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작(異口同作) (3)

이구동작(異口同作) (3)

작성자 방구석디제이

방구석 DJ

이구동작(異口同作) (3)

방구석디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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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kok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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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작 3번째, <프로젝트 헤일메리>

이구동작 시즌 2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시즌 3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극장에 걸려 있는 작품, 화제가 되고 있는 작품을 중심으로 살펴보다보니 책이랑 영화가 겹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마침 뜨거운 감자가 된 작품을 가져왔습니다! 원작은 소설책으로, 작가의 작품은 이전에 <마션>으로 이미 영화화된 적이 있습니다. 그때보다도 더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는 <프로젝트 헤일메리>가 오늘 레터메일의 주인공이죠! 

'헤일 메리'는 미식축구에서 자주 쓰는 용어로, 팀의 위기의 순간에 시도하는 모든 걸 다 건 방법을 의미합니다. 이 말의 기원을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보자면, 역시 성경과 관련이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베 마리아"와 동일한 뜻으로, 요한복음 기도문은 "Hail Mary, full of grace..."로 시작합니다. 이 작품의 주인공이 '그레이스' 박사인 것을 생각해보면 이것은 아마도 우연이 아닐 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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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스포주의!

🎬영웅 유전자는 없지만...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제목의 의미를 한 번 짚어보았는데요! 그래서 이런 의미들을 종합해볼 때, 이 작품의 주제는 한 마디로 "아주 급박하게 다가온 전지구적 위기에 맞서 우주로부터 온 간절한 구원의 롱패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점점 높아져 모든 꽃들이 동시에 피는 봄을 겪고 있는 우리와는 정반대로, 작품 속 세계에서는 태양 에너지가 점점 줄어들어 근미래에 극심한 추위로 인한 위기를 겪게 됩니다. 그것은 태양 에너지를 갉아먹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인데요. 이 무언가의 정체를 밝혀내기 위해 전세계가 노력을 하게 됩니다. 그 와중에 우리의 주인공, '그레이스'. 놀라운 과학적 지식과 능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학계와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는 이유(+ 성격적 결함)로 인해, 연구를 지속하지 않고 조용히 한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는데요. 어쩌다보니 이 '무언가'를 밝혀내는 연구에서 중대한 역할을 맡습니다. 원하지 않았던 상황들이 겹치고 겹치며, 여러 모종의 이유로 그레이스는 아무런 준비도 없이 강제로 우주선에 탑승하게 되고, 그것은 그에게 아주 큰 충격과 상처를 줍니다. 

'아주 급박하게 다가운 전지구적 위기'를 해결하는 데 가장 큰 공헌을 할 영웅이 되는 것. 우리는 아주 수많은 영웅들을 영화 속에서 발견한 적이 있습니다. 마블 시리즈에 나오는 초능력을 가진 인물들부터, 독립을 이끄는 저항적인 인물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서도 강한 정신력으로 영웅적 행위를 보여주는, 예를 들면 <쉰들러 리스트>의 주인공처럼 말이죠. 이러한 '히어로'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는 바로 마음가짐입니다. 내가 무언가를 희생하게 되더라도, 반드시 이타적일 것. 그 무언가가 내 목숨이나 내 행복일지라도! 그러한 마음가짐이 다른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가장 경외심이 들게끔 만드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이걸 '영웅 유전자'라고 부르고 싶군요. 이는 당연하게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오늘의 주인공 그레이스에게도 마찬가지였죠. 비록 과학적으로 꽤 의미있는 연구를 해왔음에도, 조용히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에 만족하고 있던 그는 자신이 갑자기 지구를 구할 히어로가 되는 것에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영웅이 되기 위해 자신이 희생되야 되는 것도 납득을 하지 못했죠. 그리고 그게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과 비슷할 생각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자발적으로 영웅이 되는 것이 아니라, 강제적으로 영웅이 되었습니다. 우주선에서 나홀로 태양 에너지를 갉아먹는 생명체에 대해 밝혀내서 지구를 구하고, 겨우 살아남은 푸른 별에 다시 돌아가지 못하는. 만약 이에 그레이스가 그저 괴로워하고 좌절했다면 아마 우리에게 큰 감동을 주진 못했을 것입니다. 꽤나 낙천적인 성격의 그레이스는 비록 영웅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진 않았지만, 점차 바뀌기 시작합니다. 주어진 상황에서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해내고, 그의 유일한 친구이자 또 다른 행성의 영웅인 '로키'를 구하기 위해서는 주저없이 영웅이 되는 것을 선택합니다. 학창시절 우리는 문학 시간에 '입체적 인물의 중요성'에 대해 지겹도록 배운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에는 당연히 평면적인 것보다는 입체적인 것이 재미있겠지!라고 생각하며 넘겼던 그러한 설정들이 이 영화에서 극대화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과학적인 설정이나 아름다운 우주의 묘사도 훌륭하지만, 저에게 무엇보다도 인상 깊었던 인물들 간의 관계, 그리고 그레이스의 후천적 영웅화에도 집중해서 영화를 관람하신다면 더욱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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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Harry Styles - Sign of the Times

