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이름은 왜 이리 어렵나

🦖2025 공룡 덕후 박람회

지난 5월 31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세계 공룡의 날을 맞아 '공룡 덕후 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공룡을 테마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가 가득했지요.

그 중에 뜨거운 반응을 보였던 것이 '공통령 선거'였습니다. 때마침 다가온 21대 대통령 선거처럼, 공룡들만의 선거를 진행한 것이었지요. 박람회에서 실시간 투표 및 개표가 이루어졌습니다.

최종 당선룡(?)은 단연코 인기 TOP이라고 할 수 있는 '티라노 사우루스'였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브라키오 후보🦕를 응원했지만, 아쉽게도 2위로 공통룡에 선발되지 못했습니다😂. 차기 대선을 노려보자고 다짐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우루스'가 도대체 무엇인가?

위에 포스터에만 봐도 알 수 있듯이, 공룡 이름 뒤에는 으레 '사우루스'가 붙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 파키케팔로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등등...

'사우루스(saurus)'는 그리스어로 '도마뱀'입니다. 예를 들면 인기 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Tyrannosaurus)의 경우 그리스어 '티라노 τύραννος ( tyrannos , "폭군"이라는 뜻)'+사우루스로 '폭군 도마뱀'입니다. '-사우루스'가 붙는 공룡들은 'OO의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Q. 누가 공룡의 이름을 짓나요? 만약 공룡의 이름이 Hank(처럼 간단하)면 안되는 걸까요? 왜 이름을 복잡하게 짓나요?

A. 공룡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이름을 붙입니다. 그리고 각 동물들은 종(genus)과 속(species)을 갖지요. 공룡도 동일합니다.
예를 들면 '티라노사우루스 렉스(전체 학명)'는 그 좋은 예시인데, 연구자가 티라노가 거대한 몸집으로 생태계에 가지던 Tyrannical(폭압적인) 특성을 묘사하고 싶어했던 것이지요. 또한 '렉스(Rex)'는 '왕'을 의미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