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도 ‘지역차별’이 있다? 같은 나라, 다른 물값?
작성자 호도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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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도 ‘지역차별’이 있다? 같은 나라, 다른 물값?

전기요금은 지역마다 같은데 수돗물 요금은 지역별로 다른거 알고 계신가요?
성남에선 한 달 수도요금이 약 2만5천원~3만원이었는데, 양주로 이사왔더니 4만8천원?!?!
전기는 서울이든 제주도든 똑같은 요금을 내는데, 왜 수도요금은 지역마다 천차만별인 걸까요? 🤔 우리 동네 수도요금은 얼마인지, 비싸면 수질이 정말 더 좋은지까지 팩트체크하며 살펴볼게요.
수도요금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해 그 지역의 특성에 맞춰 요금이 설정됩니다.
수돗물을 만들고 공급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상수원의 위치, 정수 처리 방식, 운송 거리, 수도관 유지비 등이 지역별로 다르게 책정되며, 이로 인해 요금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죠.
상수원이 가까운 지역이나,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는 대규모 정수 시설과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어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에 수도요금이 낮아요.
반면, 농어촌 지역이나 산간 지역은 상수원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인구 밀도가 낮아 수도관 설치와 유지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럼 전기요금은 왜 전국이 동일해? ⚡
전국 어디서나 똑같은 전기요금!
이유는 바로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전국의 전기를 혼자서 관리하기 때문이에요.
쉽게 말해, 전기는 중앙에서 만들어 전국으로 보내는 ‘중앙집중형 시스템’이라, 지역에 상관없이 같은 요금을 매길 수 있어요.
2022년 기준으로, 수도요금이 가장 저렴한 곳과 비싼 곳의 차이는 크게 나타나요. 똑같이 물을 써도 어떤 곳은 3배나 비싼 요금을 내야 하는거죠.
수도요금이 가장 저렴한 곳: 경기도 성남시 (425.1원/㎥)는 수도요금이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지역 중 하나예요.
수도요금이 가장 비싼 곳: 경기도 양평군 (1339.8원/㎥)은 수도요금이 가장 비싼 지역입니다.
양평군은 서울의 약 1.5배 면적이지만 인구는 12만 명에 불과해요. 넓은 지역에 적은 주민이 흩어져 살다 보니 수도 시설이 많이 필요한데, 수도요금을 많이 걷기도 어렵고, 이제 막 시설을 짓고 있어서 원가가 더 높아지는 거죠.
양주시 역시 직접 물을 끌어올 수 있는 시설이 없어서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물을 사 와야 해요. 그만큼 원가가 높아지고, 주민들의 수도요금도 높아지는 거죠.
(출처: '물값의 역설'…지역은 왜 물값을 더 비싸게 내는가?)
수돗물 요금이 비싸면 수질도 더 좋은 걸까요?
사실, 수돗물 요금과 수질은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수질은 주로 상수원의 상태와 정수 처리 과정에 따라 결정됩니다.
수질이 좋은 지역: 서울, 대전, 광주와 같은 대도시는 상수원이 비교적 깨끗하고, 대규모 정수 처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안정적인 수질을 유지합니다.
수질 관리가 필요한 지역: 반면, 낙동강을 상수원으로 사용하는 일부 경상도 지역이나 충남, 전북 일부 지역은 정수 과정이 복잡하고 오염 가능성이 있어 수질 관리가 더욱 필요할 수 있어요!
주민들이 비싼 수도요금을 내고 있지만, 수도사업을 관리하는 지자체는 오히려 계속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요.
왜냐하면:
대부분의 지자체는 수도요금을 실제 생산원가보다 싸게 책정하고 있어요.
그 부족한 돈은 지자체나 정부 보조금으로 채우지만, 이런 보조금이 턱없이 부족해요.
수도요금을 싸게 책정할수록 적자가 심해지고, 적자를 막기 위해 다시 수도요금을 올리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어요.
한국의 상수도 보급률은 무려 97.5%. 하지만 여전히 2.5%의 주민은 상수도 없이 살고 있어요.
이 지역 주민들은 지하수나 계곡물에 의존하는데, 가뭄이라도 들면 마실 물조차 부족해지는 현실이죠.
강원도는 42억 톤이나 되는 수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서울보다 수도요금이 두 배 비싼 상황! 상수원과 거리가 멀거나 인구가 적으면 기본적인 물 접근성도 떨어지고, 오히려 더 큰 비용 부담을 지게 되는 셈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