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EEKLY] 스트레이 키즈의 아홉 번째 정상
위버스 매거진에서 서성덕 대중음악 평론가가 매주 음악 산업의 주요 흐름을 짚는 고정 코너 ‘THE WEEKLY’를 연재합니다. 아티스트의 인상적인 활동과 의미 있는 신보, 빌보드 차트 동향 등 지금 음악 산업을 움직이는 주요 소식들을 만나보세요.
글. 서성덕(대중음악 평론가)
사진 출처. JYP엔터테인먼트
스트레이 키즈, 빌보드 200 1위로 데뷔하다
스트레이 키즈의 ‘This & That’이 8월 22일 자 빌보드 200 차트 1위로 데뷔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아홉 번째 정상이다. 1위 앨범 9장은 최다 1위 앨범 부문에서 롤링스톤스와 공동 2위에 해당한다. 비틀스가 19장으로 가장 많다. 2022년 ‘ODDINARY’를 시작으로 스트레이 키즈의 1위 앨범 9장은 모두 1위로 데뷔했다. 2024년 ‘HOP’이 여섯 번째 1위 앨범이 되면서, 이들은 첫 차트 진입작 여섯 장이 모두 1위로 데뷔한 최초의 아티스트가 되었다. 이 기록도 이번에 아홉 장으로 연장되었다.
‘This & That’의 첫 주 성적은 36만 9,000단위다. 그룹의 자체 최다 기록이며, 올해 모든 앨범 중 여섯 번째로 높은 수치다. 그중 앨범 판매가 35만 7,000장으로 대부분이다. 이 또한 그룹의 자체 최다 기록이며, 올해 모든 앨범 중 방탄소년단의 ‘ARIRANG’이 데뷔 주간에 달성한 53만 2,000장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도 1위다. 스트리밍은 1,221만 회로 1만 1,000단위 상당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아티스트 100 차트에서도 1위로 재진입했다.
타이틀 곡 ‘This & That’은 핫 100 차트에서 38위로 데뷔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여섯 번째 차트 진입이며, 역대 최고 순위다. 처음으로 톱 40 벽을 깼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서도 4위로 등장했다.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25위다.
K-팝의 차트 성적을 좀 더 살펴보자.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 톱 10 중 3장이 K-팝이다. 1위 ‘This & That’에 이어, 6위 CORTIS의 ‘GREENGREEN’이 차트 진입 14주 차, 7위 방탄소년단의 ‘ARIRANG’이 21주 차로 롱런 중이다. 핫 100 차트에서는 제니와 테임 임팔라의 ‘Dracula’가 8위로 차트 진입 46주 차에 톱 10을 지키고 있다. 이 노래는 라디오 송 차트에서 3위로 최상위권을 유지 중이다. KATSEYE의 ‘Animal’은 진입 3주 차에 30위로 반등했다. ‘Animal’은 스트리밍 송 차트에서도 23위로 재부상하며 새 앨범 ‘WILD’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올리비아 로드리고, 여성 아티스트 페스티벌을 열다
지난 6월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8월 29일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에서 ‘데이지 체인 필즈(Daisy Chain Fields)’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음악 축제의 라인업은 모두 여성 또는 여성이 리드하는 팀이다. 출연진을 살펴보면, 올리비아 로드리고 본인을 당연히 포함해 채플 론, 도이치, 미츠키 등 현재의 랩과 인디록 장르를 가로지르는 이름들이다. 또한 가비지, 브리더스를 비롯해 캐런 오, 세라 맥라클란 등 전설적인 이름들을 특별 손님으로 초대했다. 행사의 순수익 전액은 여성 관련 비영리단체에 기부된다. 발표 이틀 뒤 시작한 티켓 판매는 30분 만에 매진됐다.
화제성과 매진 속도만 보면 올리비아 로드리고 개인의 인기와 영향력을 재확인한 사건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출연 명단 중 세라 맥라클란의 존재는 이 행사가 오랜 역사의 일부임을 웅변한다. 1997년 그는 여성 아티스트를 라디오나 페스티벌에서 연달아 등장시킬 수 없다는 음악 업계의 불문율에 도전했다. 이번과 마찬가지로 전원 여성 라인업으로 구성한 ‘릴리스 페어(Lilith Fair)’를 개최한 것이다. 첫해 ‘릴리스 페어’는 37개 도시에서 1,600만 달러를 벌어 연간 최고 매출 투어 페스티벌이 됐다. 행사를 지속한 3년간 누적 매출 5,200만 달러, 관객 150만 명, 여성 건강 및 안전 관련 단체 기부 1,000만 달러라는 숫자를 남겼다. 로드리고는 2025년 다큐멘터리 ‘릴리스 페어: 빌딩 어 미스터리’의 도입부에 등장해 자신이 받은 영감을 말했다. (디즈니 플러스에서 감상 가능하다.)
