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의 라이징 래퍼 6
작성자 weversemagazine
지금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의 라이징 래퍼 6
글. 강일권(음악평론가)
매년 새로운 래퍼들이 등장한다. 스트리밍 플랫폼과 소셜 미디어는 음악을 발표하는 문턱을 크게 낮췄고, 그 결과 힙합 씬에서는 이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새로운 이름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름이 늘어나는 속도와 의미 있는 존재가 등장하는 속도는 꼭 일치하지 않는다. 어떤 아티스트는 잠깐의 화제 속에서 사라지고, 어떤 아티스트는 조용히 자신의 음악 세계를 확장하며 결국 한 장면을 바꿀 수 있는 힘까지 지닌다.
그래서 ‘라이징 래퍼’라는 말은 단순히 신인을 가리키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데뷔 시점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이 글에서 소개하는 6인은 바로 그 지점에 서 있다. 등장부터 돋보여 데뷔 앨범이 기대되는 신예,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음악적 존재감이 눈에 띄게 높아진, 신예를 벗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아티스트를 포함한다.
힙합 씬은 언제나 예상보다 빠르게 변해왔고, 새로운 흐름은 대개 조용한 곳에서 시작된다. 이 리스트는 그러한 움직임을 포착하려는 시도이자 기록이다.
반타01(VANTA01 aka cwar)
실험적인 사운드와 심도 깊은 가사로 주목받는 래퍼이자 프로듀서, 비주얼 디렉터
모두가 비슷한 곳을 향할 때 다른 곳을 바라보는 이들이 있다. 반타01은 그런 아티스트다. 그는 주류 힙합의 흐름, 이를테면 트랩·드릴·레이지로 대표되는 트렌디한 프로덕션이나 멜로디 중심의 랩싱잉, 혹은 익숙한 장르 문법을 세련되게 다듬는 방식 같은 것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어 보인다. 대신 그의 음악 세계를 채운 것은 과감한 사운드 실험과 독창적인 콘셉트, 그리고 자신과 주변을 사유하는 가사다.
반타01의 작업에는 보편적인 힙합의 문법에서 한 발짝 벗어난 곡들이 적지 않다. 전자음악과 실험음악에 훨씬 더 가까운 프로덕션을 랩이라는 보컬 형식으로 소화하는 그림이다. 올해 1월에 발표된 ‘OGI-PATTERN’은 이러한 성향이 극대화된 앨범이다. 프로덕션만 놓고 보자면 포스트 인더스트리얼이나 아방가르드 힙합의 맥락에서 논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은근히 힙합의 특징이 묻어나는 곡에서조차 드럼 배열은 변칙적이며, 사운드는 거칠게 뒤틀린다. 랩도 마찬가지다. 그의 래핑은 음악이 뿜어내는 전위적인 기운과 완전히 동화되어 작품 전체의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반타01에게는 또 하나의 재능이 있다. 바로 비주얼 디렉팅이다. 그는 두 곡으로 구성한 싱글 ‘HYBRIDBOY’(2025)를 냈을 당시 티저 영상부터 뮤직비디오, 다큐멘터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비주얼 콘텐츠를 직접 총괄했다. 음악과 이미지를 하나의 세계관으로 엮어내려는 태도를 엿볼 수 있다. 그만큼 다재다능한 예술가다.
2021년 9월, 시월(cwar)이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그는 반타01로 거듭난 지금도 여전히 낯선 존재다. 그러나 그 낯섦이야말로 주목해야 할 이유다. 그의 음악은 오늘날 한국 힙합, 더 정확히 말해 랩 음악이 얼마나 자유롭게 해체되고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장면이기 때문이다. 그가 만든 음악이야말로 우리가 ‘쇼미더머니’의 바깥까지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다.
추천 곡: ‘Sunkane’
이다(2DaYellow)
이스트코스트 붐뱁과 얼터너티브 힙합 사이, 옹골진 플로우를 구사하는 래퍼
한국 힙합 씬에서 여성 래퍼의 존재감은 한동안 희미했다. 물론 완전히 사라진 적은 없지만, 씬 전체의 흐름 속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드물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해 저마다의 캐릭터와 스타일을 내세우며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그 흐름 속에서 단연 눈에 들어오는 이름이 있다. 이다다.