영화 속에서 배우 산드라 휠러가 연기한 '에바 스트라트'가 열창하는 노래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산드라 휠러가 영화에서 노래를 부르면 그 영화가 대박이 난다는 소문이 있는데요. 노래 가사 또한 이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절묘합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이 노래를 한 번 들어보시길!😁




😲리와인드

벚꽃이 만개한 봄입니다! 다들 즐거운 4월을 맞이하고 계시는지요? 저는 이스터 휴가를 맞아 스페인에 다녀왔는데요.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온갖 걱정 근심이 한방에 날아가더라고요. 더불어 부활절을 기념해 예수의 부활을 축하하는 각종 행사도 보았는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인생이 무료할 때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하구나, 또 깨닫는 유익한 시간이었는데요. 여러분도 봄을 맞아 설레는 마음으로 이 시기를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이구동작 시리즈로 인사드릴 일이 많은데요. 저는 책이 영상화되는 것을 흥미로워하는 편이라,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데 여러분은 어떠실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호는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의 관람평이 좋길래 제가 징징에게 제안을 해봤었어요. 책은 이미 여러분께 소개드린 적 있지만, 그러고나서 영화가 개봉했는데 긍정적인 평가가 많아서 한 번 더 관련된 편지를 쓰고 싶었습니다. 이제는 여러분들께 더 잘 알려진, 로키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더 자세히 다루고 싶었고요. 이전 호에서도 <마션>을 언급했던 것 같은데 <프로젝트 헤일메리>도 마션만큼이나 유쾌하고 솔직한, 날것의 언어로 진행됩니다. 1인칭 시점의 소설이 가지는 매력을 정말 잘 살린 작품이기도 하고요. 주인공이 기억 상실을 겪어서 눈을 뜬 순간 내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데, 그 상황을 외부의 도움 없이 중력가속도를 분석한다든지 하는 혼자만의 힘으로 타개하는 것도 전에 없던 설정입니다. 아래에서 더 자세히 소개하겠지만 영화를 보면 배우 라이언 고슬링에게도 빠져드는 작품이라고 하니 같이 즐겁게 읽어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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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돌멩이들

이 책은 주인공 '그레이스'가 우주선에서 눈을 뜨며 시작합니다. 코마 상태에서 깨어난 그레이스는 자신이 누구인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인데요. 그 상태에서 옆에 있는 시체 두 구를 발견하고 절망에 빠집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그레이스는 이곳이 지구가 아님을 깨닫고 태양을 발견하면서 자신이 태양계가 아닌 곳 (고래자리 타우)에 와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책은 그레이스의 현재와, 과거 에피소드를 긴밀히 엮어놓았는데요. 그렇게 밝혀지는 그레이스가 우주선에 탑승한 이유는 바로...! 죽어가는 태양을 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라는 제목의 의미를 아시나요? 제가 이전 호에도 설명했던 것처럼 미식축구에서 던지는 마지막 승부수인 이 최후의 슛을 날리러 바로 그레이스가 파견(?)되었던 것이죠. 심지어 이 우주선은 편도행 티켓만 있는 상황이죠.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를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어느 날부터 태양을 비롯한 행성들이 시름시름 전염병 비슷한 것을 앓게 됩니다. 지구는 태양 빛에 의해 기온을 유지하는 등 절대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이대로라면 인류가 멸종할 위기라는 것을 깨닫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레이스는 머나먼 우주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과 출신은 다르지만, 똑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 '로키'를 만납니다. 책을 읽을 때 저는 로키의 존재가 머릿속에 잘 그려지진 않았습니다.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에 나오는 돌멩이처럼 눈코입이 있는 형상일까 혼자 상상만 해보았는데요. 영화에서 로키가 상당히 사랑스러운 존재로 나오더라고요. 감독의 전작들이 애니메이션이라 그렇다는 이야기도 보았는데요.

책에서도 독자는 그레이스와 우정을 쌓아가는 로키의 모습을 인상적으로 느낍니다. 왜냐면 끊임없이, 인간과 비인간의 존재가 친구가 되면 어떤 형상을 띄는가를 우리 앞에 보여주거든요. 서로 먹는 방법도, 살아온 행성의 대기도 다른 존재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위하기 시작하는 장면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공생'을 보여준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국에는 이 우정을 지키기 위해 서로 어떤 선택까지 하는 지가 이야기의 완성이라는 생각마저 드는데요. 그레이스와 로키는 각자의 행성이 처한 위기를 해결하고, 다시 있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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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이찬혁 - 파노라마

제가 최근에 추천을 받아 자주 듣고 있는 곡인데, 들을 때마다 힘이 나서 여러분들께도 추천드립니다! 살아볼수록 짧다고 느끼는 인생. 하고 싶은 거 다 하며 즐겁게 살아보아요.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