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메리크리스마스!

미리메리크리스마스!

작성자 방구석디제이

방구석 DJ

미리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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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kok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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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메리크리스마스!

여러분 미리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올 방구석 레터는 다행히 크리스마스 전에 편지를 보내드릴 수 있어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다들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위한 계획을 세우셨나요? 초마는 12월이 끝나지 않는 기분이라고 말했지만, 저는 반대로 12월이 삭제된 기분입니다. 12월 1일을 보고 벌써 12월이구나 한숨 쉰 게 엊그제 같은데 아니, 크리스마스라고요? 아직 저는 그래서 크리스마스에 어떻게 보낼지 계획을 세우지 못했습니다. 성인이 되고 처음으로 맞는 무계획 크리스마스가 될 것 같네요! 하필 한 주의 가운데 있는 바람에 가족들과 떨어져 사시는 분들은 아쉽게도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는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모두 이 추운 겨울의 가운데 따뜻한 휴일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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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행복한 계절?

생각해보면, 언제나 크리스마스는 가장 큰 기념일 중 하나이지요! 어릴 때는 성당이나 교회에서 보내기도 하고, 또 가족들과 보내는 날이 많았다면 이제 크리스마스는 친구나 연인과 보내는 느낌이 강하게 듭니다. 그건 전세계가 아마 마찬가지일텐데요.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 또한 가족을 만나러 가며 일어나는 해프닝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이다보니 생각나는 영화가 너무 많았는데요. 하지만 사골처럼 계속해서 우려지는(?) 수많은 영화들에 덧붙여 조금 최근에 나온 영화를 소개해드리면 여러분의 크리스마스 영화 리스트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저도 새롭게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크리스마스에는 행복이>라는 영화로, 원제는 'Happiest season'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한 커플로, '애비'와 '하퍼'입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죠. 그리고 크리스마스를 맞아 하퍼는 자신의 집으로 애비를 초대하는데요. 행복한 기대에 빠져 있던 애비를 한 순간 충격에 빠뜨린 한 마디, 바로 "아직 부모님께 커밍아웃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었죠. 이미 여름에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고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줄 알았던 애비는 크리스마스에 청혼을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이런 엄청난 고백에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하지만 예정대로 그들은 하퍼의 가족을 만나게 되었고, 생각보다 더 '엄청나 보이는' 하퍼의 가족들을 보며 혼란을 금치 못합니다.

이 영화의 장르는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그냥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넘어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그려내려고 노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 초기의 설정과 이어지는 전개는 조금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사실 요즘 유행하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을 잘 보지 않는데요, 왜 그런 걸 보는지 조금 알 것 같기도 합니다! 이 영화를 보며 애비를 응원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죠,, 다소 과몰입하기에 좋은 이 영화의 캐스팅 또한 엄청납니다. 영화에서 애비는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하퍼는 '맥켄지 데이비슨'이 연기합니다. 각각의 배우가 서로 서사가 많은 듯한 유죄의 눈빛(?)을 보이는데요, 그냥 행복하기만 한 영화가 아니라, 오랜만에 과몰입하는 크리스마스 영화가 필요하시다면 이 영화를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분,,, 아무쪼록 모두 해피 크리스마스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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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Anne-Marie - Think of Christmas

이 영화의 OST인데요, 마침 제목도 오늘의 편지와 딱이라 함께 가져왔습니다!




🎄미리메리크리스마스! 

작년에도 했던 주제겠지만, 막상 이 시즌이 되니 이 인사를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여러분!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아직 크리스마스는 멀었으니, '미리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모두들 즐거운 연말 보내고 계시는지요. 저는 바쁘고 정신 없는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12월이 영원히 끝나지 않는 기분이 드네요. 저에게 2025년은 사는 곳도, 직장도, 인간관계도. 아주 많은 것이 뒤바뀌는 한 해였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연말의 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금, 멀리 있는 후회 보다는 곁에 있는 소중한 기억들을 더듬고 계시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최근에 직장에서도, 사적으로도 귀여운 이벤트를 했습니다. 바로 크리스마스 선물 교환하기 였는데요. 저는 물을 넣어서 끌어안고 잘 수 있는 핫팩을 (무려 아보카도 모양입니다) 선물했습니다. 제 선물을 받은 분이 기뻐해주셔서 저도 뿌듯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어요. 저는 예쁜 머그컵을 선물받았는데요. 물을 마실 때마다 기분이 좋아지는 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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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이브의 방문객 

최근에 집안에 열쇠가 있는 채로 문이 잠기는 바람에 꽤 비싼 비용을 치러야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유럽은 대부분의 가정이 도어락을 쓰지 않기 때문에 열쇠를 두고 나오면 꽤나 골치가 아픈데요. 덕분에 이곳에 사는 일은 처음이 아닌데도, 처음으로 열쇠공을 불렀습니다. 마음도, 주머니도 아픈 날이었지요. 그런데 제가 문을 따주시는 열쇠공 옆에서 알짱거리고 있는 동안 제 윗집에 사는 이웃이 나타났습니다. 그러더니 저보고 화장실의 환기 기능 (창문이 없어 인공적으로 공기를 순환시키는 기능) 켜놓는 걸 너무 오래 켜놓지 말라고 주의를 주더라고요. 돌이켜봐도 전 샤워할 때밖에 켠 기억이 없는데...고작해야 하루의 10-15분 켜는 걸 더 줄이라니. 황당한 요구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역지사지를 해보면, 단잠을 자는 아침 시간대에 그 소리가 힘들었을 수도 있나 싶더라고요. 저는 그 입장이 되어본 적이 없고, 이 건물은 모두가 함께 사는 공동주택이니 주의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김기창 작가의 <크리스마스이브의 방문객>도 이와 비슷한(?) 내용의 소설입니다. 더 정확히는 메인 주제가 '층간소음'인 소설이죠. 크리스마스와 층간소음이 무슨 관계냐, 질문하시면 제가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보단 이 책을 한 번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가 이 책을 이번 호에 소개하기로 결심한 건 제목의 영향이 크겠지만, 내용도 재밌는 소설이거든요. 한 문장으로 힌트를 드리자면, 나를 괴롭히는 층간소음이 사실은 '코사크 댄스'라는 것이면 어떨까? 정도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참신하고, 조금은 익살스럽기도 하고, 또 덮고 나면 우리네 일상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책입니다. '나'의 크리스마스이브에서 '우리'의 크리스마스 이브로, 세상을 보는 시야를 조금 넓혀줍니다. 그도 그럴 게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소원하는 이들이 무수히 많은 것처럼, 그 특별한 하루는 사실 모두의 것이니까 말이죠. 이웃 간의 예민한 문제인 층간소음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궁금하시다면! 또 그게 크리스마스라는 연말 단골 주제와는 어떻게 이어지는지 경험하고 싶으시다면! 이 소설을 추천드립니다. 송년회 등 바쁜 일정이 지나가고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가질 기회가 있다면, 꼭 이 책이 아니라도 집에서 책을 읽는 시간을 가져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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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IU - 미리메리크리스마스

이번 호 제목에서 이미 짐작하셨죠? 이맘때가 되면 듣고 듣고 또 듣는, 제 겨울 단골 캐롤송을 함께 들어볼까요?

🔮오늘의 행운 메시지 도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