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가윗날만 같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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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특선 영화
벌써 하반기의 가장 큰 연휴인 추석이 다가왔습니다! 신정이나 설날이 새해의 설렘을 가득 안겨준다면, 추석은 오히려 반대로 약간의 센치함과 후회(?)를 선사하는데요. 벌써 또 한해가 지나가고 있다는 느낌과 더불어 이번 한해를 또 무얼(NOTHING)하며 살았나 곰곰이 생각해보게끔 하기 때문이죠! 올해의 추석은 저 혼자 이런 저런 감상을 곱씹을 시간이 많을 것 같은데요. 왜냐하면 일을 하느라 본가에 내려가지 못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일하는 시간의 대부분을 놀면서 보내는 저는 반대로 이런 연휴에는 일할 확률이 높아지더군요! 이것도 감수해야 할 부분이구나 하며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아무튼, 왔다갔다하는 시간도 줄어서 그런지 저는 이번 연휴에는 몇 편의 영화를 보려고 하는데요. 아직 어떤 영화를 보면 좋을지 결정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맞아! 명절엔 명절 특선 영화라는 것을 하지 싶어 올 추석에는 어떤 영화들이 방영될 예정인지 찾아보았습니다. 아무래도 가족 단위로 많이 모이는 시간이다보니 가볍게 볼 수 있는 코미디 영화나 최근 한국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던 (기준: 천만관객) 영화들이 주를 이루더군요. 올해는 <왕과 사는 남자>, <좀비딸>, <파일럿>, <파묘> 등의 영화가 방영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가끔 저는 영화를 고르는 일에 지쳐 영화 보는 일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이렇게 누군가 정해준 영화를 아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것도 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방영될 영화들 중 아직 접하지 못한 작품이 있다면, 여러분도 이번 기회에 고민의 괴로움을 덜어주는 이 시간을 즐기시길 바라요!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저는 어떤 영화를 추천하면 좋을지 생각해봤는데요. 아무래도 대세를 따라 저도 가볍고 유쾌한 영화를 하나 추천드리면 어떨까 싶습니다. 대신, 이렇게 거대한 영화들 사이에서 작게 즐길 수 있는 영화로 말이죠! 아무래도 명절이면 해야 하거나 하고 싶은 일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기 마련인데요, 그런 시간들 사이에 피클처럼 상큼한 단편 영화를 하나 즐겨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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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촵촵거버 증평 본점
아무래도 추석이니만큼 포기할 수 없는 키워드가 있었습니다. 바로 '가족'인데요. 지난 과거의 편지에서 '가족'에 대한 키워드로 소개해드렸던 몇몇 영화들이 굉장히 솔직하고도 조금은 무거운 느낌을 담고 있었다면, 오늘은 그보다는 경쾌하고 유쾌한 분위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제목도 굉장히 흥미로운데요, 바로 <버거송챌린지>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아인'이라는 초등학생 6학년으로 '학급반장'이라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기 전,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반장선거에 나가고 싶지만 강력한 우승후보를 맞닥뜨리고 말았죠. 무려 이 학교의 잔디를 깔고 입학한 '금수저'(이 영화가 2023년작임을 감안해주시길!)인 '규철'이었죠. 규철이는 자신이 반장이 된다면 학급 전원에게 '아*패드'와 '미슐랭 버거 세트'를 돌리겠다고 선언하고, 아주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얼떨결에 반장 후보에 최종 등록한 아인이는 '반짝거리는 반'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단 1표 차이로 결국 아인이가 반장이 되고 맙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고 꽤 놀랐는데요. 요즘 친구들에게 '아*패드'는 정말 큰 뇌물이 아닌가요? 이걸 듣고도 아인이를 뽑은 친구가 이렇게 많다니,,,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라는 동시에 평소에 규철이가 얼마나 높은 꺼드럭 레벨(?)을 선보였을지가 선명히 그려지더군요,,, 아무튼! 꿈에 그리던 반장이 된 아인이, 그러나 한 가지 걱정이 있습니다. 바로 반장이 된 만큼 햄버거를 돌려야 한다는 부담이었죠! 학급 전체에 햄버거를 돌리는 것이 큰 부담이 되었던 아인이네 가족,,, 그 와중에 '촵촵버거'라는 햄버거 브랜드에서 '버거송 챌린지'라는 것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려 2등을 하면 햄버거를 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아인이네 가족은 친구와 직장 동료 등의 도움을 받아 챌린지에 도전하고,,,! 과연 이들은 성공을 했을까요? 짧은 20분짜리 단편영화이기에 챌린지 성공여부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고자 합니다. 저도 과거 꽤 큰 권력욕과 관종끼로 인해 반장 선거에 여러 번 출마를 했었는데요, 출마를 하기 전까지는 생각지도 못했던 문제를 반장에 당선이 된 후에 몇 번 겪었던 적이 있습니다. 아마 아인이도 이런 막막함을 겪은 것이겠죠. 하지만 영화는 굉장히 밝고 경쾌한 분위기로 진행되는데요, 그렇기에 부담없이 추석에 도전하기 좋은 단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저는 아인이의 친구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캐릭터가 마음에 드실지 궁금하군요! 참고로, '촵촵버거'는 진짜로 있는 브랜드입니다! 주로 충청도와 경남 지역에 다수 분포하고 있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이 영화와 감독이 충청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그런지 충청도의 풍경이 잘 보입니다. 제가 쓴 이 글의 제목은 오타가 아닙니다! 이 영화에는 쿠키 영상이 있는데요, 쿠키 영상을 보시면서 올라가는 크레딧을 보시다보면 제 제목이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되시리라 확신합니다! 그럼 다가오는 추석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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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Sade - No Ordinary Love
추석은 또 가을이 온 걸 실감할 수 있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특히 이른 아침에 일어날 일이 잘 없는 저는 추석이 되어서야 그 차가운 공기를 만끽하곤 하는데요. 이런 가을에 듣기 좋은 노래를 하나 들려드리며 오늘의 편지를 보냅니다!

