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구동작(異口同作) (2)

이구동작(異口同作) (2)

작성자 방구석디제이

방구석 DJ

이구동작(異口同作) (2)

방구석디제이
방구석디제이
@bangkok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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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X) 이구동작(O)

저희 두 DJ가 벌여놓고 미처 수습하지 못한 다양한 시리즈들이 있는데요. 오늘은 오랜만에 그 시리즈 중 하나를 이어가볼까 합니다! 거슬러 올라가보니 작년 여름에 이 시리즈를 만들고 6개월만에 시즌 2를 하는 셈이더라고요. 그래서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소개해드리자면, 같은 내용을 서로 다른 매체로 보여주는 작품을 선정하여 얘기하는 포맷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작품은 소설이 먼저 나왔는데요, 무려 17년 전에 나온 이 소설이 이번에 영화화되어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었습니다. 저는 사실 한때 알아주는 변요한 배우의 팬이었기 때문에,,, 이 영화에 변요한 배우가 캐스팅되었을 때부터 굉장히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요, 마침 초마 DJ와도 의견이 통해 이번 시즌 2에 이 작품을 데려오게 되었습니다! 비슷한 결의 이야기일테지만 서로 색다르고 재밌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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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꽤 인터넷 소설을 좋아했어

저는 어릴 때부터 알아주는 도파민 중독자였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귀여니' 세대로서 인터넷 소설도 꽤 좋아했습니다. 강제 전학을 온 학교 짱(?)의 공개 고백을 받아버린 모범생 여자 주인공, 주변의 시기 질투가 난무하는 와중에 과연 이 둘의 러브 스토리는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두둥💣 수많은 인터넷 소설이 이 플롯을 벗어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기를 받곤 했죠. 오늘 소개해드릴 이 영화, <파반느>는 왠지 모르게 저로 하여금 그 지난 인터넷 소설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 또한 그런 비슷한 플롯과 전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못생기고 음침하다는 평을 받으며 직장(백화점) 내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미정'은 어쩌다 인기가 많은 주차장 아르바이트생 '경록'을 마주치게 됩니다. 다소 어수룩하던 둘의 관계를 '요한'이라는 또 다른 주차장 직원이 잘 이어주며 세 사람은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만 같죠. 하지만 인터넷 소설의 캐릭터들이 그랬던 것처럼, 다소 행복해보이고 가벼워 보이는 인물들에게도 숨겨진 아픔이 많습니다. 과연 인물들이 서로의 아픔을 잘 도닥이고 계속해서 아름다운 결말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꽤 반전요소들이 많기 때문에 영화를 통해 확인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원래도 멜로 서사에 잘 몰입하지 못하는 성격이긴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특히 '경록'에게 공감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변요한 배우의 연기에 감탄하면서 보다가도, '경록'이라는 캐릭터의 서사가 중점적으로 나오면 때로는 몰래 주먹을 움켜쥐곤 했습니다,,,👊 그럼에도 마치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궁시렁거리며 영화를 끝까지 봤습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저는 인터넷 소설을 꽤나 즐겨봤거든요. 아직 원작 소설을 본 적은 없습니다만, 관람평들을 살펴보니 원작을 잘 구현했다는 평과 원작을 너무 압축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이 비등하게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기에 여러분의 <파반느> 관람평이 더 궁금하기도 합니다. 다소 납작하고 극적인 영화이긴 하지만 그것이 곧 이 영화의 매력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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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다섯(DASUTT) - 비둘기

영화 속 고아성 배우가 연기했던 '미정'이 남긴 편지를 듣다보니, 이 노래가 생각이 나더군요! 마침 이 노래도 한 문학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더욱 오늘을 위한 노래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 서로의 외로움을 이해해주는 존재를 여럿 만나게 되길 바라며😁




 👀우연한 계기

하루 늦게 발송된 편지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 먼저 올립니다. 

