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요
작성자 에디
팀장은 처음이라서
리더는 하루를 어떻게 보내나요


"팀장님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세요?"
저는 평소 이른 아침을 선호합니다. 리더라서가 아닌 제 개인적인 스타일이죠. 조용한 시간에 혼자만의 공간에서 생각을 정리하고 일을 시작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이 습관은 업무를 하는 데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출근 후 가장 먼저 하는 일은 하루를 계획하는 것입니다. 전날 밀린 메일이나 메시지,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와 사업의 일간 지표를 확인하고 운영 이슈 등을 확인합니다. 이후 캘린더를 통해 회의와 일정을 점검하며 준비해야 할 것들을 정리합니다. 매일 변화가 있지만 기본적인 하루의 시작은 계획입니다. 하루의 시작을 계획하는 것이 업무의 효율을 높이는 첫 단추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러 상황으로 준비 없이 하루를 시작했던 날도 있습니다. 돌아보면 그날 하루는 통제가 어려웠습니다.
특히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조직의 업무 흐름입니다. 슬랙과 Jira를 통해 업데이트된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업무들의 상황을 체크합니다. 어디에서 병목이 발생하고 있는지, 어떤 부분에 부스팅이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가지고 있는 시간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는지와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일의 진행이 계속 업데이트되는 만큼 하루에 한 번이 아니라, 수시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출근하면 자연스럽게 짧은 대화를 나눕니다. 일정을 잡고 진행하는 미팅보다는 자리에서 나누는 스몰톡을 선호합니다. "어제 말씀하신 기능 개발은 잘 진행되고 있나요?", "데이터 분석하면서 특이한 점은 없었어요?", "다른 팀과 협업하는 부분에서 제가 도와드릴 것은 없나요?"와 같은 가벼운 대화를 통해 업무 상황을 파악합니다. 이런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히려 더 빠르고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고 보고 또 저에게 맞는 방법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공식적인 1:1 미팅은 필요할 때 진행합니다. 업무 진행 과정에서 병목이나 갈등, 에너지의 감소 등 조직의 흐름을 주시하고 문제가 커지지 않도록 1:1 미팅을 제안합니다. 보통은 일상적인 스몰톡을 통해 구성원들과 수시로 소통하려고 합니다. 이런 대화를 통해 업무적인 어려움이나 고민을 자연스럽게 파악하고 필요한 지원을 빠르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오후 시간은 주로 제가 직접 처리해야 할 업무를 합니다. 하지만 이때도 구성원들의 요청에는 최대한 빠르게 응답하려고 합니다. 리더가 병목이 되어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의사결정이 필요한 부분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업무 검토나 피드백을 할 때 중요하게 보는 것은 우리가 처음 정했던 목적과 방향입니다. 때로는 열심히 일했지만 방향이 틀어진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최대한 빨리 피드백을 주어 방향을 바로잡습니다. 빠른 피드백이 조직의 속도를 만듭니다.
퇴근 후에도 일부 업무를 살펴보지만 이 역시 정해진 루틴 안에서 진행합니다. 보통 저녁 식사 후 30분 정도 시간을 정해두고 슬랙 메시지나 서비스 관련 뉴스를 확인합니다. 운영하고 있는 서비스와 관련된 시장 동향이나 경쟁사 소식을 체크하면서 다음 날 팀과 나눌 이야기들을 정리합니다. 단, 긴급한 이슈가 아니라면 팀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다음 날 아침으로 미룹니다. 구성원들의 저녁 시간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일에 있어서 루틴이 무척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일과를 수행하는 것은 스스로의 성취뿐만 아니라 이후 진행에 있어서도 효율적인 시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리더의 하루는 절대 특별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반복적인 업무가 더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일상적인 노력들이 모여 조직의 성과를 만들어냅니다. 매일 반복되는 루틴 속에서 조직의 흐름을 읽고, 필요한 순간에 적절한 판단과 실행을 하는 것. 그것이 평범해 보이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리더의 하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