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중간회고 : 일터에서 잘하는(버티는) 법
작성자 zzieng
2024 중간회고 : 일터에서 잘하는(버티는) 법
직장인으로 산지 2년이 되어가는 시점이에요. 짧은 지난 회사생활을 돌이켜봤어요. 원했던 일을 하며 직무(서비스 기획, UX) 전문성을 키워온 귀한 시간이었어요. 소중한 월급도 받을 수 있었고요.
오늘은 직무를 떠나, 사회에서 일을 하며 배운 삶의 자세에 대해 적어보려고 해요. 저의 회사생활 기간이 길지는 않지만, 그간 나름의 고충을 겪으며 정리한 생각들이에요.
1. 직접 한다.
잘 모르는 일, 자신 없는 일, 부담스러운 일, 귀찮은 일. 일을 하다보면 피하고 싶은 일이 생겨요. 괜히 맡았다가 책임만 뒤집어 쓰는건 아닌지 걱정스러운 일도 생겨요. 그럴 때 실제로 일을 동료에게 떠넘기는 사람도 종종 봤어요.
그러나 남이 해주겠지 하며 의존하는 마음을 가지는 순간, 오히려 심적 스트레스는 늘어나고 문제 해결은 더 어려워졌어요. 힘들더라도 내가 모든걸 책임지고 직접 해결한다는 마음으로 임할 때, 스트레스가 줄어드는 것은 물론 문제 해결의 실마리도 보이기 시작했어요. 모든 것을 혼자 도맡아서 해야한다는 말이 아니에요. 어차피 내가 모든걸 책임질 수도 없으니까요.
이렇게 직접 일을 해결하고 나면, 걱정했던 일들이 사실 모두 별 것 아니었단 것도 알 수 있었어요.
2. 간결하게 한다.
일을 하다보면 많은 복잡한 문제를 마주해요. 일의 양이 많아서, 처음 보는 유형의 일이라서,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막막하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1번 직접 한다의 연장선에서) 내가 직접 해결하기 위해서는, 내가 수행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일을 간결하게 만들어야 해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고,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해요. 그러면 당장 무엇을 해야할지 알 수 있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단계가 보이기 시작해요.
복잡하게 생각하면 해결할 엄두가 안나고 시작하기도 어렵더라구요. 간결하게 생각하면 어떻게든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어요.
3. 불완전하더라도, 한다.
완벽주의는 또 다른 방어기제일 뿐이라고 생각했어요. 전세계 수재들이 모인 NASA에서 아폴로를 발사할 때도, 예기치 못한 누락, 실수와 빈틈이 있었다고 해요.
완벽할 수 있을까요? 완벽주의는 타인에게 비난받기 두렵다의 다른 말은 아닐까요? 물론 일을 꼼꼼히 하려는 마음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완벽주의를 핑계로 실행과 공유를 미루게 되면 오히려 문제 해결을 무책임하게 회피하는 꼴이에요.
불완전한 결과물에 대해 비난받더라도 난 괜찮아 라는 마음으로 빠르게 실행하는 것이 훨씬 현명해요. 설령 비난 받더라도, 배움으로 생각하고 마음을 다잡으며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면 그만이에요.
4. 여유를 가진다.
때때로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간과 체력을 끊임없이 갈아가며 일을 하기도 했어요. 그게 부족한 내 실력을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난 노력했어 라며 스스로를 위안할 수 있는 면죄부 같기도 했어요.
하지만 그런 방법으로 문제가 실제 해결된 경우는 손에 꼽았던 것 같아요. 분명 몰입할 때는 전투적으로 몰입하는게 필요해요. 하지만 때로는 한걸음 떨어져서 마음에 여유를 가질 때, 막막하고 어려웠던 문제도 간결하게 해결할 수 있었어요.
나는 할 수 있다는 확언과 함께, 몰입과 휴식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분배함으로써 더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오늘은 마치 수필처럼, 회사생활간 느꼈던 감정과 생각을 정리했어요. 일을 통해 나의 인격과 생각도 성숙할 수 있었던 것 같아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