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 맡김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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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방구석디제이

방구석 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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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gkokd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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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레시피는 FEEL

최근 넷플릭스에서 아주 핫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예능이 하나 있죠, 여러분들도 한번쯤 들어보셨거나 아니면 지금 열광하고 계실 거라 생각이 됩니다. 바로 <흑백요리사>인데요, 처음에는 제목을 듣고 조금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하우스메이트들이 보는 것을 어깨 너머로 슬쩍 봤더니 꽤 재밌더군요! 특히 다른 TV 프로그램들에서 나왔던 익숙한 얼굴의 요리사들이 많이 등장해서 더 흥미진진했습니다. 

여러분은 요리하는 걸 좋아하시나요? 저는 먹는 것 만큼이나 요리하는 것도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제가 요리한 음식을 주변 사람들에게 먹였을 때 대체로 호평을 받곤 하는, 자칭 요리 달인(?)입니다. 가끔은 요리한 음식들을 찍어서 블로그에 기록도 하는데요, 저의 요리 블로그가 다른 블로그들과 차이가 있다면 바로 레시피를 올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올리지 않는게 아니라 올리지 못한다고 하는 게 맞겠군요. 저는 요리를 할 때 한번도 '정량'이라는 걸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요리는 모든 게 FEEL이라는 신념 하에 해오고 있는데, 얼추 그게 맛이 꽤 나다보니 그걸 고치려고 생각해본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누가 어떻게 만들었냐고 하면 그냥...이라는 말 말고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건 제가 요리에 흥미 이상의 열정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만일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싶다거나 새로운 요리를 도전해보고 싶다면 당연히 레시피라는 것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요리 프로그램을 보면 굉장히 다른 세계의 이야기라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특히 이런 요리 경연들을 보다보면 처음 보는 식재료나 처음 보는 레시피들에 놀라움을 느끼기도 하는데요, 그래도 '아는 맛이 무섭다'는 유명한 말처럼 이번 <흑백요리사>에서도 뭔가 알 것 같은 요리를 가장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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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할수록 위험하다" - <THE MENU>

요리라는 것, 그리고 무언가를 먹는다는 행위는 살아가면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영역이기에 당연히 요리를 소재로 하고 있는 영화도 무수히 많습니다. 마침 저희의 피드백 창구로 '호러물'을 원하신다는 분이 계셨는데요, 안타깝게도 저와 초마 DJ가 호러 장르에는 조금 취약한 관계로🤣 이 영화를 대신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아주 유명한 셰프의 레스토랑에 단 12명만 초대받을 수 있는 기회. 주인공 '마고'는 이 흔치 않은 기회에 운좋게 참여하게 됩니다. 외딴 섬에서 벌어지는 이 저녁식사에 12명의 손님들은 아주 기대에 부풀어 도착하게 되는데요. 엄청난 완벽함을 추구하는 셰프의 모습은 손님들로 하여금 더욱 신뢰를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코스가 진행될수록 손님들도, 셰프도 뭔가 기이한 모습으로 '마고'에게 다가오는데요, 모두의 행동이 납득(?)이 되는 데까지 조금 오래 걸리긴 하지만 흥미진진한 영화이니 한번쯤 추천 드립니다! 특히 셰프 역을 맡은 '랄프 파인즈' 배우의 아우라가 대단해서 저는 가장 기억에 남는 인물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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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속으로 절대 보지 말 것" - <THE CHEF>

