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마음을 읽는 자들

선의 마음을 읽는 자들

작성자 방구석디제이

방구석 DJ

선의 마음을 읽는 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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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kok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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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숭숭 그 자체

사실 SNS나 인터넷 세상은 언제나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뉴스들로 가득 차 있긴 합니다만, 요즘처럼 어디에도 쉽게 눈길을 둘 수 없는 경우는 드문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한 범죄자의 사망 이후 끔찍했던 과거 행적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데요, 대충만 훑어보더라도 세상에 이렇게 악한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새삼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뿐만이 아니라, 몇몇 전쟁이나 총격사건 등 비현실적인 사건들이 매일매일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습니다. 멀리서 이렇게 기사 한 줄, 사진 하나로 공유받다보니 저도 모르게 자꾸 무뎌지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굉장히 우울하고 희망이 없어보이는 와중에도 눈에 띄는 일들이 하나씩 생겨나고 있는데요. 바로 몇 년 전 보험사 사장을 총격살인한 '루이지 맨지오니' 사건과 관련하여, 그 루이지 맨지오니의 사형 선고가 취소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살인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인 지지를 받았던 그는 어쩌면 조금씩 긍정적인 결말을 맞이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 사건도 있습니다. 바로 최근 굉장히 문제가 되고 있는 미국 ICE의 두 번째 총격사건의 피해자 '알렉스 프레티'는 시위 과정에서 다른 사람을 도와주는 제스처를 취하다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 그리고 어떤 행동이 정당한 행동인지의 기준은 사실 언제나 불명확한 것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즘은 정말 불투명한 것 같습니다. 살인을 해도 응원을 받는 경우가 있고, 희생을 하거나 억울한 피해를 받더라도 도리어 욕을 먹는 경우도 굉장히 많죠. 무엇이 정답인지는 아무도 확신할 수 없겠으나 그래도 이렇게 타인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저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끼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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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좋은 사람인가요?

이제는 하나의 교과서 같은 영화가 되어버린 것이 하나 있죠. 바로 독일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작품 <타인의 삶>입니다.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지만, 지금처럼 매우 혼란하고 우울했던 독일의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의 주인공 비즐러는 이른바 '비밀경찰'(슈타지)로서, 동독에서 위험인물로 간주되고 있는 한 예술가, 드라이만의 일상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도청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바늘 하나도 들어가기 힘들 것 같은 인상의 냉혈한이었던 비즐러는 이 감시와 도청을 통해 점차 자신이 변하는 것을 느낍니다. 타인의 삶이 그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죠. 결국 동독이 추구하던 가치관을 충실히 이행하던 경찰 비즐러는 이후에는 그러한 자신의 기준을 바꾸고 드라이만을 도우는 행보를 보여줍니다. 그 결과 비즐러는 거의 쫓겨나는 결말을 맞이함에도 불구하고, 그는 후회하지 않는 듯합니다. 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감시 대상이었던 드라이만은 배후의 어떤 인물이 자신을 감시했지만, 그럼에도 자신을 도와줬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후 드라이만이 낸 작품에는 그러한 용기를 내준 비즐러에게 바치는 헌사가 적혀 있었죠. 그걸 사면서 밝게 웃던 비즐러, 영화의 초반부에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던 그 미소가 굉장히 깊은 인상으로 남게 되는 이 영화. 많은 사람들이 소위 인생영화로 꼽기도 합니다. 저는 이 영화의 제목을 참 좋아하는데요. 원제로 해도 '타인의 삶'이라는 의미를 가진 이 영화를 보다보면, 위에서 말한 그런 선악의 기준들이 점차 모호해짐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제목처럼 그런 '선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 많아지려면 어찌됐든 그런 비슷한 생각과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겠지요. 벌써 꽤 시간이 흘러버린, 응원봉과 같은 색색깔의 빛나는 물건이 대한민국 거리를 가득 채웠던 사건처럼 세계 곳곳에서는 타인의 삶을 우리의 삶처럼 여기고, 또 그 타인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바꾸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종교의 교리라는 이름으로 아주 오랜 시간 동안 불합리함을 정당화했던 이란에서도 이런 움직임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죠. 나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 개인주의적인 세상이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도 우리에게는 타인의 삶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나의 삶 또한 누군가에는 하나의 타인의 삶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린 영화는 아주 유명한 <타인의 삶>이지만, 이와 비슷한 여운을 남기는 영화들은 굉장히 많습니다. 여러분이 <타인의 삶>과 비슷하게 인생영화로 꼽는 작품들이 궁금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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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LADY GAGA, Bruno Mars - Die with A Smile

오랜만에 레이디 가가 노래를 돌려듣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추운 요즘 어울리는 노래를 하나 들려드립니다! 