우선 이름부터 짚고 넘어가자. ‘2DaYellow’는 한국어로 부를 때와 영어로 부를 때의 의미가 다르다. 그는 2024년 유튜브 채널 ‘JAMMIT’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분을 직접 설명했다. 한국에서는 그냥 ‘이다’라고 부르면 된다. 전체 이름인 ‘2DaYellow(투다옐로우)’는 ‘아시아인’이라는 정체성을 담아 해외에서 사용되길 염두에 둔 이름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름만이 아니다. 랩 스타일, 프로덕션의 방향, 가사의 태도까지 동시대의 다른 여성 래퍼들과는 분명히 다른 결을 보여준다. 그는 이미 2023년 데뷔 EP ‘Predator-Prey Role Reversal’을 통해 그 가능성을 증명했다. 비트 위로 투박하게 꽂히며 상대를 압박하는 래핑, 정석적으로 라임을 밟으면서도 자기 과시와 내면의 이야기를 오가는 가사. 이다의 랩과 스탠스는 어딘가 1990년대 미국 힙합의 베테랑 여성 래퍼들을 떠올리게 한다.
아직 발표한 결과물은 많지 않다. 그러나 EP 이후에도 그는 꾸준히 싱글을 내며 탄탄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단연 정규 앨범이 기대되는 신예다. 래퍼로서의 준비는 이미 끝난 것처럼 보인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 에너지를 온전히 받아낼 비트다. 역량 있는 프로듀서들이 그 무대를 마련해준다면, 우리는 정말 오랜만에 랩 자체의 힘으로 밀고 나가는 여성 래퍼의 앨범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추천 곡: ‘room (Feat.Chaboom)’
마브(Marv)
힙합, 아프로비츠, R&B를 넘나드는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
랩과 노래를 병행하는 마브는 트렌드의 최전선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는 아티스트다. 2022년 데뷔 EP ‘RIDAH’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그는 실력에 비해 개성이 다소 부족해 보였다. 앨범을 채운 트랩 비트와 랩싱잉 퍼포먼스는 이미 한국 힙합 씬에서도 포화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방향 전환이 이루어진다. 마브는 싱글 ‘HOLLOW / MAMA’와 두 번째 EP ‘Souly’를 거치며 아프로비츠(Afrobeats)를 음악의 중심으로 끌어왔다. 뿐만 아니라 R&B 요소까지 껴안았다.
이 선택은 그의 정체성을 한층 또렷하게 만들었다. 마브의 음악에서 가장 먼저 귀를 사로잡는 것은 리듬의 결이다. 탄력적으로 튀어 오르는 드럼과 곡 전체를 부드럽게 흔드는 베이스, 그 안에서 마브의 랩과 보컬은 리듬 사이를 미끄러지듯 이동한다. 때로는 멜로디와 하나가 되어, 때로는 말하듯 가볍게. 마브의 퍼포먼스는 아프로비츠 특유의 유연한 리듬 구조와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이렇듯 드럼과 퍼커션, 멜로디와 보컬 톤이 함께 만들어내는 사운드는 힙합, 아프로비츠, R&B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다.
스트리밍 플랫폼이 음악의 국경을 거의 사라지게 만들면서, 장르는 점점 더 빠르게 섞이고 이동한다. 아프로비츠 역시 최근 몇 년 사이 전 세계 팝 음악의 중요한 축으로 떠올랐다. 그런 흐름 속에서 마브의 음악은 한국 힙합이 어떤 방향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전통적인 힙합에서 래퍼는 종종 비트를 지배하는 존재로 그려졌다. 그러나 아프로비츠 기반의 음악에서는 그 관계가 조금 달라진다. 래퍼는 리듬 위에 서기보다 리듬과 함께 흔들리는 존재가 된다. 마브의 플로우는 바로 그 지점에서 흥미로운 균형을 만든다. 마브는 최근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쇼미더머니12’에 출연하며 대중적 주목도 역시 끌어올렸다. 이제 남은 것은 지금까지 축적해온 감각을 온전히 담아낼 정규 데뷔작이다.
추천 곡: ‘Star’
오션 오(Ocean Oh)
힙합과 인디 록, 얼터너티브를 넘나들며 깊은 정서를 풀어내는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
2020년대 이후 힙합에서 일어난 가장 두드러진 변화 가운데 하나는 록과의 거리가 눈에 띄게 가까워졌다는 점이다. 일부 힙합 프로듀서들은 록의 에너지와 기타 사운드를 적극적으로 차용하기 시작했고, 래퍼들 역시 록 보컬에 가까운 감정 표현을 구사했다. 이모(Emo) 음악의 영향을 받아 등장한 이모 랩, 팝펑크와 힙합의 결합으로 탄생한 노래들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음악은 젊은 세대를 빠르게 사로잡으며 새로운 감각의 힙합을 만들어냈다.
