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전환, 직무 이해가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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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에디

취업, 이직 그리고 커리어?!

직무 전환, 직무 이해가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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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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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 직장인과의 멘토링 이야기 입니다.

서비스업에서 일하다 사업기획이나 PM으로의 전환을 고민하는 분이었는데 대화를 나누다 보니 본인이 희망하는 직무가 실제 현업에서 어떤 역할을 수행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어요. 이는 비단 이 분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다수의 멘토링을 진행하면서 느낀 가장 큰 아쉬움도 바로 '직무에 대한 이해 부족'이었기 때문이죠.

 직무 전환을 꿈꾸는 많은 분들이 범하는 실수는 막연한 기대감 입니다. "비즈니스 업무를 해왔으니 사업전략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대표적이죠.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채용 시장에서 실무 경험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고, 각 조직의 리더들은 직무 적합성을 매우 엄격하게 판단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직무를 이해해야 할까요?

 첫 번째, JD(Job Description)를 꼼꼼히 분석해야 합니다. (이 부분 여러 아티클로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중요한 영역입니다.) 단순히 여러 회사의 채용공고를 훑어보는 것이 아니라, 각 직무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핵심 업무와 필요 역량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하죠. 예를 들어 사업기획 직무라면 '시장분석', '사업전략 수립', '실행과제 도출' 등이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현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야 합니다. 채용공고만으로는 알 수 없는 실제 업무 현장의 모습과 필요한 역량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커리어 플랫폼을 통해 현업자들의 인사이트를 접할 수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좋은 방법은 해당 직무에서 일하는 지인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것이죠. 적합한 지인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링크드인 등을 통해서 조언을 구하는 방법도 괜찮습니다. 오프라인 네트워킹에 참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자신의 경험을 해당 직무의 관점에서 재해석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서비스업에서 일했다면 그 경험이 PM 직무에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연결고리를 찾아야 합니다. 고객 응대 경험은 사용자 관점의 이해로 매장 운영 경험은 프로세스 개선 능력으로 재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이력서를 작성할 때는 해당 직무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들을 중심으로 구성해야 합니다. 특히 비즈니스 직무의 경우 '목표 설정 - 실행 - 성과'의 흐름으로 자신의 경험을 구조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무엇을 했다"가 아니라 "어떤 목표로, 어떻게 실행했고, 그 결과 무엇을 달성했는지"를 명확히 보여줘야 하죠.

 예를 들어 "매장 운영 효율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는 단순 서술보다는 "월간 운영비용 20% 절감을 목표로 프로세스 개선 프로젝트를 리드하여, 3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했다"는 식의 구체적 서술이 더 효과적입니다.

 만약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면 그 과정에서 배운 부분은 무엇이었는지, 개선된 효과가 조직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서술할 수 있습니다.

 직무 전환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준비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현재 직무에서 새로운 직무로의 전환은 단순한 회사 이동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만큼 철저한 준비와 이해가 필요합니다. 준비 없이 시도하는 직무 전환은 대부분 실패로 끝나거나, 설령 성공하더라도 적응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직무에 대한 이해는 일회성 과제가 아닌 지속적인 공부가 필요한 영역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직무는 시장 환경과 기술의 변화에 따라 계속해서 진화합니다. 사업개발이라는 포지션도 기업에 따라 업종에 따라 역할과 범위가 상이합니다. 따라서 관심 있는 직무의 변화와 트렌드를 꾸준히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죠.

 직무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는 성공적인 이직의 첫걸음입니다. 단순히 이직을 위한 준비를 넘어 자신의 커리어를 주도적으로 설계하고 발전시켜 나가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죠. 직무를 이해하고 자신의 경험을 재구성하는 노력은 이직 이후에도 그 의미를 가지는 만큼 충분한 고민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