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은 영화 팬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흥분되는 한 달이다. 다양한 신작 영화들과 함께 열리는 영화제들이 각기 다른 색깔과 매력을 뽐내며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11월은 말 그대로 영화의 축제이며, 많은 영화 팬들에게 축복과도 같은 한 달이 될 것이다. 기대하셔도 좋다. 이번 아티클에서는 1주차만 다루지만, 이후에 제1회 서울아트하우스영화제,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대표작을 중심으로 또 다른 아티클을 작성할 예정이다. 첫째 주만 해도 소개할거리가 넘쳐난다. 11월은 말 그대로 아트 영화의 홍수다.
#1 아노라🎗
우선 아마 가장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실 작품. 션 베이커의 <아노라>가 개봉한다. 뉴욕의 한 스트리퍼의 삶을 다룬 이 작품은 감독 특유의 날카로운 시선과 완벽한 시퀀스 전복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할 것이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로 많은 국내 팬층을 보유한 션 베이커는 이 작품으로 칸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작품이다. 스포일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짧게 단평을 개제한다.
#2 복수는 나의 것🔪(재개봉)
그리고 아주 반가운 재개봉 소식이 있다. 바로 <복수는 나의 것>의 재개봉 소식이다. 박찬욱 작품이 아니라, 이마무라 쇼헤이의 작품이다. 이마무라 쇼헤이의 <복수는 나의 것>은 일본 뉴웨이브 영화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이마무라 감독 특유의 사실적이고 무자비한 묘사를 통해 일본 사회의 어두운 측면과 인물들의 복잡한 내면을 강렬하게 그려낸다.
#3 <클로즈 유어 아이즈>🎞
마지막으로 가장 크게 조명하고 싶은 작품은 빅토르 에리세라는 감독의 <클로즈 유어 아이즈>이다. 개인적으로 이번 아티클에서는 빅토르 에리세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 당신이 영화 예술에 진심으로 관심이 있는 예비 영화인이라면, 이 이름을 꼭 기억해주시기를 바란다. 빅토르 에리세. <벌집의 정령>, <남쪽>이라는 영화를 대표적으로 감독한 그는 <클로즈 유어 아이즈>라는 영화로 돌아왔다.
에리세의 영화는 영화를 사랑할수록 그의 작품 세계에 빠져들수밖에 없게 구조화 되어있다. 그는 수많은 영화사와 고전에 오마주를 바치며, 그의 영화에 직접적으로 등장시킨다. <남쪽>에서 히치콕, <벌집의 정령>에서 <프랑켄슈타인> 등. 이번 <클로즈 유어 아이즈>는 포스터부터 잉마르 베리만의 <페르소나>가 떠오르는데, 어떤 오마주로 영화 팬들의 가슴을 울릴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리스트를 만들고 보니 다소 매니악한 부분이 있어 반성하게 된다. 다만, 위 글에서 언급한 영화들은 결코 실패하지 않으실 것이다. 예술성과 작품성은 일정 부분 보장할 수 있는 작품들이니, 기회가 되신다면 꼭 스크린에서 관람하실 것을 추천드린다. 추가적으로 예술 영화에 관한 질문 사항이 있다면 얼마든지 댓글로 질문 주셔도 좋다. 짧은 지식이 닿는 한 최선을 다해 답변 드리겠다! 그럼, 다음 아티클에서 또 만나 뵙기를 고대하며 글을 이만 줄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