그리고 가장 완벽한 파인 다이닝이 외식에서 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다면, 시끌벅적한 푸드트럭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영역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제도 무려 <THE CHEF>라 앞서 소개드렸던 <THE MENU>에 대비되는 느낌이 큰데요, 우리나라에는 <아메리칸 셰프>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개봉했습니다. 유명한 레스토랑의 셰프였던 '칼'은 트위터에서 일종의 '맞짱'(?)을 뜨는 바람에 셰프를 그만두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자신의 요리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기에 그는 레스토랑이라는 공간을 벗어나 푸드트럭에 도전합니다. 무려 '쿠바 샌드위치'라는 저에게는 다소 생소했던 메뉴를 가지고 미국을 떠돌아다니는데, 대박이 납니다! 요리 영화인만큼 두 영화 모두 요리 장면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앞선 영화 <더 메뉴>가 섬세함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 <아메리칸 셰프>에서는 생생함에 초점을 맞춥니다. 특히 이 영화의 감독이자 주연인 '존 파브로' 본인이 요리에 관심이 아주 많고, 또 요리 실력도 출중하여 여러모로 인정을 받기도 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배고플 때 봐선 안되는 영화 리스트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립니다. 

최근 저는 <오징어 게임> 이후로 이렇게 사람들이 입을 모아 얘기하는 넷플릭스 프로그램을 오랜만에 보는 듯한 느낌인데요, 이러한 화제성을 기회삼아 여러 요리를 소재로 한 영화들도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좋겠네요! 또 재미있는 요리 소재의 영화가 있다면 저희 DJ들에게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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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Perico Hernandez - La Quimbumba(Live at el Jefe)

오늘은 아주 신나는 히스패닉 음악 계열의 노래를 추천드립니다! <아메리칸 셰프> ost 중 하나인데요, 요리할 때 틀어놓으면 아주 신나게 음식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방구석 요리사

다들 본인의 요리 실력이 늘었다고 느꼈던 때가 있으신가요? 저는 올해로 자취를 한 지 7년이 되었는데요. 여전히 장을 보는 것도, 요리를 하는 것도, 맛있는 걸 먹는 것도 참 좋아합니다. 물론 해외에서 살 때처럼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요. 해외에 있을 때는 한식을 자주 먹을 수 없으니까 직접 요리를 하는 수밖에 없더라고요. 덕분에 닭볶음탕도 만들어보고, 미역국도 끓여봤답니다. 백종원 선생님의 유투브를 보고 치킨까지(!) 집에서 튀겼을 땐 정말 모든 걸 다 해보고 집에 가는구나 싶었어요. 게다가 밀가루나 설탕, 버터가 싸서 베이킹도 자주 했는데요. 쿠키를 구울 때 나는 고소한 냄새는 그날의 기분을 바꾸는 힘이 있더라고요! 맛있게 만든 음식을 다같이 둘러앉아 나눠먹었던 경험. 지금 생각해도 정말 즐거웠습니다. 

집밥은 정성을 들여서 차리고, 먹고, 치우는 과정이 귀찮긴 하지만 남다른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아요. 기운이 없는 날 배달음식을 시켜도 좋지만... 간단한 거라도 해먹고 나면 이상하게 힘이 날 때가 있더라고요! 요즘 저도 <흑백요리사>를 재밌게 보고 있는데, 궁금한 레시피들을 따라해보면서 즐거운 날들을 보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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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프의 요리노트

프로그램이 유행하면서 알라딘에서 벌써 <흑백요리사 셰프 도서 모음전> 기획전을 프로모션 중이더라고요. 흥미로운 책이 많으니 페이지를 한 번 방문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중에서 <최강록의 요리노트>와 <매일 만들어먹고 싶은 식사샐러드> 두 권을 소개해드릴게요. 

<최강록의 요리노트>는 마스터셰프코리아2 우승자인 최강록 셰프의 요리 비법이 담긴 책입니다. 레시피는 물론이고 재료를 다루는 기본적인 방법 등이 나와 있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해요. 특히 요리에 막 관심이 생긴 사람이나, 요리를 원래 좋아했던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만들 수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책의 인상적인 점은 첫 장에 '소금 간 맞추기'가 나온다는 것이에요. 음식의 기본이 바로 '간' 이잖아요. 저도 항상 어려워하는 부분인데 여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았어요. 

