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열풍!
작성자 방구석디제이
방구석 DJ
두쫀쿠 열풍!

🍪겉바속촉 아니죠 겉촉속바~!
뭐가 됐든 부드러운 식감을 좋아하는 저는 간식과 관련해서도 강경한 말랑쫀득파입니다. 바삭바삭한 과자보다는 부드러운 빵의 느낌을 좋아하는 저는 처음 '두바이 쫀득 쿠키'라는 것을 들었을 때 조금 의아했습니다. '쿠키인데 쫀득하다고?' 정체를 알고 나서는 더욱 궁금해졌죠. 그래서! 저도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지난 크리스마스에, 친구들과 광란의 파티를 하다가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쫀득거리면서도 아삭한 식감에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 조금 알 것 같기도 했죠. 원래 우리에게 익숙한 것은 뭐니뭐니 해도 '겉바속촉'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겉촉속바라니! 새롭게 등장한 디저트계의 혜성은 지금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도 큰 호응을 받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영화를 볼 때도 이런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포스터나 예고편은 코믹하고 귀여워보이는데, 실제로 영화를 보면 엄청난 반전이 있는 경우가 있죠! 초마 DJ의 제안으로 이번 레터메일에서는 알고보면 다른 반전매력을 가진 작품을 주제로 정해보았습니다. 예전에 지나가듯이 한 번 언급했던 것 같기도 한데요, <지구를 지켜라!>를 오늘 소개해 드리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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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에게는 3곳의 약점이 있지
포스터에도 떡하니 적혀있는 '범우주적 코믹 납치극'. 그리고 그 밑에는 무기라기엔 굉장히 하찮아 보이는 물파스를 들고 주인공을 맡은 신하균이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고 있습니다. 혹시 그저 그런 코미디 영화가 아닐까?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데요. 그 의심은 영화 초반부에도 전혀 가시지 않습니다. 외계인으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주인공 '병구'는 외계인 중에서도 외계 왕자와 연락할 수 있는 고위급 간부(?) 외계인을 납치하기로 결심합니다. 그런데 외계인이라고 의심받는 사람은 국내 유명 화학기업의 사장이었죠!
사랑하지만 쉽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없었던 애인 '순이'와 함께 얼렁뚱땅 강사장 납치에 성공한 병구는 외계인들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여러 고문들을 시행합니다. 병구는 외계인들의 약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신체에 위치한 3곳으로, 그 3곳에 물파스를 바르는 것이 외계인에게는 최고의 고문이었죠. 또한 다른 외계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할까봐 그들의 안테나나 다름없는 머리카락을 없애기 위해 강사장의 머리를 빡빡 깎아버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병구는 외계인들로부터 지구를 지켜내기 위해 갖은 노력을 합니다. 눈알을 희번득거리며 시커먼 밀실 같은 곳에 들어앉아 뭔가를 수상하게 계속하고 있는 병구를 바라보고 있자면, '미X놈'이라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이쯤, 다시 포스터를 살펴보면 사실 그렇게 잘못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가끔 헛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하거든요! 코믹 앞에 (블랙)이 조금 생략되어 있다고 친다면, 포스터는 영화의 내용을 충실히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미처 포스터가 가지고 있는 깜찍함과 가벼움만으로는 영화의 전부를 담고 있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영화를 한 마디로 '기이하다'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대신 부정적인 뉘앙스는 잔뜩 빼고 장르로서 말이죠!
또한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은 모두 입을 모아 하나의 말을 하곤 합니다. 바로 포스터 때문에 영화를 늦게 보게 되었다는 것이죠! 혹여 이 영화에 대해 들은 바가 없으신 분들이라면, 저의 이 정도의 소개글만을 가지고 영화를 보시면 어떨까요?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으리라 자신합니다. 마치 쫀득이라는 단어에 빠져 두바이 쫀득쿠키를 베어물었다가, 바삭함에 놀랐던 저처럼 말이죠!
