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도 실수를 많이 하나요

리더도 실수를 많이 하나요

작성자 에디

보통 팀장의 평범한 고민들

리더도 실수를 많이 하나요

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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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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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님도 실수를 많이 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리더는 실수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담은 실수를 숨기거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는 행동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저 또한 실수에 대한 부담이 초기에 많았습니다. 나의 실수가 구성원과 또 경영진의 신뢰에 영향을 주고 리더로서의 평가가 나빠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죠.

 지금은 실수에 대한 부담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빠른 환경의 변화와 경험하지 못한 영역에 대해서는 실수는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죠. 중요한 것은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실수를 어떻게 바로잡고 책임질 것인가에 있습니다.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을 표현했을 때 구성원과의 신뢰가 더 만들어진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죠. 

 물론 모든 실수가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리더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더 많은 고민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리더의 실수는 조직에 더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더 많은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프로젝트의 방향성을 잘못 잡아 시간과 리소스를 낭비하게 되거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고집을 부릴 경우 조직 전체의 분위기와 신뢰 관계가 어그러질 수 있는 만큼 책임감은 필요합니다. 

 여기서 책임감은 실수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실수를 줄이기 위한 고민과 행동 그리고 실수에 대해서 사과하고 바로잡는 모든 것이 리더로서 실수를 대하는 책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수에 대해 방어적이거나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경청과 피드백을 수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이런 경험이 있습니다. 우리가 진행하고 있던 방향에 대해서 유관 조직과의 이해 차이가 일의 진행을 잠시 멈추게 만들었고, 그 조율에 있어서 우리가 감수해야 하는 일들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표현'과 '바로잡는 것'이었습니다.

 먼저 '죄송하다. 나의 책임이다, 앞으로 조금 더 신중히 진행하겠다'는 것과 해결해야 하는 부분과 감수해야 하는 부분을 잘 분리해서 이해의 차이를 정리하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구성원들은 비판하지 않았고 오히려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주셨습니다. 그렇게 함께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빠르게 표현하고 바로잡는 것이죠. 실수를 건강하게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소의 신뢰 관계가 매우 중요합니다. 구성원들이 리더의 실수를 피드백하는데 어려움이 없어야 하고 그 피드백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음가짐도 필요합니다.

 1:1 미팅을 진행할 때면 늘 제가 부족한 부분에 대한 피드백을 묻습니다. 먼저 이야기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이야기를 꺼낼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질문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구성원이 더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려면 리더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경험해야 합니다. 단순히 사과로 끝나서는 안됩니다.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 앞으로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행동이 뒤따라야 합니다

 실수는 피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조금 더 생산적이고 조직과 구성원에게 긍정적일 것입니다. 실수를 통해 배우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리더가 실수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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