될 수 있도록 업무를 정의하는 역할도 필요하죠.
구성원 간 높은 신뢰 관계
함께 일하는 동료 간의 신뢰 관계는 일의 속도를 빠르게 하고 퀄리티를 높여주는 만큼 조직 관리 차원에서 무척 중요합니다. 동료 간의 신뢰 관계가 없다면 팀으로 성과를 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동료 간의 신뢰에는 "이 사람이 하면 잘할 거야"라는 믿음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성과 좋은 팀을 보면 서로의 능력을 인정하고 존중합니다. 어떤 부분에서 내가 배울 수 있었음을 이야기하죠. 지난 프로젝트 회고에서도 각 구성원에 대해서 서로가 생각하는 강점을 나누었을 때 공통된 강점들이 도출되었습니다. 모두가 인정하는 구성원의 강점이고 이는 그 역할에 대한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죠.
이러한 신뢰는 건설적인 피드백으로 이어집니다. 신뢰를 기반으로 한 피드백은 상대를 위한 마음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것도 부드럽게 연결됩니다.
하지만 신뢰가 쌓이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됩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하는 구성원에 대해서 다른 구성원이 걱정의 목소리를 이야기했던 적도 있습니다. 지금은 함께 일하며 서로를 존중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며 그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이 걱정을 좁히는 것이 리더의 역할과 책임이죠.
신뢰가 있는 팀은 누군가 실수했을 때 상대를 비난하거나 뒤에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 실수를 바로잡을 수 있을지를 먼저 생각합니다. 구성원의 대화를 보다 보면 실수에 대해서도 팀이 함께 대처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신뢰는 실수를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 실수한 구성원으로 하여금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줍니다.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
성과 좋은 팀은 정보 공유가 빠르고 정확합니다. 중요한 정보가 특정 사람에게만 머물러 있지 않고 필요한 사람에게 즉시 전달됩니다. 또 서로에게 질문이 열려 있습니다.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는 것이 성과를 내는 팀의 특징 중 하나입니다.
자연스러운 질문은 오히려 질문을 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 많은 고민을 하게 합니다. 성과를 내기 위해서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함을 모두가 알고 있기 때문이죠. 무엇을 물어봐야 할지 정의하는 과정은 스스로 놓치고 있는 부분을 체크하게 하며, 효율적인 질문은 정보의 투명성을 높이고 같은 수준의 정보를 맞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제를 숨기거나 미루지 않고 빨리 공유함으로써 팀이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줍니다. 문제가 투명하고 빠르게 공유되는 만큼 조직은 시간의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장점이 잘 활용되는 팀
성과를 내는 팀은 각자의 역할 분담이 잘 이루어져 있고 각 구성원의 강점이 잘 발휘됩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일을 하기보다는 잘하는 강점이 역할로 이어져 최대의 성과를 만들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줍니다.
팀 내 피드백을 나누다 보면 누가 무엇을 잘하는지를 팀 모두가 인지하고 있고 해당 업무에 대해서는 자연스럽게 그 구성원을 통해 일이 추진됩니다. 일의 추진 과정에서 지식과 경험이 다른 구성원에게 공유됨으로써 조직 전체가 성장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은 리더의 역할입니다.
새로운 업무가 시작되더라도 각자의 강점이 잘 구분되어 있다면 빠르게 업무를 분장하고 추진할 수 있습니다. 각자의 강점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강점을 발견하고 인정해 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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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님의 이번 퍼널 데이터 분석은 서비스 개선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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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O님은 어떤 일에도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팀의 일이 돌아가는 데 큰 도움이 돼요.
이런 피드백을 자주 나누다 보면 당사자도 자신의 강점을 인식하고 더 발전시키려 노력합니다.
강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은 반대로 약점 또한 알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성과 좋은 팀은 각자의 약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합니다. 동료의 강점과 나의 약점을 인정함으로써 보완과 시너지를 만들어 갑니다.
