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구제할 힘은 처음부터 당신에게 있었다

당신을 구제할 힘은 처음부터 당신에게 있었다

작성자 밤버울

뭐라도 읽어볼까?

당신을 구제할 힘은 처음부터 당신에게 있었다

밤버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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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ter24
읽음 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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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밤버울입니다.

가끔 동물 다큐멘터리를 보면,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들의 묘한 생명력에 감탄을 하곤 합니다. 본능을 따르며 자신들의 유전자 속에 각인된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어쩔 땐 사람보다 낫다 싶다는 생각도 들 정도였어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마루야마 겐지의 <나는 길들지 않는다>라는 책은 인간의 잊고 있던 야생동물적 본성을 일깨우는 책입니다. 시종일관 야생동물처럼 ‘자립한 젊음’을 가지고 가족, 직장, 지배자들에 ‘길들지 않은’ 삶을 살아가라고 하죠.

마루야마 겐지의 철학을 따라 읽다보면 지난 날들을 떠올리며, 내가 ‘자립한 젊음’을 살고 있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출판된 지는 15년이 다 되어가는 책이지만, 시대를 타지 않는 내용으로 그만큼 날카로운 시선으로 쓰여진 책입니다.


📖 책 속에서

부모로부터 독립 후, 홀로 환경에 맞서 싸워나가는 야생동물처럼, 독립된 개체로써 시들지 않는 정신의 젊음을 추구한다. 자신의 모든 능력을 바탕으로 자신의 생명을 아낌 없이 살아가야 한다. 마루야마 겐지가 추구하는 ‘자립한 젊음’ 입니다.

안정을 추구하며 도피나 다름없는 안락한 삶을 영위하듯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날카로운 문장에 어깨가 움츠러들기도 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왔다 한들 책 속에서 추구하는 ‘자립한 젊음’과는 한참 동떨어진 삶을 사는 대부분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조금은 괴롭지 않을까 싶어요.

거칠게만 느껴지던 문장들의 끝엔 기세가 수그러든 작가의 속마음이 가감 없이 드러나 있습니다. 작가 자신도 많은 사람에게 공감을 불러 일으킬 만한 주제가 아닌 점은 자각하면서, 조금이라도 자신의 생각에 동조하는 이가 늘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은 마무리 됩니다.


 🎯 감상 포인트

❗️ 거칠고 직선적인 표현

아니… 뭐 이렇게까지 말을 해? 😡 싶다가도, 하긴 그렇지… 하고 인정하게 되는 문장에 점점 공감하게 되실 거예요.

❗️ 인간의 삶 전체를 관통하는 작가의 시선

평범하다면 평범할 생활상을 적나라하게 써 내려간 내용은 냉정하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보통의 관점과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우리가 깨닫지 못한 사실에 눈을 뜨게 만들어 줍니다.


많지 않은 분량에 몰입감 있는 문장 덕분에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작가가 추구하는 ‘자립한 젊음’을 바로 실행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조금씩 작가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개인이 변화해 간다면 분명 새로운 나를 발견할 듯 합니다.

부드러운 어조로 나를 위로하는 여타의 책들과는 다르게 신랄한 비판과 시선으로 나를 채찍질하는 듯한 이 책은 아마도 새로운 충격이 되실 거예요!

 

*대표이미지 출처: Carrie Z from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