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똑✊, 제가 '사법'을 조금 엿봐도 될까요?👀
작성자 밤버울
뭐라도 읽어볼까?
똑똑똑✊, 제가 '사법'을 조금 엿봐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밤버울입니다.
한동안 철학과 심리에 대한 책만 소개 드린 것 같아, 이번 주엔 다른 책을 소개하고 싶어서 많이 고민했던 한 주였습니다. 막상 찾아 보니 저도 손을 대지 않은 두꺼운 책들이 너무 많아, 가볍게 읽을 책이 거의 없더라구요.
그러던 와중에 제 눈에 띈 책은 예전에 제가 페이스북에 심취해 있을 당시, 창비의 SNS 독서 모임 ‘책읽는당’ 선정도서였던 <불멸의 신성가족>이라는 책이 보였습니다. 당시엔 ‘법’이라는 게 어렵기도 해서 포기했던 책이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어 보니 이 책이 얼마나 쉽게 쓰였는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특히 인터뷰 속 이야기들은 책에 흡입력을 더해 몰입할 수 있었답니다🌟
📚 이 책은?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김두식 교수의 저서입니다. 그는 1991년,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법조인의 길을 걸어 왔습니다. 이 책은 그가 희망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사법 분야 연구에 대한 내용입니다. 사법과 관련된 인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하였으며, 인터뷰와 저자의 부연 설명이 추가되어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 책 속의 문장
책 도입부에 적힌 말과 같이 이 책은 저자의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쓰여 있습니다. 하지만 ‘바늘구멍을 통과한’ 저자의 입장은 평소 접해보지 못한 시선이기에 미지의 세상을 엿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사법시스템에 무지하거나 무관심한 사람은 법을 어기거나 송사에 휘말릴 일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겠지요? 대부분의 사람이 이 부류에 속하리라 생각이 듭니다. 매체에서 접하는 이미지 때문일까요? 아니면 은연중에 자리잡은 의심 때문일까요? 평범한 사람들 마저도 사법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가지고 있다는 부분에서, 저도 깊은 공감을 했습니다.
이 구절에서 법의 폐쇄성이 왜 형성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완전히 납득은 되지 않았지만요. 그들의 동질감이 단순한 특권의식인지, 아니면 서로를 보호하려는 건지 궁금해 지기도 했고요.
엄숙해 보이기만 하던 사법조직이 어떻게 보면 끈끈해 보이기까지 하는 ‘가족적’면모가 있으리라곤 생각하지 못했었기에 조금 소외감도 느꼈습니다. 과연 이 안에 공정과 평등이 있는 건가? 의문도 듭니다.
이 책에서는 전체적으로 오늘날 사법의 현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지금껏 이어져 오는 사법계를 적나라하게 인터뷰와 저자의 의견을 통해 드러내고 있죠. 아마 그들의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한 형태로 각자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추천 포인트
🏰 ‘사법의 성’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본 기분!
들어가 보지는 못했지만, 살짝 성문 앞에서 지켜본 느낌? 그들만의 세계에서 바삐 움직이는 모습을 지켜보는 느낌이에요. 나와 같은 세상이라기 보다는 ‘다른’ 세상으로 느껴지긴 하지만요.
🏰 인터뷰를 통한 사실적인 현실 묘사
이 책은 인터뷰를 토대로 쓰여진 책이나 다름 없습니다. 전직 부장판사, 현직 검사, 변호사 사무장, 소송 경험자… 사법에 조금이라도 발을 걸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을 통해 사법의 현실을 알 수 있습니다.
제 개인적인 감상은 이 책의 ‘신성가족’들의 이야기는 저와 아주 다른 세상의 이야기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 그래도 강조하는 것은 일반 시민의 사법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진다면 지금과 같은 사법의 성벽은 언젠가는 무너지리라는 것이겠죠.
저도 외면하거나 낯설어 하기 보다는 더 친근하고 쉽게 다가가는 자세를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괜히 겁을 먹거나 불신하지 않는 자세. 그게 중요한 점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