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조차도 제게 내재된 여성혐오적 사고를 끊임없이 성찰하고 스스로 고쳐가며 나아갑니다. 이미 위에 여쭸는데 미처 못 보신듯 하여 다시 한번 묻고 싶은 건, 준형님이 손가락을 심각한 혐오표현으로 생각해 항의하시는 만큼 남성들의 여성혐오 표현에도 진지하게 문제제기해보신 적 있냐는 건데요. 여성은 무조건 남혐을 하며 그건 무조건 무죄고 남성은 무조건 여혐을 한다는 그런 단순한 차원의 얘기가 아니라, 다같이 자성을 해야 하는데 여전히 한쪽 성별만 ‘왜 나만 갖고 뭐라 그래’라고 하는 행태를 좀 돌아보시는 건 어떨까 제안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유해
2023.12.08•
한 200년쯤 지나서(그때까지 인류가 지금처럼 살아가고 있다면) 남성혐오도 하나의 공식적인 개념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겠네요. 말씀주신대로 지식은 언제나 변화할 수 있고, 현재의 힘의 균형을 판단한 저와 준형님은 페미니즘으로 인해 받은 ‘타격의 정도’만 다를 뿐 나머지는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의도가 어떠한 것인지도 이해했고 상처받은 마음도 이해합니다. 그런데 사실이 틀린 건 틀린 거고 논쟁의 대상이 아닌 건 아닌 거예요. 그걸 같이 고치자고 제안받는 건 딱히 부끄럽거나 눈치볼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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