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평가 리뷰를 준비하며
작성자 에디
리더의 일과 고민
2024년 평가 리뷰를 준비하며
24년 조직의 성과를 정리하는 평가 기간이 도래했습니다. 한 해 동안 우리 조직이 바라보았던 목표와 목표를 위해 수행한 업무와 성과, 그리고 각 구성원과 나누어야 할 평가 내용을 주말 간 정리하면서 많은 생각을 했어요. 단순히 성과를 평가하는 것을 넘어 시간과 경험을 돌아보며 앞으로를 위한 축적의 시간으로 바라보니 평가를 준비하는 것 또한 새로운 배움이었습니다.
특히 구성원에게 전달할 평가 내용을 작성하면서 1년 동안 구성원과 나누었던 이야기들 함께 했던 시도들, 도전과 극복의 순간들이 떠올라 구성원 개개인의 성장과 변화를 조금 더 체감할 수 있었죠. 아마도 성과 평가를 위해 구성원 각자가 작성한 평가만 바라봤다면 이러한 변화와 성장을 생각하기는 어렵지 않았을까요.
우리가 올해의 목표를 정했을 때 성과뿐만 아니라 과정의 의미에 대해서도 고민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번 평가에 있어서도 이 부분을 고려해서 크게 세 가지의 고민으로 바라봤습니다.
첫 번째, 성과에 대한 평가입니다. 조직은 늘 목표를 가집니다. 그리고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합니다. 1차적인 성과에 대한 평가는 목표의 달성 여부로 판단됩니다. 우리 조직의 성과 또한 우리가 세운 목표에 얼라인 되고, 구성원의 성과 또한 조직의 성과에 영향을 받죠. 나의 성과를 이야기하려면 조직의 성과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조직의 성과를 기반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있는가, 조직의 성과를 생각했을 때 적절한가 측면을 주로 바라봤습니다.
두 번째, 기여와 태도에 대한 평가입니다. 목표에 대한 성과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달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고민과 시도가 있었고 그 경험이 개인과 조직에 어떠한 의미를 가져다주는지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조직은 개인으로 이루어지지만 개인의 합이 조직은 아닙니다. 개인이 모여 더 큰 영향력이 만들어져야만 조직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어떤 태도로 어떻게 협업했는지, 조직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고자 했습니다. 특히 작년과 올해 초반을 생각했을 때 얼마나 성장하고 기여했는지를 돌아봤습니다.
세 번째, 리뷰로서 앞으로 기대하는 부분입니다. 평가는 과거를 돌아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이를 통해 각 구성원의 성장 가능성을 발견하고 앞으로의 방향을 함께 그려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년에 기대하는 점을 명확히 정의해 주었을 때 구성원 또한 이 기대를 고민해 보고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세 가지 고민을 축으로 평가를 준비하면서 나 자신에 대한 평가도 함께 진행하고자 평가 리뷰에서 나눌 질문을 몇 가지 생각했습니다. 리더로서 나는 구성원의 성과와 성장을 위해 충분히 지원했는지, 그들의 어려움을 캐치하고 도움을 제공했는지, 무엇보다 신뢰하고 의지할 수 있는 리더였는지 등 많은 고민이 맴돌았고 다음과 같은 질문을 도출했죠.
OOO님이 성과를 내는 데 있어서 저는 도움이 되는 리더였나요?
올해 함께 일하면서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고, 어떤 점이 아쉬웠나요?
제가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평가를 준비하는 과정은 단순히 점수를 매기는 작업이 아닙니다. 우리가 함께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나누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함께 그려보는 기회입니다. 때로는 불편한 이야기를 나눠야 할 수도 있고, 아쉬운 점을 짚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솔직한 대화야 말로 성장을 위한 진짜 이야기가 됩니다.
평가는 연말에 이뤄지는 1번의 이벤트가 아닙니다. 함께 했던 모든 시간을 흐름으로 봐야 하는 장기적인 관점이라고 봐야 합니다. 한 명, 한 명 생각하며 고민한 내용이 의미 있는 시간으로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