이 흐름은 한국 힙합 씬에도 스며들었다. 미국처럼 이모 래퍼들이 등장했고, 팝펑크를 적극적으로 끌어안은 곡이 잇따라 발표됐다. 그런데 한편에서는 또 다른 시도로 이어졌다. 한국 인디 록과 힙합 사이 어딘가에 위치한 음악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것이다. 래퍼이자 싱어송라이터 오션 오의 작업이 바로 그렇다. 그는 두 장르의 감각을 자연스럽게 교차시키며, 낯설면서도 묘하게 익숙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그 중심에는 기타 사운드가 있다. 잔잔하게 이어지는 어쿠스틱 기타 리프와 간간이 얹히는 피아노, 여백이 살아 있는 코드 진행이 결합하며 곡 전체에 차분한 공기를 만든다. 그러나 그 분위기는 강렬한 드럼과 전자음악이 개입하면서 간혹 다른 방향으로 틀어진다. 특히 그의 음악에는 흥미로운 대비가 존재한다. 사운드는 비교적 서정적으로 흐르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은 결코 가볍지 않다. 오션 오는 비교적 담담한 톤으로 자학과 염세, 우울을 노래한다. 그리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순간에 소박하며 문학적인 가사로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는 지금까지 두 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특히 올해 발표한 ‘릴아빠’(2026)는 그의 음악 세계가 비교적 또렷하게 정리된 작품이다. 랩/힙합의 작사법과 보컬 방식, 인디 록의 기타 사운드, 포크적인 서정성, 얼터너티브 음악의 실험성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하나의 분위기로 이어진다. 그의 음악이 특별하게 들리는 이유는 바로 이 균형감각 때문일 것이다. 오션 오는 아직 널리 알려진 이름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의 방향을 꾸준히 밀고 나간다면, 머지않아 ‘오션 오’는 한국 힙합의 다양성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될지도 모른다.
추천 곡: ‘사과나무’
제프리 화이트(Jeffrey White)
힙합의 다양한 하위 장르를 아우르는 래퍼이자 프로듀서, 크루 ‘오카시(OKASHII)’의 창립자
제프리 화이트의 출발은 상당히 과감했다. 요즘처럼 싱글로 서서히 존재감을 쌓아가는 방식이 일반적인 시대에 그는 단 한 장의 싱글 이후 곧바로 정규 앨범으로 커리어의 문을 열었다. 그렇게 등장한 작품이 ‘SAINT’(2023)다. 그는 이 앨범에서 전곡의 프로듀싱을 직접 맡았으며, 마인필드라는 든든한 레이블의 지원을 받으면서도 피처링 없이 오로지 자신의 목소리로만 서사를 채웠다.
그의 문제의식은 의외의 지점에서 출발한다. 그는 마이클 잭슨과 칸예 웨스트를 보며 “음악의 신 같은 존재”라고 느꼈다고 말한다. 여기에 트로이 목마의 이야기가 겹쳐진다. 목마가 실제로 발견되기 전까지 그것은 그저 증거 없는 신화에 불과했다. 이 일화를 떠올리며 그는 하나의 질문을 세웠다. ‘만약 내 음악이 기록 없이 구전된다면 전설이 될 수 있을까?’
당시 이 질문은 단순한 상상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음악이 어떤 방식으로 기억되는가에 대한 진중한 물음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그의 음악은 공격적인 자기 과시보다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지를 탐색하는 과정에 가까워 보인다. 사운드 역시 그 탐색의 연장선에 있다. 제프리 화이트는 힙합이라는 틀 안에서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하지만, 동시에 그 전통적인 문법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다. 레이지와 트랩 같은 동시대 힙합의 하위 장르를 오가면서도 전자음악과의 결합을 통해 장르적 실험을 시도한다. 각 스타일에 맞춰 플로우와 보컬 톤을 조절하는 능력 역시 안정적이다. 이 모든 시도는 하나의 방향을 향한다. 힙합이라는 장르 안에서 자신만의 위치를 찾으려는 시도다.
