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구성원과 나눈 조언 세 가지

주니어 구성원과 나눈 조언 세 가지

작성자 에디

리더의 일과 고민

주니어 구성원과 나눈 조언 세 가지

에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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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라는 새로운 시작은 다양한 도전과 어려움이 수반됩니다. 저 또한 주니어였을 때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리더로서 일을 하며 또 얻은 수많은 교훈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하고요. 오늘은 주니어 구성원과 나눈 세 가지 회사 생활과 관련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1. 연차는 무시할 수 없다

 저의 주니어 시절도 그렇고, 주니어 구성원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주변의 시니어들이 그만큼의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가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되는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그들에게 중요한 업무가 맡겨지는 것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그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하는 일도 생겨나기도 하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리고 리더로서 일을 하면서 느낀 한 가지는 연차가 주는 경험의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경험과 역량이 비례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회사와 리더가 일을 맡긴다는 것은 결국 어떠한 기준이 필요한데, 주니어로서 우리가 무엇을 증명하고 입증했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죠. 단순히 시니어의 역량 문제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리더가 일을 맡길 수 있는 대상에 내가 포함될 수 있는지 나를 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니어의 경험은 다양한 상황과 프로세스, 그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와 네트워크, 조직에 대한 이해를 포함하고 있고 그 부분은 단기간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우리가 주니어로서 해야 할 일은 시니어의 역량에 대한 챌린지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나의 경험을 더 어필하고 성장할 수 있는지 찾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 주니어 시절은 회사 업무 외에도 다양한 외부 경험을 쌓고 네트워킹을 하면서 다양한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회사 내 적용하는 부분을 계속 시도했었습니다. 특히 주니어 시절 3년간 매일 뉴스클리핑을 하고 요약, 정리된 뉴스를 회사 내 공유하면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조직과 나누는 역할을 수행했고 이러한 노력이 업무에서도 성과를 만들면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리더는 주니어 구성원이 이러한 이야기에 납득할 수 있도록 평소 이야기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연차가 역량과 비례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고, 또 각 구성원에 대해서 어떤 기준으로 바라보고 판단하고 있는지 등 객관적인 리더의 의견을 전할 필요가 있는 것이죠.

2. 일의 덩어리를 쪼개야 일이 수월하다

 일을 맡게 되었을 때 생각보다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이 발생합니다. 저도 처음 일을 진행할 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내가 어떤 지식과 이해를 갖춰야 일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지 등 혼란을 겪었습니다. 특히 주니어 시절은 일의 실질 범위보다 너무 크게 보는 바라보는 우를 범하고, 큰 일의 범위 때문에 제대로 시작하지 못한 채 나의 능력을 의심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제가 늘 팀원에게 늘 이야기하는 한 가지는 "큰 일을 작은 조각으로 쪼개서 봐야 합니다"입니다. 얽혀 있는 실타래를 한 번에 푸는 방법은 없기 때문이죠. 그 시작점은 아주 작은 부분에서 출발합니다 일 또한 그렇습니다다. 일을 작게 쪼개다 보면 지금의 내가 풀 수 있는 일을 발견할 수 있고 그 일을 풀어가는 것부터 일이 진행됩니다. 전체 일을 쪼개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풀어감으로써 일의 단계와 순서를 이해하고, 작은 성취감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일을 완료한다는 것은 반드시 처음 계획한 모든 것을 100% 완료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때로는 80%의 결과로도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일을 쪼개면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내가 풀어갈 수 있는 영역을 풀어가면서 일의 목적과 목표가 어떻게 달성되는지를 봐야 합니다. 모든 일을 완료하지 않더라도 목적과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그만큼 리소스는 절약됩니다.

3. 조언을 구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말자

 질문을 하거나 조언을 구하는 것은 지금도 어려운 일 중 하나이지만 주니어 시절은 더욱 그랬습니다. 잘 못된 질문을 하는 것은 아닐지, 진행 중인 업무에 방해가 되는 건 아닌지 하는 생각에 혼자 고민하며 시간을 낭비한 적도 많았죠. 어려웠던 기억이 강하게 남지만 세세하게 보면 그때도 분명 나를 지원해 주고 도와주는 동료와 선배들이 많았었습니다. 질문에 대한 부담이 주변을 잘 보지 못하게 막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조직의 리더와 시니어, 동료들은 주니어 구성원의 성장을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구성원의 성장이 곧 조직의 성장이기 때문이죠. 조직의 성장은 우리가 더 큰 문제를 풀고 가치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조직의 결속을 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조직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하는 것이 주니어 구성원의 성장입니다. 더 많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구성원이 더 많은 조직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성장을 위한 가장 큰 방법은 주변의 경험을 습득하는 것이고 이는 질문과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적극적으로 조언을 구하고, 궁금한 점을 질문해야 합니다.

 조언을 구하는 것은 단순히 문제 해결에만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질문을 통해 내가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쳐 일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줄 수 있고, 피드백을 받아 나의 현재의 성장을 진단해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어쩌면 질문은 나의 열정과 적극성을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질문과 조언을 구할 때에는 내가 어디까지 고민했고 어떤 시도를 했는지도 함께 전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무조건 답만 얻는 질문은 장기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결국 답변자로 하여금 더 좋은 답변을 유도할 수 있다면 그 질문을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는 것이고, 그 깊이가 나의 성장을 만든다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