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가 살인자라고..?”<소년의 시간> 봐야 하는 이유
작성자 우따따
“내 아이가 살인자라고..?”<소년의 시간> 봐야 하는 이유

13세 소년이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는 충격적인 소식
어느 날 갑자기 경찰이 집에 들이닥칩니다. 자고 있던 어린 청소년에게 총을 겨누며 체포하는데요. 평화로워 보이는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란 착하고 똑똑한 아들이 어쩌다 살인자가 되었을까요?
요즘 청소년들은 대체 무슨 대화를 하고, 어떻게 놀고 있는 걸까요? 궁금하시다면, 이 드라마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영국 모든 중학교에서 방영되는 드라마
공개 24일 동안 무려 1억 1,450만 누적 시청 수를 기록하며 연일 전 세계 넷플릭스 TV쇼 1위를 이어가고 있는 이 드라마,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국 드라마 <소년의 시간>입니다. 원제목: Adolescence(청소년기)
“온라인에서 확산되는 남성 극단주의와 여성에 대한 폭력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작품”
영국 하원 의원 애널리즈 마질리는 이렇게 말하며, 학교에서의 상영을 제안했습니다.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가 그 메시지에 공감하며 상영을 지지했고, 영국의 모든 중학교에서 무료로 스트리밍될 예정이라고 해요.
이야기의 중심에는 ‘인셀’이라는 개념이 있어요.
‘인셀’(Involuntary Celibate, 비자발적 독신주의자)은 연애나 성적 관계를 맺지 못하는 이유를 여성 탓으로 돌리며 분노와 혐오를 키워가는 남성을 의미하는데요.
한국에서도 ‘일베’ 등을 통해 유사한 분위기가 퍼져 있지요. 이런 문화의 영향으로 소년들은 힘, 지배, 침묵, 무감정, 여성 대상화 등을 ‘남자’의 특징처럼 배우게 됩니다.
청소년 사이에서 일어난 온라인 여성 폭력
드라마 <소년의 시간>은 여성 혐오와 몸캠 같은 성적 문제에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어떻게 노출되는지, 그래서 어떤 사고방식을 갖게 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요. 온라인을 통해 포르노를 접하면서 왜곡된 여성 신체상을 갖고, 신체를 많이 드러낸 모델의 사진을 SNS에 공유하기도 하죠. 주위에 있는 여성의 신체 사진을 요청하거나 남성끼리 유출하여 돌려보고 평가하는 온라인 성범죄 문화 속에 속해 있으면서도 나는 가해자가 아니라고 믿고 있기도 합니다.
꼭 문제있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만 범죄자가 되는 게 아닙니다.
적당히 온건한 가부장적 가정 환경, 여성과 남성을 다르게 대하는 사회 속에서 청소년은 성차별자로 자랄 수 있어요. 기계적으로 폭력 예방 교육을 반복할 뿐 폭력적인 태도로 학생을 대하는 학교의 태도와 미디어를 통해 자연스럽게 여성 혐오를 학습하지요.
청소년의 문제는 결국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닌 가정, 기관, 사회 전반의 문제임을, 드라마는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13살이 인셀이니, 여성 폭력이니… 너무 이른 거 아니냐고요?
작년 딥페이크 성범죄로 경찰에 검거된 10대 피의자 수는 324명으로 전체(387명)의 83.7%였다고 해요. 이 중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 만 14세 미만 촉법소년이 무려 66명이나 되었죠. 2024년 성범죄를 저질러 소년 보호 사건으로 접수된 청소년은 3,342명으로, 2018년 1,951명 대비 7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어요.
어린 나이에 성을 왜곡해서 인식하게 되면, 그 이후에는 성차별적인 태도를 바로잡기 너무 늦을 수 있어요. 어릴 때부터 타인을 존중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워야 하는 이유죠.
타인을 존중하고 건강한 관계를 맺도록 돕는 그림책과 대화 가이드 추천
사회가 만든 틀에 자신을 맞추거나 타인을 평가하지 않으면서, 자유롭고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린이가 타인을 배려하며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힘, 왜곡된 성역할 고정관념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눈, 타인의 경계를 존중하는 태도가 꼭 필요해요.
어린이에게 이런 힘과 태도를 길러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궁금하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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