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읽고, 쓸 때 주의하는 점 (1)
작성자 사회학생
읽고 쓰고 듣고 말하기
글을 읽고, 쓸 때 주의하는 점 (1)
저는 어린 시절부터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수 십 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생생히 기억나는 것은
방과 후 수업 중에 논술시간입니다.
선생님께서는 두세 개의 단어를 제시하고
초등학생인 아이들에게 짧은 글짓기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정확히 뭐라고 썼는지까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선생님께서는 많은 학생 중에 제가 쓴 글을 칭찬해 주셨습니다.
정말 잘 썼네!
그 이후로도 글을 쓸 기회가 참 많았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는 영화 감상문으로 철학 선생님께 칭찬을 받으며 당시의 꿈이었던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고 3 때에는 수능준비는 뒤로 미루고 '백일장'에 나간다며 야간자율학습도 과감하게 빼먹기도...
대학교 때에는 문학창작학을 복수 전공했습니다.
월요일에는 소설평론을,
화요일에는 동화를,
수요일에는 카피를,
목요일에는 2000년대 소설 분석을,
금요일에는 소설을 하며.... 재미난 글쓰기와 읽기의 시간을 즐겼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게는 글을 쓸 땐, 읽을 때에 많은 것들을 신경 쓰게 되었습니다.
제가 해온 공부나 행동들 때문인지, 그냥 성향인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요.. ㅎㅎ
제가 글을 읽고, 쓸 때 주의하는 점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저는 모든 글을 이런 마음가짐으로 대합니다.
모든 글에는 글을 쓴 이의 마음이 담겨있다.
아주 잘 쓴 글에도 글쓴이의 마음이 담겨있지 않을 수도 있고,
맞춤법도 엉망인 글이지만 글쓴이의 정성과 진심이 담겨있는 글일 수 있다.
마음이 담기지 않은 글은 없습니다
우선, 이 글은 '제가' 신경 쓰고 주의하는 점입니다.
제 생각과 다른 분들의 의견도 있을 수 있고, 다른 분들의 생각도 존중합니다.
오타와 띄어쓰기.
맞춤법이나 띄어쓰기를 실수로 잘못 작성할 수는 있지만,
의도를 잘못 전달하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맥락에 따라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 수는 있지만
이는 언제나 가장 우선적으로 신경을 써야 합니다.
유명 블로거였던 제 지인은 글을 아주 잘 쓰는 친구였음에도 불구하고,
글을 업로드하기 전에 언제나 글의 맞춤법 검사를 했습니다.
단 한 번도 이 과정을 생략한 적이 없고요.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표현이나 단어.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가 자주 쓰는 단어나 표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의 경우에는 블릿기호를 대신하여
하나, 둘, 셋,...으로 설명을 할 때에는 '우선'이라는 단어를 자주 씁니다.
그리고 에세이를 주로 쓰기 때문에 '~인 것 같습니다'도 자주 씁니다.
하나의 글에 같은 표현이나 단어가 반복되는 것보다
같은 의미의 다른 단어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더 풍성한 글이 됩니다.
비슷한 예로 CS 상담원으로 근무했던 경험이 있는데,
고객에게 전달하는 안내문에는 절대 '죄송합니다'라는 단어를 3번 이상 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글의 특성이 반영된 이유이기도 하지만, '죄송합니다'라는 표현이 반복될 경우에는
오히려 글에 담는 진심이 모두 표현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등으로 여러 표현방법을 사용합니다.
줄 바꿈.
요즘에는 장문의 글보다는 단문의 글. 롱폼보다는 숏폼의 영상 등
짧은 시간 안에 하나의 스트리가 끝나는 콘텐츠가 많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짧은' 시간에 더 익숙해졌습니다.
글에도 이러한 '짧음'을 적용시켜 보자면, '글바꿈'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줄 바꿈도 없이 주---욱 쓴 글보다는,
모바일 화면에 맞춰서 줄 바꿈을 해놓은 글이 가독성이 높아집니다.
하지만 단지, 한 줄 안에 글을 짧게 줄이기 위한 줄 바꿈이 아니라
의미에 따라 줄 바꿈을 해야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감자튀김을 먹으러 버거킹에 갔다.라는 문장을 줄 바꿈 해본다면
나는 감자튀김을
먹으러 버거킹에 갔다.라는 글보다는
나는 감자튀김을 먹으러
버거킹에 갔다.로 줄 바꿈 하는 것이 가독성을 훨씬 높일 수 있습니다.
비문.
오타와 띄어쓰기만큼이나 중요한 부분입니다.
사실, 비문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비문이라고 느끼지 못하는 문장도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알아채지 못한다고 해도 비문이 있는 글은 수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하는 실수 중에는 주어와 서술어의 호응이 되지 않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특히 주어가 생략된 문장에서 이러한 실수가 발생하기가 쉽습니다.
부자연스러운 문장.
문법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어떤 형식의 글을 쓰느냐에 따라 자연스러운 문장과 부자연스러운 문장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지문과 같이 공식적인 글을 써야 하는데
캐주얼한 표현이나 구어체와 비슷한 문장으로 글을 쓰면 그 글은 부자연스러운 문장이 됩니다.
혹은 '왜냐하면'라는 단어와 '~때문이다.'라는 단어가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러운데 '왜냐하면'으로 시작하는 문장에 '~이다.'로 끝이 나면 이상해집니다.
특정 단어와 단어가 한 문장 안에 함께 있어야 자연스러운 문장이 되는 것도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급하게 글을 작성하다 보면 '조사'를 생략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조사가 없어졌을 때에도 문장이 부자연스럽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가' 또는 '을/를' 등의 단 한 글자가 빠지고 추가하는 것으로도 느낌이 아주 달라질 수 있는 것이죠.
사소한 것 같으면서도 중요한 이러한 요소들을 주의한다면
훨씬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글을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읽을 때에도 많은 공부가 될 수 있고요.
글을 읽고 쓰는 여러분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나머지는 2편으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