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이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지난주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충격과 슬픔을 안겨 주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댓글로, 메시지로 사고 소식을 접한 어린이가 너무 무서워 한다거나 많이 슬퍼한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때도 다루었지만, 이런 비극적 사고 앞에서 어린이는 어른들보다 훨씬 큰 무력감을 겪어요. 내가 아무리 조심해도 사고를 피해갈 수 없다는 무력감이자 두려움이죠.

그래서 오늘은 어린이와 함게 슬픔을 애도하고, 안전한 미래를 만드는 적극적 추모를 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어린이와 함께 울어도 될까요?

네, 괜찮습니다.

어린이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함께 우는 것도 괜찮습니다. 감정을 나누는 것은 회복의 첫걸음이에요.

어린이가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을 사소하거나 작은 것으로 여기지 말아주세요. 모른 척 하면 사라질 것으로 치부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표현하도록 도와주세요.

“이 일이 무섭게 느껴졌어?”, “그때 어떤 기분이 들었니?” 같은 질문으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2. 어린이가 너무 무서워하면 어떡하죠?

이런 참사의 가장 슬픈 점은 무력함을 학습할 수 있다는 건데요.

특히 어린이들은 커다란 사고 앞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감각과 함께 두려움을 느낄 수 있어요.

이때 어린이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면, 무력감과 두려움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비행기를 무서워하는 어린이라면,
다음 항목을 알려주고, 함께 연습해요.

• 안전벨트 착용 연습: 

  비행기 안에서 항상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고 
비행기용 안전벨트 착용법을 배워요.

• 비상구 위치 확인하기: 

  비행기 내 비상구 위치를 확인하고,
비상 상황에서 대피 방법을 연습해요.

• 항공 안전 영상 시청: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안전 영상을 함께 보며 
이해를 도울 수 있어요.

3. 더 적극적으로 추모하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단순히 슬퍼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런 문제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어린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알려주고 함께 실천하는 등 적극적인 형태로 추모에 동참할 수 있어요.

아무리 작은 일이어도 무언가를 한다는 감각은 어린이에게 큰 위안을 주고, 문제를 헤쳐나갈 수 있다는 용기를 줍니다.

연령별로 함께할 수 있는 적극적 추모 방법에 대해 소개할게요.

(1) 5세 이상 어린이와 추모하기

5세 이상 어린이는 어렴풋이 죽음의 개념을 알고 있을 거예요.

함께 합동 분향소에 가서 추모회에 참석하여 애도의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또 추모 편지를 쓰며, 희생자를 향한 마음을 전할 수도 있습니다.

(2) 8세 이상 어린이와 추모하기

8세 이상 어린이는 좀 더 적극적으로 추모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항공 안전을 주제로 어린이와 함께 캠페인 포스터를 만들어 게시해 보세요.

비행기 사고 예방을 위한 방법을 작은 책자로 만들어 주변에 나눠줄 수도 있어요.

또 용돈을 모아 희생자 가족을 위해 기부하는 활동도 가능합니다.

어린이와 함께 슬픔을 극복하고
안전한 미래를 만들 수 있는
'적극적 추모'를 실천해 보세요.

이를 통해 어린이에게 슬픔을 느끼는 것이 자연스러운 감정임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때, 슬픔은 치유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예요.

어린이가 ‘죽음’에 대해 더 질문한다면, 지금 우따따 홈페이지에서 <"죽음이 뭐예요?" 물어볼 땐 이렇게 알려주세요> 전체 아티클을 확인하고 함께 대화해 주세요..

참사에 대해 어린이와 대화하고 행동하는 과정에서 또다른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들은, 댓글로 질문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