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EEKLY] KATSEYE의 핫 100 차트 데뷔

[THE WEEKLY] KATSEYE의 핫 100 차트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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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서성덕(대중음악 평론가)
사진 출처. HYBE x Geffen

KATSEYE의 ‘Animal’, 핫 100 24위로 데뷔하다
KATSEYE의 신곡 ‘Animal’이 8월 8일자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24위로 데뷔했다. 이들의 핫 100 기록을 돌아보자. KATSEYE는 2025년 5월 ‘Gnarly’로 핫 100에 처음 진입했다. 92위로 데뷔한 이 곡은 최고 82위까지 올랐다. 이후 ‘Gabriela’부터 ‘Animal’까지 다섯 곡이 연달아 톱 40 히트를 기록했다. ‘Animal’을 제외한 네 곡의 진입 순위와 최고 순위는 ‘Gabriela’ 94위-21위, ‘Internet Girl’ 80위-29위, ‘Pinky Up’ 97위-28위, ‘Iconic By Mistake’ 76위-38위다. ‘Animal’은 KATSEYE의 첫 톱 40 데뷔곡이다. 지금까지 KATSEYE의 핫 100 진입곡은 모두 데뷔 순위보다 높은 곳까지 올랐다. ‘Animal’이 ‘Gabriela’의 21위를 넘어 톱 20의 벽을 깰 수 있을지 기대된다.

‘Animal’은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이미 ‘Gabriela’를 넘어섰다. ‘Animal’은 글로벌 200 차트 10위, 미국 제외 글로벌 차트 12위로 데뷔했다. 두 차트 모두 KATSEYE의 자체 최고 순위이며, 글로벌 200 차트에서는 첫 톱 10 진입이다. KATSEYE는 2024년 9월 ‘Touch’ 이후 ‘Animal’까지 총 여덟 곡을 글로벌 200 차트에 올렸다. 최고 순위는 ‘Gabriela’의 16위였다.

‘Animal’은 에드 시런의 송라이팅 참여로 큰 관심을 모았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업 영상을 올리며, 지난해에 멕시코에서 ‘Gnarly’를 듣고 곡 작업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에드 시런은 샤키라와 버나 보이가 부른 2026년 월드컵 공식 주제가 ‘Dai Dai’에도 참여했다. 이 곡은 글로벌 200 차트에서 4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글로벌 200 차트의 톱 10 가운데 두 곡에 그의 이름이 올라 있는 셈이다. 에드 시런은 자신이 부른 노래만큼이나 송라이터로서 남긴 성과도 만만치 않다. 대표적으로 방탄소년단의 ‘Permission to Dance’, 저스틴 비버의 ‘Love Yourself’가 있다.

빌보드 차트: 컨트리가 정상을 휩쓸다
8월 8일자 빌보드 차트에서 컨트리 장르의 인기를 다시 한번 상징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빌보드 200 차트에서 모건 월렌의 ‘I’m the Problem’이 통산 14번째 1위에 올랐다. 이 앨범은 2025년 5월 데뷔한 이후 같은 해 8월까지 12주간 1위를 지켰다. 이후 2026년 1월에 13번째, 그리고 발매 후 1년 이상 경과한 이번 주에 14번째 1위를 추가했다. 그 사이 이 앨범은 한 번도 톱 10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으며, 지난주에도 3위였다. 모건 월렌은 앨범 미수록 신곡 ‘Been by Now’를 홍보하는 등 다음 앨범 사이클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핫 100 차트에서는 엘라 랭글리의 ‘Choosin’ Texas’가 16번째 1위를 기록했다. 통산 16주 1위는 모건 월렌의 ‘Last Night’, 루이스 폰시, 대디 양키, 저스틴 비버의 ‘Despacito’, 머라이어 캐리, 보이즈 투 멘의 ‘One Sweet Day’와 함께 공동 4위에 해당한다. 핫 100 차트 2위는 모건 월렌의 신곡 ‘Been by Now’다. 모건 월렌은 통산 20번째 톱 10 히트곡을 갖게 됐다. 핫 100 차트에서 톱 10 히트곡 20개를 달성한 28번째 아티스트이자, 컨트리 아티스트로는 처음이다. 2020년대에 20곡 이상을 톱 10에 보낸 아티스트는 드레이크(55곡), 테일러 스위프트(45곡)를 포함하여 세 명뿐이다. ‘Been by Now’는 스트리밍 송 차트에서도 1위로 데뷔했다.