이번 호는 오랜만에 이구동작 시리즈로 인사드려요. 소개할 작품은 최근 넷플릭스에서 영화로 공개되기도 한,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입니다. 저는 이 책을 정말 우연한 계기로 접했는데요. 중학생 때, 도서관 청소를 하던 어느 날 책장에서 유난히 툭 튀어나와있던 이 책이 제 발치에 떨어지면서 소설과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그때가 아마 2012년쯤이었을텐데요. 다른 이유가 아니라 제목이 어딘가 있어 보여서(?) 저는 곧바로 책을 집어들고 대출을 하러 갔습니다. 파반느가 뭔지, 죽은 왕녀는 또 무슨 이야기인지 아무것도 알지 못했지만, 또래 아이들보다 성숙해보이고 싶다는 지적 허영심 때문이었을까요? 소설은 흥미롭게 잘 읽혔습니다. 또한 당시 미인이 등장하는 소설은 많았던 것 같은데, 책에서 '추녀'로 묘사되는 인물을 보는 것도 충격 아닌 충격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이 책이 영화로도 나왔다는 말을 듣고 오랜만에 책장을 다시 폈는데요. 기억이 퇴색된 부분을 재정비하며 다시 읽고 나니 영화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은 원작인 책이든, 영화든 어떻게 보실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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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맞으며 그녀는 서 있었다

이 책은 2008년 연말부터 2009년 상반기까지 인터넷에서 연재됐던 글을 묶어 만든 연작소설인데요. 책을 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제 지적 허영을 자극했던 '파반느'가 무엇인지 구독자분들은 알고 계신가요? 파반느(Pavane)는 16~17세기 유럽 궁정에서 유행한 느리고 위엄 있는 2박자(또는 4박자)의 르네상스 시대 춤곡을 의미한답니다. 책에는 총 3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하는데요. 주인공인 '나'와, '그녀' 그리고 '요한'입니다. 이 세 사람이 각각 영화에서는 경록과 미정, 그리고 요한이 된 것 같네요. 현재-과거-그리고 다시 현재로 이어지는 소설에서 주인공인 '나'는 열아홉, 스무살의 과거 시절을 회상합니다.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그녀와 요한을 만났던 시절이죠. 여기서 그녀는 박색한 여자인 탓에, 주변에서 소외돼 외롭게 살아가는데요. 주인공과 그녀 사이에, 주인공에게 조언을 해주며 인생의 선배 노릇을 하는 요한이 등장하면서 세 사람 사이에는 인연이 생겨납니다. "세기를 대표하는 미녀를 볼 때와 하나 차이 없이, 세기를 대표하는 추녀에게도 남자를 얼어붙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라는 묘사가 등장하지만, 그녀와 나 사이에는 서서히 애정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사건이 셋을 덮치며 이야기는 급물살을 타는데요. 예를 들면, 밝기만 해보였던 요한은 자살을 시도하고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재활을 위해 요양원으로 가게 됩니다. 주인공인 '나'와 사랑의 감정을 이어가는가 싶던 그녀는 훌쩍 나와 요한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가버리고, 그 와중에 '나'는 교통사고를 당해 오랜 시간 의식을 잃게 됩니다. 이렇게만 나열하니 다소 뜬금없는 전개의 연속인 것처럼 보일 수 있는데, 짧지는 않은 소설이라 전체를 책으로 만나보시면 여러 사건을 겪는 인물들의 삶을 잘 따라가보실 수 있을 겁니다. 다만,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 다소 호불호가 있을만한 작품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직접 읽거나, 보고 판단을 해보시면 좋겠군요! '나'의 시선으로 조명한 요한과 그녀의 삶이 어땠는지에 대해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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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에픽하이 - Love Love Love

책 속에 나오는 배경이 80년대라,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노래를 추천해봅니다. 80년대에 발매된 곡은 아니지만, 가사와 멜로디가 절묘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있나요 사랑해본 적?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