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날 특집] 씩씩한 여성, 용감한 여성

작성자 우따따

[여성의 날 특집] 씩씩한 여성, 용감한 여성

우따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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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ddad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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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8년 2월28일, 미국의 여성 섬유 노동자 2만여 명이 뉴욕 광장을 점령했습니다.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웠던 여성들의 첫 대규모 시위대는 이런 노래를 부르며 행진했어요.

여기서 빵은 굶주림을 해소할 생존권, 즉 일할 권리를 그리고 장미는 남성과 동등한 참정권을 의미합니다. 전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이 대규모 시위는 1910년 여성의 날 지정의 시초가 되었지요. 그리고 지난 3월 8일은 114 째 세계 여성의 날이었습니다. 2024년, 우리 사회는 그때보다 얼마나 더 평등해졌을까요?


Seeing is Believing이란 말이 있습니다. 직역하자면 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 라는 뜻이에요.

“여러분, 지금부터 과학자를 그려 보세요.”

유치원생부터 고3까지, 2만 명 넘는 아이들에게 자신이 생각하는 과학자를 그려 보라고 했어요. 결과는 어땠을까요? 90년대 중반까지 아이들의 그린 5천 개의 과학자 그림 중 단 0.06%만이 여성 과학자를 그렸습니다. 모두 여자아이들이 그린 그림이었어요.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자 여성 과학자 그림은 전체의 24%까지 늘었어요. 특히 6살 여자아이의 70%가 여성 과학자를 그렸지요. 고무적인 변화였죠.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여자아이들이 점점 더 남자 과학자를 많이 그리기 시작합니다. 16살 여자아이의 25%만이 여성 과학자를 그렸어요.

1966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50년이 넘게 진행된 이 연구는 과학계의 여성 현실을 정확하게 반영합니다. 과거보다 여성 과학자의 수는 늘었지만 여전히 커리어 후반기로 갈수록 여성의 비율이 줄어들고 있거든요. 그리고 이는 여자 어린이의 그림에 그대로 반영됩니다.

“본 적도 없는 것이 되고자 하는 건 몹시 어렵죠.”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여성 리더십 디렉터 니나 안사리 박사의 말입니다. “그런 여자는 본 적 없다”는 이유로 여자아이들이 잠재력을 포기하지 않도록 우따따가 [여성의 날 특집]을 기획하게 된 이유예요.


어린이가 ‘여성의 날’을 맞이하여 읽으면 좋을 그림책 세 권을 추천해요.

📚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여자 어린이도 축구를 즐길 수 있음을 알려주는 그림책 <야, 그거 내 공이야!>를 추천합니다.

야, 그거 내 공이야!

<야, 그거 내 공이야!>
이 그림책의 특별한 점은 축구를 좋아하는 여자 어린이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점이랍니다. 축구는 성 고정관념에 따라 흔히 '남성 스포츠'라고 여겨지는 운동이에요. 하지만 공을 가지고 노는 즐거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경기를 할 때의 희열, 골을 넣고 승리할 때의 기쁨 같은 것은 성별과 관계 없이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감정이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는 남성 스포츠'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일찌감치 축구를 포기해 버리는 여자 어린이들이 많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을 보며 더 많은 여자 어린이들이 성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다양한 운동을 하는 기쁨을 알고 즐길 줄 아는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바랍니다.

씩씩하고 용감한 여성이 나오는 더 많은 그림책 추천을 원하신다면 우따따 홈페이지를 방문하세요. 우따따가 엄선한 그림책 추천을 확인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