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를 욕으로 쓰지 않는 사회
작성자 우따따
‘장애’를 욕으로 쓰지 않는 사회

“저 사람은 왜 그래요?”
만 3세 이후 유아기에 접어들면 어린이는 나와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죠. 이때, 장애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어린이는 길에서 이렇게 큰 소리로 묻기도 합니다.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시나요? 너무 당황해서 “이따가 얘기해줄게. 일단 지나가자!” 하며 얼버무리고 상황을 피하시지는 않나요?
다름을 ‘다양성’으로 받아들이기
육아정책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영유아 검사에서 발달장애가 의심돼 '심화평가 권고'를 받은 비율은 2.2%였는데 2020년엔 2.38%, 2021년엔 2.43%로 지속 증가했어요. 국립특수교육원의 2023년 어린이집 현황에서는 전체 보육 아동 중 약 5.9%가 장애 아동이라고 보고했고, 2014년 872개였던 장애아통합시설은 2023년 1,464개로 늘어났어요.
실제로 기관에서 장애 어린이와 함께 지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걸 생각할 때, 장애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일은 더욱 중요해졌어요. 하지만 어린이에게 장애를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가 단지 장애 아동이 늘었기 때문만은 아니에요. 함께 살아가는 모든 사람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이해하는 태도를 키우는 것이 진짜 이유이지요.
장애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다름은 낯설고 두려운 것이고, 때로는 놀림이나 배제의 이유가 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어릴 때부터 장애를 자연스럽게 이해한다면 차이를 틀림이 아닌 ‘다양성’으로 받아들이고, 서로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공감 능력과 건강한 사회성을 키워갈 수 있어요.
편견 없이 장애를 이해하도록 도와주는 대화 가이드
짧고 직접적인 대답 🗣️: 어린이가 장애에 관해 물어보면 사실 그대로를 이야기해 주는 것이 필요해요. 시각 장애인을 보고 왜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냐고 묻는다면 “앞이 보이지 않아서 지팡이의 도움을 받는 거야.”라고 질문에 대한 답만 해주세요.
해석하지 않아요! 💭: 장애인이 느끼는 생각이나 감정을 추측해서 말하는 것을 피해야 해요. “잘 걷지 못해서 힘이 들겠지? 앞이 보이지 않아 속상하겠다.” 등의 표현은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더 강화하기도 합니다.
장애 소개하기 🤔: 눈에 보이는 신체적인 모습으로만 장애여부를 알 수 없어요. 자폐나 발달장애 등 다양한 장애가 존재하니까요. 모든 장애를 설명해 줄 수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장애도 있고, 다양한 종류의 장애가 있음을 알려주세요. 어린이가 장애를 가진 사람과 마주했다면, 자연스레 어떤 장애인지 설명해주세요.
누구나 달라! 😊: 눈이 흐릿하게 보이면 안경을 쓰는 것처럼 다리가 불편할 땐 휠체어로 이동해요. 누구나 살아가는 방식이나 모습은 다르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장애를 가졌다고 해서 모든 활동에 제약이 있거나 다르게 행동하는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좋아하는 놀이나 음식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도 있죠. 어린이가 장애아와의 다른 점에 집중하기보다 나와 같거나 비슷한 점에 관해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tip. 우리 아이 교실이 ‘통합학급’일 때 알아야 할 팁이 궁금하다면?
✅ 어떤 장애인지 이해하기
같은 반에 장애아와 함께 생활한다면, 어떤 장애인지 알고 어린이에게 설명해 주는 과정이 필요해요. 물론 해당 학급의 담임 선생님께서 잘 소개해 주시겠지만, 가정에서도 함께 연계하여 대화를 나눈다면 어린이가 친구의 행동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 함부로 동정하지 않기
같은 반 친구에게 무조건 양보하고, 도와줘야 한다고 알려주지 않아요. “친구는 불편하니까, OO이가 도와줘야겠지?”, “친구는 몸이 아프니까, OO이가 양보하자.” 등의 언어 사용은 오히려 편견 없는 또래 관계 형성에 방해가 된답니다. 같은 또래의 친구로 바라봐 주세요.
장애를 대하는 태도는 일상의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길러집니다. 어린이의 질문을 피하거나 미뤄두기보다, 사실 그대로, 담담하게, 따뜻하게 이야기해 주세요. 그리고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삶을 담아낸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어 보세요. 어린이가 자라는 세계는 모두가 서로를 더 포용하는 다정한 세상이 될 수 있도록 말이에요!
장애를 이해하고 다름을 수용하는 태도를 길러주는 그림책이 궁금하다면 지금 우따따 홈페이지를 방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