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구> 속 어머니들의 공통점은? 만화 속 숨은 고정관념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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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속 어머니들의 공통점은? 만화 속 숨은 고정관념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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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콘텐츠 두 줄 요약
‣ 우리 주변에 성고정관념을 강화하는 콘텐츠를 확인해 보세요.
‣ 성고정관념이 담긴 콘텐츠를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을 길러 보세요.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짱구는 못 말려> 시리즈에는 떡잎마을 친구들 어머니들에게 딱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혹시 그게 뭔지 아시나요?

모든 어머니가 '전업주부'라는 사실!

사실 짱구를 제외한 친구들에겐 아버지가 누군지, 어떤 일을 하는지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극 중에서 어머니들이 더 조명받는 듯한 느낌이 들 수 있어요. 하지만 여전히 아빠는 일하느라 바쁘다는 설정이 그 공백을 채우고, 다섯 명의 어머니 중 누구도 자기 일을 갖고 있지 않죠.

심지어 오후에 어머니들끼리 카페에서 파르페를 먹거나 런치 스페셜을 만끽하기 위해 가까운 레스토랑에 모이는 것을 두고 ‘남편은 힘들게 일하는데 주부들은 탱자탱자 논다’는 시선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 다수 등장해요.

짱구는 못 말려

주부의 모습을 부정적으로 표현

어린이는 만화 속에서 주장하는 ‘엄마가 엄마 일을 하지 않고 놀고 있다’는 생각을 은연중 그대로 받아들이게 되고 맙니다. 특히나 밤마다 녹초가 되어 퇴근하는 신형만 계장의 모습이 대비되어 나타날 때, 그 비교점은 더욱 부각돼 보입니다.

여기서 문득 궁금해집니다. ‘엄마의 일’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정말 집을 갈고 닦고, 요리하고, 남편의 목욕물을 준비하는 모든 가사노동만이 엄마의 성실함을 판단할 기준일까요?

짱구는 못 말려2

직업의 다양성 부재

기혼 여성이 다섯 명이나 등장하지만 그 직업적 다양성이 부재하니, 아이들은 엄마가 할 수 있는 무수한 일들을 상상할 기회를 박탈당하고 맙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봉미선은 결혼하기 전까지만 해도 자기만의 전문성을 가진 직업인이었다는 사실! <짱구는 못 말려> 시즌14에 ‘선물 고르기는 힘들어요’ 편에서 강릉으로 여행을 다녀온 신형만은 직원들에게 줄 선물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어요. 그러다가 미선에게 이렇게 외칩니다.

"가르쳐 줘! 전직 커리어우먼 미선 씨!"

물론 우연히 모두가 주부일 수도 있어요. 특히 모집단 대상이 유치원 아이들의 어머니였으니 그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작은 의문들이 쉽게 꺼지진 않아요.

다양한 이야기 설정 중 모든 성인 여성이 주부로만 그려져야 했을까?
왜 가사노동이 그들의 능력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까?
그리고 아이들은 자유로운 성 역할을 상상할 수 있을까?

🌟 tip. 우리 집에서 보는 콘텐츠가 이러한 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있는 건 아닌지 궁금한가요?

우따따 아티클 <성 역할 고정관념을 강화하나요?>에서 판단기준을 확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