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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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구석디제이

방구석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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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디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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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kok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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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이한 경험

여러분은 남들에게 말해도 잘 이해받지 못할 것 같은 경험이 있으신가요? 예를 들면, 어릴 적 했던 분신사바에서 귀신의 응답을 받았다거나 꿈에 누군가가 나온 후 실제로 일어난 에피소드 같은 것들 말이죠. 저는 사실 이렇다 할 경험이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누군가 이런 이야기를 저에게 해주는 것을 항상 고대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뭔가 살짝 으스스하면서도 짜릿한 감정을 느끼게 해주는 이런 이야기들은 대체로 공포나 오컬트 영화의 소재로 종종 쓰이기도 하는데요. 특히 한국의 무속신앙과 관련된 것들은 최근에 들어서는 굉장히 잘 활용되고 있는 편인 것 같습니다. 수많은 상을 휩쓸었던 <케이팝 데몬 헌터즈>부터 시작해서 여러 퓨전 사극 장르들을 돌이켜보면 말이죠. 그 중에서도 제가 오늘 집중하고 싶은 '무당'이라는 존재 또한 최근 강하게 캐릭터화된 존재 중 하나입니다. 문득 2년 전 굉장히 화제였던 영화 <파묘>에서 무당을 연기했던 김고은 배우가 생각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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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존재

무당 중에서도 많은 존경을 받아 높여 부르는 사람들의 경우 '만신'이라고 칭하는데요.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는 당연히 장르적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많지만 깊게 연구되는 케이스도 굉장히 많습니다. 그 중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 <만신>의 모델, 김금화 선생님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신 김금화는 '강신무'에 속하는데요. '강신무'란, 무당 중에서도 신병(神病)을 앓아 내림굿을 받고 신이 실려 공수를 하는 무당을 의미합니다. 가문이 대대로 무당이 되는 '세습무'와는 반대되는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김금화 선생님의 경우에는 할머니가 무당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무병을 앓아 강신무가 되었는데요. 1946년부터 2000년대까지 활동을 하시다가 2019년 별세하셨습니다. 제가 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때는 고등학교 때로, 한 국어 선생님의 추천으로 이 영화를 접하게 되었는데요. 그때는 이 영화가 굉장히 충격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무당이나 굿에 대해 뭔가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사실은 아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떄문입니다.

오랜만에 꺼내본 이 영화는 제가 기억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서글픈 느낌이었습니다. 영화는 만신 김금화의 실제 인터뷰 영상, 굿을 벌이는 영상들 가운데 그의 일생에 대한 회상이 배우들을 통해 재연되고 있는데요. 감독이 미디어 아트 전공이라 굉장히 독특한 방식으로 화면이 전개됩니다. 영화는 무당에 대해 "신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중간에 있는 존재"라고 표현하는데요. 그렇기에 필연적으로 고독하고 외로운 존재일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감정이 특히 '작두를 탈 때' 잘 드러나고 표현된다고 말하죠. 또한 영화는 만신 김금화의 일생을 돌아보면서 그 당시 무당이 겪었던 어려움들, 그리고 역사적으로 처했던 여러 비극적인 사건들과 그 속에서 행해진 진혼굿과 같은 것들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는데요. 한국의 역사적 시점들과 그에 상응하는 무속 신앙의 상황들을 비교하면서 볼 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강점인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항상 남들이 가지지 못한 무언가 특별한 능력을 꿈꿔왔습니다. 사실 지금도 내심 그렇습니다만, 그럼에도 이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이런 능력을 홀로 갖고 있을 때 생각보다 불안하고 외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추가되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무당과 같은 사람들이 정말 다른 사람들과 다른 능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사람들의 말이 갈릴 수 있겠으나(저는 좀 믿는 편입니다만,,), 그들이 외로운 길을 걷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을 것 같습니다. 최근 이러한 장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뭔가 조금 더 역사적이고도 깊게 알아보고 싶다면 <만신>이라는 이 다큐멘터리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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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심규선 - 우리는 언젠가 틀림없이 죽어요

