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겨울 생각나는 따뜻한 잣죽

눈 내리는 겨울 생각나는 따뜻한 잣죽

작성자 여묭

눈 내리는 겨울 생각나는 따뜻한 잣죽

여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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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ym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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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우리나라의 잣죽은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여, 영양이 풍부하고 몸을 따뜻하게 한다고 합니다. 그런 잣의 고소함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잣의 고유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요리로는 잣죽만한 게 없죠. 눈이 내리는 하얀 겨울에 김이 모락모락나는 하얀 잣죽을 한 수저 떠 한입 머금으면 잣의 고소함이 입에 퍼지며 피부에 남아있는 냉기가 날라감을 느낄 수 있을 거에요.

재료는 매우 간단해요. 잣, 쌀, 물 그리고 소금이면 됩니다. 하지만 잣죽은 간단한 재료에 비해서 조금 세심한 조리법을 요하는데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잣과 쌀은 국내산을 쓰는 걸로 해요. 잣의 맛과 품질은 국산이 뛰어나요. 그리고 우리는 익숙한 맛을 느낄 때 음식이 맛있다고 생각하기에 우리땅에서 자라는 쌀과 잣을 쓰는 게 좋아요.

잣과 쌀과 물은 1:1:6으로 준비합니다. 취향에 따라 잣과 쌀의 양을 바꿀 수도 있지만 1:1 비율로 한번 먹어보고 다음번 만들 때 부족하다 생각되는 식감이나 맛의 지점을 찾아 스스로 바꿔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소금은 마지막에 넣을거기때문에 따로 계량을 하지 않습니다. 1스푼 정도 준비해놓기로 해요. 잣과 쌀 물은 컵으로 준비 할게요.

쌀을 백미를 사용하며 잘 씻어 물 6컵중 2컵정도를 이용해 1-2시간 불립니다. 불린 쌀을 물을 버리지 않은채로 믹서에 곱게 갈아 줄게요. 갈은 쌀 앙금은 따로 분리해준 후 믹서를 대충 세척한 후 잣을 물 1컵과 함께 갈아줍니다. 이때 쌀과 잣을 함께 갈지 않는 이유는 쌀에 있는 점성이 잣을 만나면 묽어지기 때문에 죽을 쑬 때 찰기가 생기지 않고 쉽게 삭게됩니다. 그래서 쌀과 잣을 분리하여 갈은 쌀을 먼저 익히고 잣물을 천천히 부어 점성을 유지해야합니다. 소금을 마지막에 넣는 것도 같은 이유로 죽이 쉽게 삭을 수 있어 요리가 다 완성된 후 기호에 맞게 간을 합니다.

나머지 물 3컵을 냄비에 넣고 물을 끓입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 갈은 쌀을 넣어주고 잘 저어줍니다. 냄비 바닥에 늘러 붙기 때문에 천천히 바닥을 쓸며 저어야합니다. 수분이 날라가며 쌀의 점성이 생기고 죽의 농도가 짙어질 때 잣물을 조금씩 나눠서 부어줍니다. 사이사이 저어가며 농도를 확인해요. 농도에 따라 양을 달리하는 건 아니지만 나눠서 부어줄 시에 죽이 삭는 걸 조금 막을 수 있어요. 약한 불에 15분 정도 충분히 익히며 저어줍니다. 그리고 죽이 완성이 되면 접시에 담아 소금 간을 따로 해준 후 잣 3~5개 정도를 고명을 띄어주면 끝입니다.

재료

-쌀 1컵

-잣 1컵

-물 6컵

-소금 1스푼

(2인분 기준입니다.)

  1. 쌀 1컵을 씻은 후 물 6컵중 2컵의 양을 쌀에 부어 1~2시간 불린다.

  2. 불린쌀을 물과 함께 믹서에 갈아준 후 그릇에 담는다.

  3. 믹서를 가볍게 세척후 잣 1컵을 물 1컵과 함께 갈아준다.

  4. 냄비에 나머지 물 3컵을 넣은 후 끓인다.

  5. 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이고 쌀 앙금을 넣어 바닥이 늘어붙지 않게 계속 저어준다.

  6. 농도가 짙어지면 갈은 잣을 조금씩 넣어 농도를 잡는다.

  7. 계속 저어주며 15분 정도 끓인 후 그릇에 담아 기호에 맞게 소금 간을 한다.

  8. 잣 3~5알 정도를 고명으로 띄운 후 맛있게 먹는다.

음식의 색도 단조롭고 다른 어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가지 않지만 다르게 보면 잣죽은 잣의 맛을 방해하는 요소가 존재하지 않고 잣의 맛을 받쳐주는 쌀의 맛만 있기에 신선하고 맛이 풍부한 잣을 사용한다면 잣의 기름에서 나오는 감칠 맛과 자체의 고소함, 그리고 따뜻한 기운을 느끼실 수 있을거에요. 식사가 부담스러운 겨울 날 저녁, 잣을 준비해 가족 친구들과 따뜻하고 든든한 한끼를 가져보는게 어떠세요?

글 출처:

https://folkency.nfm.go.kr/topic/잣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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