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랄라레로 트랄라라
혹시 나쁜 말 아니냐고요?

‘트랄라레로 트랄라라는 나쁜 말이야?’

유튜브 ‘로마가족’ 계정에
이안 어린이의 요청으로 올라온 한 영상이 있었어요.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 말, 과연 어떤 뜻일까요?

‘트랄라레로 트랄라라’의 뜻은?

‘트랄라레로’의 뜻은 이탈리아에서
‘얼레리 꼴레리’ 정도의 의미고
욕까지는 아니라고 해요.

그러나 그 말 뒤에 이어지는 말은 나쁜 뜻이니
사용하지 말아달라는 부탁이었어요.

이어지는 단어는 ‘포르코디오’로
이탈리아어로는 심각한 신격모독이라고 합니다.

그 뒤에 이어지는 말도 의미없는 말장난으로 같지만,
뜻을 해석하면 욕설과 모독이 포함된 말이었어요.

트랄라레로가 다가 아니야..?

봄바르디로 크로코딜로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퉁 사후르
침판지니 바나니니

댓글에서는 그럼 이런 단어들은
또 무슨 뜻이냐고 묻는 댓글이 이어졌어요.

‘봄바르디로’는 폭탄이라는 뜻이고
‘사후르’는 인도네시아의 신이라고 하는데요.
마찬가지로 이어지는 말 중 욕설도 있었어요.

대체 이런 말들 다 어디서 온 걸까요?

이 말과 이미지, 모두 AI로 만들었어요.

2025년 3월부터 유행한 인터넷 놀이문화인데요.

AI로 생성된 조악한 동물과 사물의
합성체 이미지를 기반으로 크리처를 생성하고
거기에 이탈리아어를 기반으로
말장난으로 명명된 네이밍과 설정을 붙이는 거죠.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내거나,
또는 그렇게 생성된 캐릭터들을 가지고
대결 구도 놀이를 하는 밈들을 일컫는 총체에요.

인터넷상에서 여러 사람들에 의해
캐릭터의 내용과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점에서
일종의 인터넷 팬 캐릭터 현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이렇게 AI로 제작한 영상과 문장으로
이런 의미없는 말장난을 늘어놓는 것을
‘브레인롯’이라고 합니다.

‘Brainrot’ 글자는 ‘뇌가 썩는다’는 의미에요.

밈을 모르는 다른 세대 사람들이 보았을 때
'뇌가 녹을 것처럼' 저급한 밈이나 유행어,
또는 그런 문화에 푹 빠진 상태를 뜻하는 단어죠.

사실 AI의 생성형 이미지 기능을 활용해
사물들을 합성한 이미지를 이용한 밈 자체는
2024년부터 숏폼 플랫폼에서 꽤 유행을 했어요.

브레인롯 역시 같은 맥락에서 등장한 밈으로,
아무 생각 없이 계속 보게 되는 영상인데요.

사물과 동물을 섞은 캐릭터에 말장난으로
이름을 붙이는 특수한 형식이
재미와 중독성을 가졌고 세계적인 유행이 된 거죠.

그냥 노는 거네. 근데 왜 문제야?


문제는 맨 첫 장에서 이안 어린이가 지적한 것처럼
욕설 및 선정적, 신성모독적인 표현이
해당 밈들에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자극적인 재미만을 위해 만들다 보니
AI가 이제껏 학습한 온갖 혐오와 폭력,
차별적인 단어를 넣어 말을 만드는데도
소비자들은 재미로만 소비하고 있어요.

수많은 패러디와 설정 추가가 빠르게 진행되며
다양한 국가에서 여러 언어로 제작되는 과정에서
의미도 모르는 말들이 아무 제한도 없이 확산되고
이를 어린이들은 쉽게 따라하죠.
이게 다가 아닙니다.

밈 유행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이 따로 있어요.


브레인롯 이전에 유행했던 도지코인, 칠가이 등도
모두 밈코인과 연계된 밈이었는데요.

'밈코인'은 밈 인기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가상화폐입니다. 이번에 유행한 밈 중 일부는
밈보다 밈코인이 생성되었다는 의혹과 함께
'자연생성된 유행이 맞나?' 의문이 제기되고 있죠.

그저 온라인 놀이라고 보기에는 찝찝한데요.

어린이가 쉽게 따라하는
‘브레인롯’ 밈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남겨주세요!

어린이 교육을 위한 다양한 관점, 엄선한 그림책 추천 궁금하시다면? 우따따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