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 빌보드차트] 빌보드 핫 100에 찾아온 홀리데이 시즌
작성자 weverse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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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 빌보드차트] 빌보드 핫 100에 찾아온 홀리데이 시즌
글. 서성덕(대중음악 평론가)
디자인. 김민경
11월 5주 차 차트까지 테일러 스위프트의 앨범 ‘The Life of a Showgirl’과 노래 ‘The Fate of Ophelia’가 빌보드 200과 핫 100을 7주 연속 석권했다. 두 차트에서 동시에 1위로 데뷔한 사례는 역사상 16번에 불과하고, 그중 7주 연속은 압도적인 최장 기록이다.
빌보드 200에서 ‘The Life of a Showgirl’은 12월 1주 차 3위로 내려갔다가 12월 2주 차에 바로 1위로 복귀하여 누적 8주간 1위다. 2025년 앨범만 보면 모건 월렌의 ‘I’m The Problem’이 데뷔 이후 8주 연속, 총 12주간 1위 기록을 세웠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전작 ‘The Tortured Poets Department(이하 ‘TTPD’)’는 첫 12주간, 총 17주간 1위였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1위 앨범 15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 중 첫 7주 이상 1위를 지킨 앨범은 ‘The Life of a Showgirl’과 ‘TTPD’ 2개뿐이다.
‘The Life of a Showgirl’의 주차별 성적을 보면 1위로 복귀한 12월 2주 차에 앨범 판매가 다시 증가하여 발매 2주 차 이후 가장 큰 수치를 보인다. 이는 블랙 프라이데이 효과와 함께 공식 웹사이트에서 사인 음반 구매가 가능해진 효과로 설명된다.

‘The Fate of Ophelia’는 앨범 순위와 무관하게 꾸준히 정상을 지키면서 데뷔 이후 8주 연속 1위 기록을 남겼다. 빌보드 역사에서 핫 100 1위로 데뷔한 노래는 86곡이다. 그중 ‘The Fate of Ophelia’의 첫 8주 연속 1위는 역대 공동 5위 기록에 해당한다.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 투 맨의 ‘One Sweet Day’가 첫 16주 연속 1위로 가장 길다. 비교적 최근 기록과 비교하면, 2018년 드레이크의 ‘God’s Plan’이 첫 11주간 1위, 2021년 올리비아 로드리고의 ‘drivers license’가 첫 8주간, 방탄소년단의 ‘Butter’가 첫 7주간 1위였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1위 히트 곡은 통산 13개다. 그중 ‘The Fate of Ophelia’는 ‘Anti-Hero’와 함께 8주간 최장 1위 곡이 되었다. ‘Anti-Hero’는 데뷔 이후 첫 6주간 1위였다. 첫 6주 이상 1위 곡을 2개 보유한 아티스트는 역사상 머라이어 캐리와 테일러 스위프트 둘뿐이다. 머라이어 캐리의 경우, 1995년 ‘Fantasy’가 첫 8주간, 그 뒤를 이어 ‘One Sweet Day’가 첫 16주간 1위에 올랐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2020년대에만 8곡으로 26주간 1위에 올랐다. 모든 아티스트 중 가장 많다.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스트레이 키즈의 ‘DO IT’과 ‘위키드: 포 굿’ 사운드트랙이 각각 1, 2위로 데뷔했다. 이로써 테일러 스위프트의 ‘The Fate of Ophelia’가 데뷔 이후 7주간 1위 행진을 마치게 되었다.
스트레이 키즈의 ‘DO IT’은 29.5만 단위 성적으로 1위다. 이는 2025년 신작 앨범의 발매 주간 성적 으로 7번째에 해당한다. 이 중 실물 앨범 판매가 28.6만 단위로 대부분이다. 이는 2025년 데뷔 주간 기준으로 4번째다. 자연히 톱 앨범 세일즈 차트 1위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ODDINARY’로 첫 진입하고 1위를 기록한 이후 차트에 오른 8장의 앨범이 모두 1위로 데뷔했다. 작년의 ‘HOP’이 그중 6번째 앨범으로, 당시 스트레이 키즈는 이 분야에서 사상 최다 기록을 수립했다. ‘KARMA’와 ‘DO IT’으로 동 기록을 연장 중이다. 또한 1위 앨범 8장은 2000년 이후를 볼 때 그룹 중 가장 많은 숫자다. 비영어권 앨범으로 30번째 1위다. 30개 중 20개가 K-팝이다.