《 그래서 이 소금간에 점수를 매긴다면 '커트라인'은 있겠지만 최고점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 커트라인 안에 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 혈액의 염도는 0.9%라고 한다. 물 1L에 소금 10g을 녹인 것이 1%의 염도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간단히 말해 혈액의 염도보다 낮으면 싱겁게 느껴지고 높으면 짜게 느껴지는 것이다. ...(중략)... 》

뒤이어 두부, 고기, 생선, 김치 등 친숙하고 자주 쓰는 식재료들의 다양한 활용법을 알려줘서 좋습니다. 일상적인 요리에 셰프의 팁을 유용히 쓸 수 있어요! 그리고 '맛내기 비법'도 책에서 알려주는데요. 뭔가 2% 부족한데... 싶은 요리의 맛을 끌어올릴 수 있는 팁들이 있어서 편했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너무 최강록 셰프 예찬 같은데요. 사실 맞는지도.... 왜냐면 저는 그가 마스터셰프코리아 우승 소감을 밝히며 한 인터뷰를 참 좋아하거든요. 우리가 어떤 일을 애정하고 진심으로 좋아할 때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인터뷰! 바로 만나보실까요?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죠.
요리는 그냥 제 삶의 51퍼센트 정도.
인생에 반 이상, 절반 이상이라는 것은
굉장히 큰 의미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1퍼센트가 아무것도 아닌 걸 수도 있는데,
일단 인생에서 1퍼센트를 더 비중을 둔다는 것은
저한테는 중요한 의미인 것 같고요.
마스터셰프 코리아를 통해서 52퍼센트가 되었습니다. 유치해.

유치하다며 웃는 마지막 웃음까지가 진짜인 인터뷰라는 생각이 듭니다. 별 거 아니라는 듯 말하지만, 뭔가에 정말 진심일 때만 나오는 웃음이거든요. 흑백요리사를 보고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 관심이 생기신 분들, 한식대첩과 마셰코를 봐주세요. 그리고 기회가 되신다면 마스터셰프US와 헬스키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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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의 반란? 채소의 반전매력!

다음으로 소개할 책은 남정석 셰프의 <매일 만들어먹고 싶은 식사 샐러드>입니다. 채소요리 전문 셰프가 소개하는 샐러드 레시피는 어떨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인데요! 다양한 요리법이 나와 있어 부담 없이 따라해보기 좋습니다. 아! 그리고 책에 ABC단계로 가이드가 있어요. B는 Beginner, A는 Advanced 등등 난이도에 따른 분류를 해둬서 수준에 맞게 따라하기가 편리해요. 

이 책도 위에서 소개한 요리노트와 마찬가지로 기본부터 차근차근 설명해준답니다. 야채 손질법, 보관법 등등 놓치기 쉬운 부분도 알려줘서 좋더라고요! 제게 특히 유용했던 부분은 '드레싱 모아보기' 페이지였는데요. 올리브유와 식초 / 과일 또는 요구르트 / 간장이나 유자청 / 등등 드레싱 베이스별로 카테고리를 나눠주어 쉽게 찾을 수 있었어요. 모아보기 페이지에서 개별 드레싱 레시피 페이지로 바로 갈 수 있게 쪽수도 함께 적혀 있어 그대로 따라가기만 하면 끝! 

또 하나 좋은 점은 책의 제목처럼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든든한 샐러드 레시피가 많다는 거였어요! 가벼운 샐러드보다는 한 끼 대신으로도 거뜬한 샐러드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따뜻한 알감자 샐러드처럼 말이죠. 복잡한 과정이 필요한 요리에 지친 주말이라면 간단한 샐러드 한 접시를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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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노래: acoustic cello - flower rainbow

레스토랑에 가면 흘러나올 것 같은 음악을 준비했습니다. 밥 먹으며 멍 때릴 때 듣기 좋은 차분한 음악이에요. 주말 브런치에 어울리는 BGM으로 추천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