올해 ‘데이지 체인 필즈’의 등장이 유독 크게 읽히는 것은 현재 페스티벌 시장이 구조적으로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소수의 헤드라이너가 순회하며 개별 축제의 고유성은 희석된다. 행사 수는 관객이 소화할 수 있는 양을 넘어섰다. 연이은 티켓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의 수용성도 한계에 달했다. 반면 뚜렷한 정체성으로 관객과 유대 관계를 구축한 행사는 예외로 남았다.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은 올해도 라인업 발표 전에 매진됐다. ‘데이지 체인 필즈’는 정확히 그 예외의 자리에 들어선다.
라인업 중 KATSEYE의 합류는 이 계보에 다른 층위를 더한다. 다국적 걸그룹이 미국 인디록과 힙합 등 장르 색채가 분명한 여성 음악가 가운데 배치되었다. K-팝 걸그룹이 서구 페스티벌 시장에서 단순한 이색 초청에 그치지 않고, 동시대 여성 팝의 한 항목으로 읽히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29년 전 ‘릴리스 페어’는 여성 아티스트가 티켓을 팔 수 있음을 증명했다. ‘데이지 체인 필즈’는 그 증명을 국적과 장르를 넘어 확장 중이다.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수상 후보를 발표하다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VMA)’가 9월 25일 열릴 시상식의 수상 후보를 발표했다. VMA는 MTV라는 채널 특성에 따라 ‘올해의 비디오’를 주요 시상 부문으로 포함한다. 올해 최다 후보는 20년 만에 댄스 플로어로 돌아온 마돈나다. 그는 올해의 비디오와 올해의 아티스트를 비롯해 총 11개 부문의 후보다. 마돈나는 VMA의 시끌벅적한 역사 속에서도 상징적인 존재다. 그는 1984년 첫 VMA에서 아직 발매 전이었던 ‘Like a Virgin’을 처음으로 선보였고, 이 무대는 전설이 되었다. 1990년 ‘Vogue’ 무대는 뮤직비디오 자체보다 유명하고, 당시 마돈나는 9개 부문으로 최다 후보였다. 1998년 ‘Ray of Light’가 다시 한번 9개 부문 후보에 오른 이후, 올해 VMA는 ‘Confession II’로 돌아온 마돈나를 어느 때보다 열렬히 반겼다.
지금까지 VMA에서 30개의 트로피를 가져간 테일러 스위프트가 9개 부문 후보로, 마돈나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다음으로 아리아나 그란데와 사브리나 카펜터가 각각 7개 부문 후보이고, 브루노 마스, 핑크팬서리스, 자라 라슨은 각각 5개 부문 후보다. 이들 대부분은 올해의 비디오 부문 후보이기도 하다. 마돈나, 테일러 스위프트, 아리아나 그란데, 사브리나 카펜터, 브루노 마스가 해당되며, 여기에 제너레이션의 ‘Storm’이 추가된다. 이 비디오가 올해 소셜 미디어에서 일으킨 거대한 바이럴을 감안하면, ‘올해의 비디오’라는 부문에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VMA는 일찍이 2019년부터 ‘베스트 K-팝’ 부문을 운영했고, 해당 부문에서 방탄소년단과 리사가 각각 세 번 수상했다. 2022년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 2024년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가 뒤이어 K-팝을 별도 부문으로 시상하기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VMA가 가장 빨랐다. 2026년 VMA에서는 리사의 ‘Dream’이 베스트 팝 등 4개 부문 후보다. 방탄소년단의 ‘SWIM’은 올해의 노래와 함께 2개 부문 후보이며, CORTIS와 KATSEYE도 각각 2개다. 그리고 블랙핑크, 르세라핌, 지수가 하나씩이다. 헌트릭스의 ‘Golden’은 올해의 노래 후보다. 베스트 K-팝 부문 후보는 방탄소년단의 ‘SWIM’, 블랙핑크의 ‘뛰어(JUMP)’, 르세라핌의 ‘SPAGHETTI (feat. j-hope of BTS)’, KATSEYE의 ‘PINKY UP’, CORTIS의 ‘REDRED’, 리사의 ‘Dream’이다. 시상식은 9월 25일 예정이다.
Read this article in English
日本語で読む
![[THE WEEKLY] 스트레이 키즈의 아홉 번째 정상](https://d2phebdq64jyfk.cloudfront.net/media/article/c395388d46c647f7a5a2be120d6ecab5.web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