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에서 리더에게 요구하는 기대와 책임은 절대 가볍지 않습니다. 늘 리더의 주변에는 더 나은 리더가 되기 위한 교육과 자료가 넘쳐나죠. 특히 리더의 주변에는 리더십과 리더의 역할에 대해 이상적인 방향과 가치관을 제시하는 콘텐츠들이 끊임없이 쏟아집니다. 많은 인사이트를 담고 있지만, 때로는 이러한 콘텐츠들이 오히려 리더에게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리더가 마치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야 하는 존재처럼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죠.

 리더로서 일을 하며 나에게 맞는 리더의 모습이란 무엇인지, 내가 추구하는 리더십은 무엇인지 늘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스스로 조직의 성과와 성장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가?"라는 질문에 리더로서 '나'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정의하지 못한다면, 사회가 기대하는 리더와 리더십의 모습에 부담을 느끼거나 압박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이러한 고민 속에서 한 글이 제 호기심을 이끌었습니다. DBR에 실린 '리더가 빠지기 쉬운 5가지 착각'이라는 글이었죠. 평소 제가 리더로서 느끼고 고민했던 지점들과 맞닿아 있었고, 이를 통해 나의 리더십을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좋은 사람이 곧 좋은 리더인가'라는 질문은 다시 한번 돌아보는 좋은 통찰이었죠.

 이 글을 읽고 제가 고민했던 리더십의 모습에 있어서 다시 한번 스스로 질문해 보았습니다.

"좋은 사람이 좋은 리더인가?"

 제 답은 그렇지 않다 입니다. 리더의 근본적인 역할은 조직의 성과와 성장을 만드는 것 입니다. 단순히 구성원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구성원을 배려해서 또는 구성원을 위한다는 명목 하에 정작 해야 할 중요한 결정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것은 정작 리더로서 가져야 할 좋은 모습이 아니기 때문이죠.

 또 모두를 만족시키려다 조직의 방향성을 잃거나 필요한 변화의 시기를 놓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모든 사람을 동일한 중요도로 대할 경우 정말 조직에 기여하고 성과를 내는 구성원을 케어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리더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는 절대 무한하지 않습니다. 유한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면 리더가 집중해야 할 대상을 정의해야 하죠. 동기는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야 합니다.

 반대로 자신의 리더십을 맹신하고 언젠가 변화할 것이라고 믿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합니다. 리더십은 늘 현재 진행형입니다. 조직의 상황과 주어진 미션, 함께 하는 구성원 등 조직의 성과와 성장을 위해 다양한 변수를 계속해서 관리하고 조합해야 합니다. 그 간의 경험을 토대로 기준을 가지고 일하는 것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매우 중요하지만 그 기준 또한 다시 복기하고 돌아볼 수 있는 결단 또한 중요합니다. 

 결국 리더의 기준이란 절대적인 가부를 판단하는 선이 아니라 어떻게 접근하고 사고하는지에 대한 가이드라고 봅니다.

"리더로서 어떤 기준으로 일할 것인가"

 이 또한 수많은 리더의 수많은 기준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공통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을 생각해 본다면 이러한 관점에서 리더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는가를 바라보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1. 명확한 목표와 방향성을 제시한다

• 조직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한 목표를 제시한다 

• 목표 달성을 위한 단계별 계획과 각 구성원의 역할을 명확히 한다

2. 조직과 구성원, 성과와 만족도, 경청과 결정 등에 있어 균형 잡힌 시각을 유지해야 한다 

• 단기적 성과와 장기적 성장 사이의 균형을 찾는다

•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발전이 함께 가도록 한다

3. 행동과 책임은 리더가 먼저 가져야 한다

• 말이 아닌 행동으로 방향을 제시한다

• 실패에 대한 책임은 리더가, 성공의 공은 팀에게 돌린다

4. 리더십과 팔로우십의 상호 작용을 이해해야 한다

• 일방적인 지시가 아닌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협력을 추구한다

• 구성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동기부여를 이끌어낸다

 리더십은 일방적인 희생이나 헌신이 아닌, 조직과 구성원 모두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균형 잡힌 역할이어야 합니다. 때로는 강인함이, 때로는 부드러움이 필요하죠. 중요한 것은 이러한 판단과 행동이 조직의 목표와 성장이라는 큰 그림 안에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좋은 리더가 무엇인가, 나는 좋은 리더인가? 에 고민을 가지고 있다면 저 아티클을 한 번 읽어보세요. 또 좋은 리더 이전에 리더로서 나의 역할이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