서로 도와주는 문화는 구성원 간의 신뢰로 이어지고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 결과적으로 팀의 성과를 견인합니다.
작은 성과도 나누는 문화
팀과 개인의 성취에 대해서 인정하고 축하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큰 성과뿐만 아니라 작은 성과 또한 함께 기뻐하고 "잘했어요"는 말을 아끼지 않습니다. 누군가 좋은 아이디어를 내거나 어려운 일을 했을 때 "정말 고생했습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라는 말을 나누고 작은 인정과 감사들이 모여 큰 동기부여로 이어지고 성과로 연결되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매번 팀 회고에서 구성원에게 고마웠던 점을 이야기합니다. 처음은 쑥스럽기도 했지만 작은 감사와 인정이 모이다 보니 일의 관계가 잘 풀리는 긍정적 효과로 이어졌습니다. 칭찬받은 구성원과 칭찬한 구성원 모두 기분 좋은 경험이죠.
작은 성취도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회의 준비 잘해주셔서 감사해요", "오늘 내용은 이해하기 쉬웠어요"와 같은 일상적인 감사를 포함해서요. 일상의 감사가 문화를 만듭니다.
실패 또한 시도와 실행을 인정해줘야 합니다. 그 과정에 최선을 다했다면 그 시도의 경험을 나누며 이야기하는 것이 팀의 동기부여로 이어집니다. 우리가 실패한 경험을 팀과 나누면서 팀은 실수를 줄이고 더 잘 준비하며 더 나은 성과를 만드는 팀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지속적인 개선 활동
성과를 내는 팀의 마지막 특징은 지속적인 개선 의지와 활동입니다. 개인과 팀 모두 목표를 바라보고 일하고 있는 만큼 성장을 추구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개선을 고민하고 시도합니다.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도 "이렇게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라는 의견을 내는 모습이 자연스럽습니다. 효율적인 방향을 추구하고 그 과정을 팀과 소통하면서 밸런스를 맞추는 것, 성과를 내는 팀이 개선하는 모습입니다
최근에는 AI Tool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 메시지를 AI를 통해 UX Writing Tool로 만들어서 활용해 보자는 이야기였죠. 이야기를 나누고 1주일 만에 테스트 버전이 나와 팀에 공유되었습니다. 빠르게 실행하고 의견을 받고 더 개선하는 노력이 일상적인 것이죠.
다른 구성원 또한 이러한 제안과 논의에 적극적입니다. 오늘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다면 더 고민해서 우리가 함께 이야기를 나눕니다. 생각이 너무 확산되거나 벗어나지 않도록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눕니다. 밸런스를 서로 맞춰가죠.
성과 좋은 팀을 위한 리더의 역할
성과를 내는 팀의 공통점을 돌아보면서 성과 좋은 팀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리더의 일관된 노력이 중요합니다.
리더는 성과를 내는 팀이 가진 특징 하나하나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고민한 생각을 구성원과 나누면서 행동으로 연결해야만 팀이 만들어질 수 있죠.
저는 이런 것들을 의식적으로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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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를 자주 확인하고 공유하기 → 목표와 지표는 직접 관리하고 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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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원들의 강점 찾아주고 인정하기 → 가벼운 칭찬과 인정을 생활화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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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에 대해 관대하게 반응하기 → 실수의 포인트는 이야기하되, 해결에 포커싱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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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은 팀 전체와 나누기 → 공식 채널을 통해서 커뮤니케이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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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아이디어를 환영하는 분위기 만들기 → 회고 운영하기
처음부터 완벽할 수 없습니다.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리더 또한 팀과 구성원을 바라봐야 합니다. 저도 부족한 점이 많고 실수도 자주 합니다. 이를 인지하고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그 노력이 있었기에 몇 해 전의 제 모습과 비교했을 때 큰 변화와 성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성과 좋은 팀을 만드는 건 팀과 구성원에 대한 관심인 것 같습니다.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 리더가 할 수 있는 그리고 해야 하는 중요한 책임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