🌾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안녕하세요 여러분. 벌써 추석연휴 주간이네요. 올해는 시간이 빠르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것 같아요. 명절을 이야기하니 징징의 말대로 가족들이 많이 생각납니다. 이번 호의 제목도 그래서 가족과 명절하면 떠오르는 속담에서 가져왔어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 있을텐데요. 한가위에서 가위는 가운데를, 한은 크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음력 8월의 가운데에 있는 큰 날이라는 의미인데요. 삼국사기』에는 신라 유리왕 때 궁궐에서 부녀자들이 모여 두 팀으로 나누어 길쌈(베를 짜는 일) 내기를 했던 '가배(加俳)'라는 놀이에서 유래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이긴 팀과 진 팀이 있고, 진 팀이 이긴 팀에게 식사와 춤을 대접했다는 내용인데요. 여기서 '가배'가 '가위'로 변모했다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기원을 알고 보니 한층 더 와닿죠?
올해 귀성길도 많이 붐비겠지만, 고향에 가실 일이 있다면 한자리에 모인 친척들과 덕담 한 마디씩 나누는 따뜻한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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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주택
드라마에서 잘나가던 아버지(혹은 어머니)의 사업이 망한 뒤 주인공의 집에 나붙는 빨간 딱지를 본 적 있나요? 집이며 물건이며 모두 차압에 들어가는 과정인데요. 돈은 이처럼 한순간에 식구를 벼랑 끝으로 내몰곤 합니다. 그런데 그 끝이 100% 불행하기만한 건 아니라면 어떨까요? 물론 현실이 소설보다 훨-씬 팍팍하지만, 여기 좀 다른 결말을 맞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순례주택>은 수림이네 네 식구가 쫄딱 망한 뒤, 돌아가신 외할버지의 옛 여자친구의 빌라‘순례 주택’으로 이사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예요. 솔직하지 못한 엄마, 누군가에게 얹혀사는 데 일가견 있는 아빠, 라면은 끓일 줄 모르고 컵라면에 물만 겨우 부을 줄 아는 고등학생 언니까지. 이 모든 이들이 평소 업신여기던 순례 씨네로 들어간 거죠. 순례는 수림에게 "수림아, 어떤 사람이 어른인지 아니?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사람이야.”라고 알려주는데요. 과연 수림은 순례 주택에 세들어 살며 진정한 어른이 될 수 있을까요.
배경이 다세대주택이기 때문에 수림은 이곳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을 접하고, '좋은 어른'의 정의를 세워갑니다. 그런 수림에게 순례 씨는 좋은 스승이자, 배울 점이 많은 어른이 되어주죠. 오히려 청소년 소설을 어른이 되어 읽으면 괜시리 코가 찡한 순간이 있는데요. 진작에 사회의 때가 타버린 탓일까... 싶은 때인데, 순례 씨의 대사들이 제게 특히 와닿았습니다.
"철이 든다는 건 말이다, 내가 다른 사람에게 심리적·물질적 빚을 지고 있다는 걸 깨닫는 거야. 그 빚을 갚아 나가려고 노력하는 게 어른이란다."
요즘따라 이 세상을 나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온 게 아니란 걸 더욱 실감해서 그럴까요? 수림이 가족들을 통해, 다세대 주택인 순례주택에 입주한 여러 사람들을 통해 삶을 배우는 과정이 좋았습니다. 다소 진부하더라도 말이죠. 발랄하고, 무겁지 않고. 웃음을 짓게 만드는 사소한 일화들이 얽혀 띠지의 말처럼 '단짠단짠' 위로를 건네는 소설입니다. 연휴에 독서할 시간이 좀 생긴다면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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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스텔라장- 집에 가자
가을이 되면 떠오르는 곡. 포근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노래예요! 뮤직비디오 썸네일에 나오는 강아지가 너무너무 귀여운데, 듣다 보면 사람이 집에 가고 싶어지는 곡이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