‘위키드: 포 굿’ 사운드트랙은 12.2만 단위 성적으로 2위다. 사운드트랙 앨범의 2025년 데뷔 주간 최고 성적이다. 앨범 판매가 8.5만 단위로 톱 앨범 세일즈 차트 2위다. 스트리밍은 4,727만 회로 3.6만 단위 상당이며, 톱 스트리밍 앨범 차트 6위다. 참고로 ‘위키드’ 1편의 사운드트랙은 13.9만 단위 성적으로 2위로 데뷔한 바 있다.
한편 프라임 비디오에서 공개된 애니메이션 ‘해즈빈 호텔: 시즌 2’의 사운드트랙이 8위에 진입하면서, 2위 ‘위키드: 포 굿’, 5위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함께 사운드트랙 앨범 3개가 톱 10에 진입했다. 이는 2019년 4월 ‘스타 이즈 본’, ‘보헤미안 랩소디’, ‘더 더트’ 사운드트랙 이후 6년 만의 기록이다.

11월 3주 차부터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31위로 복귀하며 홀리데이 시즌이 시작된 바 있다. 이 노래는 11월 4주 차부터 11위-8위-5위를 거쳐 12월 2주 차 차트에서 다시 1위에 올랐다. 동 차트의 성적 집계 기간은 11월 28일부터 12월 4일로 12월이 시작되며 본격적 캐럴 시즌을 맞이한 때와 겹친다.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의 부문별 성적은 스트리밍 3,370만 회로 스트리밍 송 차트 1위, 라디오 송 차트 21위,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6위다.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매년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 3주 차 재진입은 역대 가장 빨랐고, 11월 5주 차 8위도 최초의 11월 차트 톱 10이었다. 1994년 최초 발매된 노래는 2017년 최초 톱 10에 오르고, 2019년 첫 1위를 기록했다. 이후 매년 2~4주간 정상 방문 횟수를 쌓았고, 올해 드디어 통산 19주간 1위를 달성했다. 이는 샤부지의 ‘A Bar Song (Tipsy)’, 릴 나스 X와 빌리 레이 사이러스의 ‘Old Town Road’와 같은 역대 최다 기록이다. 더 나아가 이번 시즌에 1위 횟수를 추가하고, 역사를 새로 쓸 것이 확실시된다. 참고로 이번 홀리데이 시즌에 캐럴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차트는 3주치(12월 3~4주 차 및 1월 1주 차)가 남았다.
사실 한 번 정상에 오른 노래가 다시 히트하여 1위가 되는 것은 극히 드문 사례다.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 이전에는 처비 체커의 ‘The Twist’가 1960년과 1962년 두 번 기록한 것이 유일했다.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는 올해까지 서로 다른 7번의 차트 진입에서 1위에 올랐다.
머라이어 캐리의 1위 히트 곡은 모두 합쳐 19곡이며, 이는 솔로 아티스트 중 가장 많다. 그 위로는 오직 비틀스의 20곡 기록이 있을 뿐이다. 머라이어 캐리가 1위에 오른 횟수는 모두 98회다. 이는 리아나의 60회, 비틀스의 59회를 한참 앞서는 최다 기록이다.
12월 2주 차 차트에서 왬!의 ‘Last Christmas’가 2위다. 최초 1984년 발표된 이 노래는 작년 3위까지 올랐었고, 올해 역대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12월 1주 차 당시 5위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의 스트리밍이 2,220만 회, 6위 ‘Last Christmas’가 2,050만 회로 비슷하여 두 노래의 대결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실제로 12월 2주 차 기록은 더욱 박빙이다. ‘Last Christmas’가 3,320만 회로 1위와 불과 50만 회 차이다. 2023년 시즌에 브렌다 리의 ‘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가 1위에 오른 이후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에 대한 가장 강력한 위협이다.
