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유일한 마지막 양육자, 차가운 심장을 가진 '마더'

어쩌면 유일한 마지막 양육자, 차가운 심장을 가진 '마더'

작성자 밤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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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유일한 마지막 양육자, 차가운 심장을 가진 '마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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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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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밤버울입니다.

멸망한 세상에 나만 남아 있는 상상을 하신 적이 있나요? 가끔 인터넷 서핑을 하다 보면 그런 질문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저도 가끔 내가 세상에 홀로 남아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해 본 적도 있습니다.

오늘 소개 드릴 2019년 공개된 <나의 마더>는 멸망한 세상 속에서 태어난 아이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 줄거리

어느 미래의 첨단 연구실에서 인류 멸망 이후 재건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가 시작됩니다. 로봇은 인공적으로 인간 배아를 키워 한 아이를 탄생시킵니다. 아이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보호자인 로봇을 ‘마더’라 부르며 자라납니다. ‘마더’는 마치 인간 부모처럼 아이에게 세심하게 지식을 가르치고, 외부 세계가 얼마나 위험한지 반복적으로 경고합니다. 연구실 내부는 안전하고 완벽한 환경으로 유지되며, 아이는 외부로 나가는 것이 금지됩니다.

어느 날, 아이는 내부 전기 문제를 점검하던 중 예상치 못한 생명을 발견합니다. 전선을 갉아 먹던 작은 생쥐였습니다. 생명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을 느낀 아이는 생쥐를 ‘마더’에게 보여주지만, ‘마더’는 생쥐가 질병과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며 즉시 소각해버립니다.

아이는 외부 세상의 생명체에 대한 갈망을 억누르지 못하고, 방호복을 입고 몰래 문을 열고 나서려 합니다. 마지막 남은 문을 열려고 하는 순간, 부상당한 여자가 문 밖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이는 ‘마더’ 몰래 여자를 안으로 데려오기로 결심합니다.

여자는 ‘마더’와 같은 로봇에게 강한 적대감을 품고 있었습니다. 바깥 세상에선 로봇들이 인간을 발견하면 모조리 없애고 있다고 하죠. 그렇게 아이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을 뒤흔드는 이야기만 말할 뿐입니다. 로봇이 인류를 공격하고, 밖에는 생존자가 존재한다고 말이죠. 여자의 말에 아이는 로봇에 대한 신뢰와 여자가 말하는 새로운 진실 사이에서 갈등하게 됩니다.

‘마더’는 바깥에서 일어나는 일은 잘 모르지만 여자가 로봇에게 총을 맞았다고 말한 건 거짓이라 이야기 합니다. 총알은 로봇이 아닌 인간들이 사용하는 것이었다고 이야기 하자 아이는 ‘마더’와 여자의 말에 혼란만 가중되고 맙니다.

‘마더’를 향한 불신이 커져만 가는 아이에게 ‘마더’는 정기적 테스트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상으로 동생의 배아를 함께 인공 자궁에 이식합니다.

한편, 동생에 대한 기대를 안은 아이에게 여자는 이 곳을 떠나 생존자들이 있는 광산으로 가자고 제안 합니다.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키워준 ‘마더’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던 아이는 여자의 제안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하지만 지금 바로 뛰쳐나가기엔 탄생이 얼마 남지 않은 동생이 마음에 걸립니다.

인간 부모처럼 정성스럽게 키워준 ‘마더’를 떠나 아이는 미지의 바깥 세상으로 나가게 될까요?


📌 감상 포인트

🤖 따뜻한 로봇?

이 영화에는 마치 사람처럼 육아를 하는 로봇이 등장합니다. 정말 로봇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이를 향한 애정이 느껴집니다.

🤖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게 하는 고립된 공간

이야기의 대부분은 아이가 자란 독립된 연구실에서 펼쳐집니다. 미로와 같은 구조와 조용한 내부는 몰입을 유도하고 자연스럽게 긴장감을 고조시킵니다.

🤖 윤리적 딜레마?

이 영화에선 지속적으로 윤리적 문제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자극합니다. 쉽게 결단을 내릴 수 없는 윤리적 문제에 다시 한 번 우리에게 질문을 던지는 듯 합니다.


여타 영화처럼 화려한 액션도 없이 조용하게 진행이 되는 영화이지만, 그만큼 생각할 여지를 주는 영화였습니다. 정말 세상의 끝이 온다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현실적인 묘사에 조금 소름이 돋기도 했어요.

AI가 우리 일상에 파고드는 요즘, 영화에 등장하는 ‘마더’와 같은 인공지능이 탄생하면 우리 생활에는 도대체 어떤 변화가 생길지 궁금하기도 했어요. 인간적인 면이 가미된 AI라니. 만나보고 싶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조금 무섭기도 합니다.

조용히 몰입하고 싶을 때 보면 너무 좋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끝난 후 내용을 곱씹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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