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 해를 떠나보내며

올 한 해를 떠나보내며

작성자 방구석디제이

방구석 DJ

올 한 해를 떠나보내며

방구석디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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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kok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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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을 보내며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은 평소라면 꾸역꾸역 인사말에 눌러 담았을 이야기들을 길게 써보려고 합니다. 어느덧 12월의 마지막주입니다. 올 한해를 돌아보며 여유있게 24년을 보내고 싶었지만 12월엔 뭐가 그리 일이 많았던지.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12월 끝자락에 내몰려 있는 느낌입니다. 저번 레터에서도 다룬 적 있는 12월 초 계엄부터, 여러 거리로 사람들을 내몰던 사건들이 채 정리되기도 전에 우리에게 또 끔찍하고 슬픈 일이 일어나고 말았습니다. 아침에 우연히 SNS에 들어갔는데, 사람들이 또 제가 모르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쉴 틈 없이 갱신되는 정보들 사이에서 뉴스 기사를 읽고 나서야 제가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무슨 이야기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며 잠시 애도의 시간을 가집니다.

원래 이번주에 저희는 1년 동안 보았던 영화와 책들을 결산하여 올 한해 '방구석 어워즈'를 할 계획이었는데요, 이 글을 쓰는 저희도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시는 여러분도 이런 콘텐츠를 즐기기에는 더없이 지쳐계실 것 같아서 한 주만 쉬어가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저번주에도 레터메일 휴재를 했는데요, 여러분! A형 독감을 조심하세요, 코로나 이후로 이렇게 아파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거의 일주일을 누워서 골골거리며 시간을 보냈는데 아직도 기침이 떨어지지 않아 최소한의 바깥 생활만을 영위하며 칩거를 이어나가는 중입니다.

세상에는 이해되지 않는 일들이 당연히 있고, 또 언제나 저와 같은 방향의 생각을 가진 사람들만 사는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올 12월은 유독 그런 생각을 강하게 가지고 살지 않으면 쉽게 휩쓸릴 것만 같습니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어서 지나가기를 바랄 이 겨울, 여러분과 제가 무탈히 함께 이겨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주에 다시 새로운 내용으로 찾아뵐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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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이강승 - 우리가 맞다는 대답을 할 거예요

여러분 새해 첫날 들을 노래를 정하셨나요? 저는 아직 못 정했는데요, 그래도 요 며칠 간은 이 노래를 들으며 보내려고 합니다. (소개했던 적이 있었던가요?) 여러분의 새해 첫날 첫노래가 궁금하군요!



🖐️ 2024년에게 고하는 작별인사

안녕하세요 여러분. 벌써 2024년의 끝자락이라니 믿기지 않네요. 올 한 해는 정말 빠르게 흘러간 느낌입니다. 특히 12월은 더더욱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12월 3일 이후 수많은 사건들이 있었죠. 그 일들의 매듭을 똑바로 짓기도 전에 다른 곳에서 마음 아픈 사고가 또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저는 뉴스를 볼 수 없는 곳에 나가 있어서 소식을 좀 늦게 접했는데, 빠르게 늘어나는 사망자 수를 보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들끓는 참담함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저 또한 이 글을 쓰며 애도의 시간을 가집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징징이 설명한대로 원래는 연말기념 2024 콘텐츠 결산을 기획했다가 한 주 쉬어가려고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 올라오는 뉴스를 보니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들리네요. 2024년 연말은 개인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유독 춥게 느껴지네요. 그렇지만 여러분, 그럴 때일수록 몸과 마음이 더욱 춥지 않도록 잘 살펴주셨으면 합니다. 부디 무탈히 각자의 시간들을 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2025년을 맞이하시기를 바라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새해에 다시 인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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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김창완 - 그래 걷자

이유 없이 어떤 노래가 머릿속에 맴돌 때가 있습니다.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발매된, 아주오래된 노래가 그럴 때면, 저는 모르는 그때의 세상을 떠올려보곤 해요. 여러분도 오래된 노래가 주는 이상한 향수를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