📛범죄 스릴러 장르의 매력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저는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하루가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지내고 있는데요. 이쯤되니 시간에 머리채를 잡혀 끌려 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겐 살지 말아야지...' 하고 있답니다. 그러는 와중에도 콘텐츠는 끊을 수가 없어서 잡다하게 감상하는 중이에요. 최근에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을 재밌게 보았습니다. 이전에도 훑어보긴 했던 작품인데 제대로 보는 건 처음이었어요. 그리고 이 작품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이번 호 제목을 보고 바로 감이 오신 분도 계시겠군요! 그런데 왜 '악'이 아니고 '선'을 읽는 자들이냐면, 저는 악과 싸우다가 자신도 악에 물들까봐 괴로워하는 주인공 송하영의 모습에서 특별함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다시는 범죄자와 대면해야 하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지 않으려다가도, 곳곳에서 자신에게 보은하려는 사람들을 보고 다시 일어서는 그를 보면서요. 악을 읽어낸다는 건 곧 그만큼 '선'의 힘을 믿고 선을 읽어내는 마음과도 닮아 있구나 깨달았습니다. 범죄심리학의 오랜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마음의 사냥꾼>처럼 FBI수사관들이 집필한 책도 있는데요. 그런 책들 중 하나를 소개해드릴까 하다가, 방향을 틀어 드라마 얘기에 좀 더 집중해보겠습니다. 표지는 작품의 대본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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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심연을 들여다보면

니체는 말했습니다. "우리가 심연을 오랫동안 들여다보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본다."고요. 주인공 송하영은 최초의 범죄심리분석관으로, 범죄자의 행동을 분석하고 심리를 추측하는 인물입니다. 당시 대한민국에선 흔치 않았던 조사 분야였기 때문에, 일부 동료나 선후배들에게선 '그런 걸로 범인을 잡을 수 있느냐'는 힐난을 받기도 하죠. 그러나 송하영은 선배인 국영수나, 백준식과 허길표 등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제 편으로 만들어나갑니다. 그럴 수 있는 근기는 바로 송하영의 실력이었고, 그는 날카로운 직감과 정확한 추리로 범인의 행적을 추적합니다. 

이 작품의 감상포인트를 저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보고 싶습니다. 첫째는 송하영의 외부 환경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따라가보는 것이고, 둘째는 송하영의 내면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집중하여 보는 것. 외부환경이라 함은 주변 인물들의 심리 변화나 사회적으로 범죄수사분석관을 보는 시선도 포함해요. 시간이 지나면서 현장에 프로파일러의 역할이 중요해지는 순간이 오는데, 극의 초반과 비교해보면 시청자에게도 그 변화가 짜릿하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내면의 변화는 이 문단의 첫 문장에서 언급한 니체의 인용과 일치하는 흐름입니다. 점점 더 많은 범죄자를 상대하게 되면서 하영은 자기 마음을 돌볼 시간 조차 없어지는데요. 그러다 큰 부상을 입어 병원에 입원을 합니다.

심리를 분석하려면 '범죄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극중에서 하영은 칼을 휘둘러보기도 하고, 주거침입을 시도했던 피의자처럼 사람들이 사는 집에 들어가서 탐문수사도 해봅니다. 수상한 사람이 돌아다닌다는 주민 신고를 받아가면서까지요. 선배인 영수는 그가 안쓰러워 소리도 질러보지만, 부족한 인력과 증가하는 범죄율 사이에선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하지만 악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 동안 선도 가만히 있지는 않겠죠? 저는 세상이 그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제가 사는 곳을 완전히 미워할 순 없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병원에 입원하면서 그간의 일을 돌아보고, 이 일을 그만하겠다며 사직서를 제출했던 하영에게도 그런 순간이 찾아옵니다. 돌아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누구보다 다정하게 그를 돌봤기 때문이에요. 피해자의 어머니가 감사하다며 건넨 도시락. 하영이 없어 허전해하는 동료들. 앞으로 범죄가 없는 세상에 살아 마땅한 다른 이들의 선과 다정이 결국엔 하영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습니다. 그래서 저는 니체의 인용을 이번 호에서만큼은 조금 다르게 고쳐서 적어보려구요. "우리가 선을 들여다보면, 선도 우리를 들여다본다."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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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Wave to earth - Bad

겨울이라 포근한 노래들을 그냥 틀어놓고 싶을 때가 있지 않나요? 그런 의미에서, 이 노래를 추천드립니다. 잔잔한 배경음악처럼 틀어두고 할 일 하기 좋으실 거예요.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