12월 3주차 톱 5가 모두 캐롤이고, 톱 10에 7곡이다. 3위 브렌다 리의 ‘Rockin’ Around the Christmas Tree’, 4위 바비 헬름스의 ‘Jingle Bell Rock’, 5위 아리아나 그란데의 ‘Santa Tell Me’, 9위 냇 킹 콜의 ‘The Christmas Song (Merry Christmas to You)’, 10위 앤디 윌리엄스의 ‘It’s the Most Wonderful Time of the Year’로 이어진다.
참고로 캐럴 시장에서 싱글과 앨범 히트작은 완전히 다르다. 12월 3주 차 빌보드 200을 보면 마이클 부블레의 ‘Christmas’가 6위, 빙 크로스비의 ‘Ultimate Christmas’가 7위, 빈스 과랄디 트리오의 ‘A Charlie Brown Christmas’ 사운드트랙이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연준의 솔로 데뷔작 ‘NO LABELS: PART 01’이 11월 4주 차 빌보드 200 10위로 데뷔했다. 주간 성적은 2.9만 단위로, 그중 앨범 판매가 2.7만 단위, 스트리밍이 324만 회로 2,000단위 상당이다. 톱 앨범 세일즈 차트 1위로 데뷔했다. 연준은 같은 주간 아티스트 100 6위로 최초 진입했다. 소속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는 빌보드 200 톱 10에 7번 진입했고, 2023년 ‘The Name Chapter: TEMPTATION’은 1위에 오른 바 있다.
헌트릭스의 ‘Golden’은 12월 2주 차까지 글로벌 200과 미국 제외 글로벌 차트에서 누적 18주간 1위에 올랐다. 글로벌 200차트에서 이는 레이디 가가, 브루노 마스의 ‘Die With A Smile’과 공동 2위 기록이다. 1위는 머라이어 캐리의 ‘All I Want for Christmas Is You’가 세운 19주간이다. 미국 제외 글로벌에서는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APT.’가 가진 최장 기록 19주 이후 단독 2위 기록이다. 핫 100에서는 12월 1주 차까지 2위를 지켰다. 12월 2주 차에는 5위로 캐럴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다.
스트레이 키즈의 ‘DO IT’이 12월 1주 차 핫 100 68위, 글로벌 200 13위, 디지털 송 세일즈 10위로 데뷔했다. 스트레이 키즈의 5번째 핫 100, 13번째 글로벌 200 진입이다. 스트레이 키즈는 같은 주간 아티스트 100 1위다.
KATSEYE의 ‘Gabriela’가 11월 4주 차 핫 100에서 31위로 자신들의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12월 1주 차 라디오 송 차트에서도 34위로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SIS (Soft Is Strong) (EP)’가 11월 4주 차 톱 앨범 세일즈 차트 38위, 11월 5주 차 빌보드 200 110위로 재진입했다.
엔하이픈의 ‘DESIRE : UNLEASH’가 12월 2주 차 빌보드 200 154위로 재진입했다. 엔하이픈은 12월 2주 차 아티스트 100 98위로 재진입했다.
CORTIS의 ‘COLOR OUTSIDE THE LINES (EP)’가 12월 1주 차 빌보드 200 121위로 재진입했다.
&TEAM의 ‘Back to Life (EP)’가 11월 5주 차 톱 앨범 세일즈 차트 13위로 데뷔했다. &TEAM은 같은 주간 아티스트 100 78위로 최초 진입했다.
ITZY의 ‘Tunnel Vision (EP)’이 11월 5주 차 톱 앨범 세일즈 차트 14위로 데뷔했다. ITZY는 같은 주간 아티스트 100 80위로 재진입했다.
아일릿의 ‘NOT CUTE ANYMORE’가 12월 2주 차 글로벌 200 95위로 데뷔했다. 아일릿의 4번째 진입이다. ‘Bomb (EP)’이 12월 1주 차 톱 앨범 세일즈 48위로 재진입했다.
화사의 ‘Good Goodbye’가 12월 1주 차 글로벌 200 43위로 데뷔했다. 화사의 최초 진입이다.
트와이스의 ‘THIS IS FOR’가 12월 1주 차 톱 앨범 세일즈 차트 45위로 재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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