다만 아쉬운 점도 있었다. ‘SAINT’ 이후 그는 한동안 눈에 띄는 활동을 보여주지 않았다. TVING의 힙합 서바이벌 예능 ‘RAP:PUBLIC(랩:퍼블릭)’에 출연하여 발표한 단체 곡을 제외하면 결과물조차 없었다. 그러나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최근 ‘쇼미더머니12’를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보통 경연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커리어를 이어가는 아티스트는 쉽게 비판의 대상이 된다. 다만 제프리 화이트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그는 이미 데뷔와 동시에 정규 앨범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한 바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그 가능성이 지금도 유효한가 하는 문제다.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보면 그 대답은 여전히 긍정적인 쪽에 가깝다. 제프리 화이트가 다시 한번 자신의 세계관을 정리한, 그리고 아티스트로서 보다 진화한 단계를 담은 작품을 내놓길 바라본다.
추천 곡: ‘MELTDOWN’
에피(Effie)
랩과 송라이팅, 믹싱을 직접 맡으며 사운드클라우드 세대의 정서를 하이퍼팝으로 풀어내는 아티스트
음악을 찾아듣는 사람들에게 에피는 이미 유명한 아티스트다. 그의 음악은 하이퍼팝에 매료된 이들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흥미로운 점은 국내보다 해외 매체들이 먼저 주목했다는 사실이다. 영국의 ‘데이즈드(DAZED)’, 미국의 ‘퓨처 골드 미디어(Future Gold Media)’ 등이 그를 소개했고, 특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비평 매체 ‘피치포크(Pitchfork)’는 에피의 EP ‘Pullup to Busan 4 More Hyper Summer It’s Gonna Be a Fuckin Movie’(2025)에 7.6이라는 높은 점수로 호평했다. 데뷔한 지도 어느덧 6년이 지났고, 그동안 싱글만 16장과 EP도 3장이나 발표했다.
그래서 누군가는 그의 이름을 리스트에 포함하는 것이 어색하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직 정규 데뷔작은 발표하지 않았다는 점, 대중에게는 여전히 낯선 이름이라는 점, 그리고 인지도가 최근에 상승세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무엇보다 지금의 에피는 커리어의 다음 단계를 눈앞에 둔 아티스트처럼 보인다.
에피의 음악적 출발점은 전통적인 음악 산업이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였다. 그중에서도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를 중심으로 형성된 온라인 음악 문화가 그의 음악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이 시기의 온라인 씬에서는 장르의 규칙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음악들이 등장했다. 많은 아티스트가 집에서 음악을 만들었고, 곡은 소셜 플랫폼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다. 에피 역시 이 환경 속에서 음악을 시작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의 작업은 이른바 ‘사운드클라우드 세대’가 공유하던 감정과 정체성을 압축한 사운드라고 볼 수도 있다.
에피의 음악을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는 하이퍼팝이다. 하이퍼팝은 변칙적인 구조와 극단적으로 디지털화된 사운드가 특징이다. 보컬은 인위적으로 변형되고 곡의 구조는 급격하게 전환되며, 장르는 한 곡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한다. 한편으로는 단순한 하위 장르라기보다 인터넷 세대가 만들어낸 문화적 현상으로 말하는 편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에피의 음악은 이 하이퍼팝이라는 틀 안에서 힙합, 특히 드릴 요소를 적극적으로 차용하고 비선형적인 래핑을 얹어 완성된다.
그리고 그 과장된 사운드 속에는 우울과 냉소가 깔려 있다. 그가 학창 시절에 겪은 복잡한 경험이 배경일 것이다. 에피는 학교에서의 고립과 괴롭힘을 경험했다. 쉽지 않았을 이 시간은 역설적으로 그를 음악에 더 깊이 몰입하게 만들었다. 인터넷에서 발견한 음악들은 현실에서 설명하기 어려웠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가 되었고, 그것이 결국 자신만의 창작으로 이어졌다.
에피는 자신의 장르를 ‘언더그라운드 K-팝’이라 정의한다. 그리고 그의 ‘언더그라운드 K-팝’은 오늘날 음악이 전 세계의 작은 화면 속에서 동시에 만들어지고 공유되는 네트워크의 문화가 되었음을 보여준다. 현시점에서 음악 팬들이 에피에게 가장 바라는 것은 아마도 하나일 것이다. 첫 번째 정규 앨범!
추천 곡: ‘MAKGEOLLI BAN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