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에게 아주 중요한 날입니다. 그날 이후 제 모든 비밀번호에는 오늘 날짜가 들어갔지요. 그날 이후 새해 시작은 3월부터가... 되어버렸어요. 그만큼 겨울을 힘겹게 넘기고 따스한 바람에 놓았던 정신 줄 한 개씩 잡곤 했답니다. 살다 보면 출렁거릴 때. 누구나 다 있지요. 그 시간과 공간에 갇혀 버려 벗어나기 힘들 때 있습니다. 그러다가는 몸이 기억을 해버려요. 이때가 되면 몸이 스스로 보호하려는지 일단 아파 버리고 맙니다. 헌데 사람이라는 존재의 본능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