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밤버울입니다.

학창시절 배운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을 기억하시나요? 그의 가장 유명한 책은 <국부론>입니다. 하지만 이번 주에 소개드릴 책은 애덤 스미스가 글라스고 대학에서 강의했던 도덕철학을 바탕으로 쓴 <도덕감정론>을 현대적으로 풀어 쓴 <내 안에서 나를 만드는 것들>입니다.

표지출처: 교보문고

📖 책 속에서

자본주의 경제학에 대한 책을 쓴 애덤 스미스가 돈을 따르는 삶이 얼마나 헛된지에 대해 책을 썼다는 사실이 의아합니다. 어찌 보면 모순적이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현재를 사는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소개하겠다고 합니다. 경제학의 아버지가 쓴 도덕론이라. 어떤 시각일지 궁금했습니다.

책의 초반부인 2장에서는 ‘나’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이기적으로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적이고 남을 위해 행동하는 이유는 ‘공정한 관찰자’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공정한 관찰자’는 내면의 나와 대화를 하는 보이지 않는 존재입니다. 옳은 행동, 도덕적 행동을 하기 위해서 우리는 내면의 공정한 관찰자와 항상 이야기를 나눈다고 하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게 양심이지 않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사랑을 원합니다. 하지만 그 사랑에 무관심한 사람일 수록 마음 속에서는 사랑과 인정을 갈망한다고 하죠. 아닌 척하지만 마음 속에서는 원하고 있다는 거죠. 그러고 보면 저도 평소에 남들에겐 괜찮다고 하지만 괜찮지 않은적이 너무 많았기에 이 문장에 괜히 공감이가고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3장에 이어 4장도 비슷한 흐름으로 이어집니다. 인간은 겉모습과 속마음이 다르다는 것을 전제로 내용이 이어지는데요, 이렇게 우리는 겉과 속이 다르지만 나 자신을 속여 내가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만든다고 합니다. 합리화처럼 보이지만, 결국 궁극적으로는 필요한 행동이 아닌가 싶기도 했습니다.

🏹 추천 포인트

🖐️ 어려운 <도덕감정론>을 쉬운 사례와 설명으로

저자인 러셀 로버츠도 <도덕감정론>을 처음 읽었을 때는 집중이 되지 않고 잘 읽히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읽어내려간 결과, 저자는 깊은 감명을 받고 이 책을 쓰게 되었지요. 자신과 같은 일을 겪지 않도록 적절한 예시와 설명을 추가하여 이해를 도왔습니다.

🖐️ 시니컬하지만 맞는 소리야…!

책을 읽다 보면 냉정하고 마음 속 바닥까지 파헤쳐지만, 오히려 냉정한 조언에 정신이 듭니다. 그야 말로 ‘맞말 대잔치’라고나 할까요?

사실 이 책은 제가 드물게 몇 번 씩 읽은 책입니다. 읽을 때마다 밑줄이 늘어가는 책이기도 하죠. 같은 곳에 몇 번이고 줄을 긋기도 하지만 무심코 지나쳤던 문장도 또 읽다 보면 눈에 들어옵니다.

저도 <도덕감정론> 원서를 읽었다면 분명 몇 장 읽지 못하고 덮었을 게 분명하지만, 쉽게 풀어 쓴 이 책은 몇 번을 읽어도 재밌습니다. 인간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가 기준을 세우고 싶다면 한 번 읽어 보시길 추천합니다!

*대표 이미지 출처: by wal_172619 from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