핫 100 차트 1~2위만이 아니라 톱 5 전체가 컨트리 장르다. 역사상 처음이다. 3위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I Knew It, I Knew You’, 4위는 엘라 랭글리와 모건 월렌의 ‘I Can't Love You Anymore’, 5위는 스텔라 레프티의 ‘Boston’이다. 컨트리 장르가 톱 3나 톱 4, 톱 5를 석권한 사례는 역대 10번 있었는데, 모두 2023년 8월 이후에 나왔다. 해당 장르의 주요 소비 경로가 앨범과 라디오에서 스트리밍으로 전환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엘라 랭글리와 모건 월렌은 각자의 솔로곡과 듀엣곡을 모두 톱 5에 올리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는 역대 네 번째 기록이며, 직전 사례는 2017년 저스틴 비버와 DJ 칼리드였다.

찰리 XCX의 ‘Music, Fashion, Film’, 빌보드 200 3위로 데뷔하다
찰리 XCX의 새 앨범 ‘Music, Fashion, Film’이 빌보드 200 차트 3위로 데뷔했다. 찰리 XCX의 네 번째 톱 10 앨범이다. 첫 주 성적은 7.8만 단위다. 그중 앨범 판매가 5.7만 단위로 톱 앨범 세일즈 차트 1위다. 해당 차트에서 첫 1위다. 스트리밍은 2,174만 회로 2.1만 단위에 해당한다.

찰리 XCX는 2026년 2월 ‘Wuthering Heights’를 빌보드 200 차트 8위로 데뷔시킨 바 있다. 2026년 해당 차트 톱 10에 두 번 이상 데뷔한 아티스트는 세 팀이며, 그 중 여성은 찰리 XCX가 유일하다. 드레이크는 5월 ‘ICEMAN’, ‘HABIBTI’, ‘MAID OF HONOUR’로 1~3위를 휩쓸었고, 에이티즈는 2월 ‘GOLDEN HOUR : Part.4’, 7월 ‘GOLDEN HOUR : Part.5’를 각각 톱 10에 진입시켰다.

찰리 XCX의 모국인 영국의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는 ‘Wuthering Heights’와 ‘Music, Fashion, Film’이 모두 1위로 데뷔했다. 찰리 XCX는 해당 차트에서 한 해에 두 장 이상을 정상에 올린 최초의 영국 여성 아티스트다. 그동안 이 기록은 비틀즈, 데이빗 보위, 엘튼 존 같은 전설적인 영국 아티스트들의 몫이었고, 여성 가운데서는 테일러 스위프트나 리한나처럼 미국 아티스트만이 이름을 올렸다.

‘brat’의 직접적인 후속작이라는 무게를 감안하면, ‘Music, Fashion, Film’의 3위 데뷔는 다소 밋밋해 보일 수 있다. ‘brat’ 역시 3위로 데뷔했고, 첫 주 성적도 8만 단위 안팎으로 비슷하다. 하지만 ‘brat’이 개별 히트곡이 아니라 한 세대의 여름을 규정한 태도로 작동했듯, 새 앨범 역시 ‘예술은 세상의 종말을 구원하지 못한다’는 진술로 같은 자리에 섰다. 게다가 두 앨범 사이에 댄스에서 록으로 방향을 틀고도 비슷한 상업적 성과를 유지했다. 어떤 숫자는 가장 크거나 높지 않아도 그 자체로 하나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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