이 영화는 무려 2003년에 개봉되었던 작품인데요, 작년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되어 <부고니아>라는 작품으로 다시 나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직 이 작품을 보지 못했는데요, 이 편지를 쓰는 김에 조만간 도전하려고 합니다. 과연 제가 처음 <지구를 지켜라!>를 봤을 때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지 기대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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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YB - 박하사탕
왠지 모르게, 이 영화를 생각하면 윤도현 밴드의 <박하사탕>이 떠오릅니다! (사실 이 노래에 영향을 준 영화는 따로 있지만 말이죠,,,)

🍫두바이 쫀득 쿠키
안녕하세요 여러분! 요즘 '두바이 쫀득 쿠키'가 대유행이죠? 비단 '두쫀쿠'뿐만 아니라 이 디저트의 진화형인 '두쫀김' 등 다양한 형태가 유행하더라고요. 바삭한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스프레드를 섞어서 크로플에도 얹고, 타르트에도 얹고 ... 정말 폭넓은 형태로 확장되는 걸 멀리서 지켜만 보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제 알고리즘도 온통 두쫀쿠로 지배되어 도저히 무시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독일은 비교적 두쫀쿠 재료들을 구하기 쉬운 곳인데요. 재료값도 한국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이라 베이킹을 잘 하지 못하는 저도 한 번 만들어볼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직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지만요. 다같이 웃자고 하는 얘기지만 해외에서도 두쫀쿠 만들기는 열풍이어서 터키나 아라비안 마트를 가면 카다이프를 잘 보이는 곳에 쌓아두고 판다고 합니다. 이번주 주말 쯤엔 집에서 쇠똥구리가 되어보려고 하는데, 직접 만들어본 후기도 가져올게요. 레시피는 워낙 많은 곳에서 쏟아지고 있어서 다 보셨죠? ㅎㅎ
앞에 두쫀쿠 이야기를 길게 한 이유가 뒤늦게 나오는데요. 이번 호는 '두쫀쿠'처럼, 겉은 말랑하고 쫀득한데 속은 빠작빠작한 식감의 '반전 있는'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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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한 방의 반전
반전 결말을 가진 소설을 꼽으라면 수십 가지가 될 것 같습니다...만! 오늘은 그중에서도 올타임 레전드 소설을 가져왔습니다. 아마 방구석DJ를 하면서 한번은 소개했던 책일 것 같은데요. 그럼에도 신작 대신 이 책을 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동급생>이야말로 마지막 단 하나의 문장으로 독자에게 큰 충격을 선사하기 때문입니다.
<동급생>은 너무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것 같기도 해서, 본격적인 이야기를 하기 전에 최근 발표됐던 <홍학의 자리>라는 다른 소설도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홍학의 자리>는 스릴러 장르의 소설인데요. 내용은 김준우 라는 교사가 학생 채다현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잇었는데 갑작스레 다현이 죽게 됩니다. 준우는 다현의 시체를 발견하고 유기를 결심합니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들의 수사망은 점점 좁혀오고 결국 숨기려 했던 진실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됩니다. 과연 준우가 시체 유기까지 해가면서 숨기려 했던 그날의 진실은 무엇이었을까요? 마지막 반전이 개인적으로 저는 좀 찝찝하기도 했는데 여러분은 어떠셨을지 궁금하네요.
<동급생>은 한스와 콘라딘 이라는 두 소년의 이야기입니다. 동급생으로 만난 둘은 서로 통하는 구석이 많아서 가까워지고 둘도 없는 친구가 됩니다. 그러나 당대의 사회적배경 (나치즘의 시대), 와각자의 배경 때문에 일련의 사건들을 겪으며 사이가 소원해지는데요. 10대의 유년은 친구 사이가 가까워지기도, 또 멀어지기도 하는 시간대라지만 아무래도 사회적 배경까지 함께 얽혀 있어 그 영향이 더욱 큰 두 사람이었습니다. 그렇게 한스는 콘라딘과 멀어져 오랜 시간을 혼자 보내는데요. 그 시간 동안 콘라딘이 어떻게 살았는지 전혀 모르다가, 마지막 문장 하나로 그 모든 세월을 짐작케하는 반전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혹시 제 소개를 듣고 흥미가 생기셨다면, 결말이 너무 궁금하시더라도 절대로 스포일러를 당하지 않고 보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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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Yonezu Kenshi - Flamingo
독특한 멜로디의 흐름이 인상적인 곡이에요. 요네즈 켄시의 음색과 어우러져 오묘한 시너지를 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