오늘의 주제를 생각했을 때 어울릴 법한 노래를 하나 가져왔습니다! 같이 들어요🌼




 💆불가사의

요즘 정신이 없다는 이유로 발송이 지연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 시간에도 아직 완전한 퇴근을 하지 못하고 여러분께 편지를 보낸 뒤 또 일을 하러 가야하는데요. 제가 일머리가 없는 건지, 손이 느린 건지 생각하다가도 스스로를 탓해 무얼 하나 싶습니다. 아무렴 어떤가 싶기도 하고요. 푸념이 길었지요? 잠깐 딴길로 샜지만 하려던 이야기는 주제에 가깝습니다. 이렇게 늦은, 자정에 가까운 시간에 퇴근을 하다 보면 대중교통도 잘 오지 않고 길이 매우 깜깜한데요. (특히 독일은 가로등이 잘 없어 더욱 그렇습니다) 그때쯤 길을 나서면 도로 위에서 왠지 희미한 형체를 마주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실제로는 마약을 한 사람들이나 술에 취한 행인들이 더 무섭지만, 제 상상 속 존재에게 괜한 두려움을 느끼게 된달까요. 

저는 귀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잘 믿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세상엔 과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초자연적인 일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자체로 매력적인 소재라 다양한 드라마나 영화, 소설에 사용되지요. 최근에는 귀신들의 억울한 사연을 풀어주는 <신이랑 법률사무소>라는 드라마도 본 적이 있는데요. 영화 <헬로우 고스트>처럼 힐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가볍게 보시기 좋은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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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오컬트를 찾는다면 바로 이 소설을!

방구석DJ를 연재하면서 오컬트 장르의 소설을 여러 편 추천드린 적 있습니다. 청예 작가의 <수호신>, 김보영 작가의 <사바 삼사라 서>시리즈와 클래식의 대명사 <퇴마록> 정도가 떠오르네요. 대부분 꽤 진지하거나, 혹은 장르적 특성을 잘 살린 소설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좀 방향을 틀어봤어요. 오컬트 장르는 특유의 설정값 때문에 무겁고 미스터리한 내용으로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 책은 좀 다르답니다? 우리네 일상 속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에 오컬트를 한 스푼 추가해 유쾌하게 풀어낸 이야기예요. 제목부터 '재밌겠는걸?' 싶은 생각이 드는데요. 바로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입니다. 

제가 위에 야근했다는 이야기를 해서 노린 거 아닌가 싶으실 수 있겠지만, 사실 이 책은 이번 호의 주제를 듣자마자 생각해뒀던 책이랍니다. 줄거리는 이러해요. 주인공인 '하용'은 한 기업의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데요. 옆집과 벽간 소음 때문에 갈등도 겪고 힘들어 하다가, '무당 언니' 유투브를 통해 직접 부적을 쓰고 그 상황을 타파합니다. 그러나 거기서 끝이 아니었으니 ! 어느 날부터 갑자기 직장 상사가 착해졌는데 알고보니 그게 악령에 씌어서 그랬던 것을 알게 되거든요. 하용은 이전에도 도움을 받은 적 있던 무당 언니(명일)과 직장 상사를 퇴마하지만, 그 덕에 실직을 하고 마는데요. 위기를 기회로 라는 말이 있듯이, 18만 구독자를 거느린 무당 언니(명일)의 퇴마 조수로 커리어 전환의 기회를 얻게 되는데...! 과연 주인공 '하용'은 전직 디자이너 경험을 살려 명일과 주변에 일어난 여러 초자연적 사건들을 해결하고 다시금 평화를 맞이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로 공감되는 일상적 사건들도 많고, 무겁지 않아서 많이 웃으며 읽어서 더 좋았던 책입니다. 최근에 각 잡고 독서하긴 시간이 없으셨다면 가볍게 환기하며 읽기 좋은 소설이라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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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Charlie Puth - Light Switch

봄의 분위기를 한층 더 밝혀줄 노래 한 곡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