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의 사고법 (Framework)

기획자의 사고법 (Framework)

작성자 zzieng

기획자의 사고법 (Framework)

zzi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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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_v38vckaen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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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이란 무엇 일까요? 정답을 알 수 없는 질문이에요. 하지만 기획 작업에 꼭 포함되는 사고(思考) 과정이 있는 것 같아요.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안을 떠올리기

이를 위해서는, 관련된 사실관계 혹은 요소를 나열하는 과정이 필요해요. 오늘은 이 때 제가 활용하는 사고법(Framework) 한 세트를 소개하고자 해요.

  1. [빠짐없는 요소] 전체에서 누락없이, 항목간 겹치지 않게 생각했을까?

  2. [적절한 요소] 주제에 적절한 내용 일까?

  3. [구체적인 요소] 결론을 낼 수 있을만큼 구체적인 내용 일까?


첫째, 빠짐없는 요소

흔히 'MECE'로 잘 알려져 있는 사고법이에요. 전체에서 누락없이, 각 항목간에는 겹치지 않게 체크해보는 과정을 거쳐요. 예를 들며 이야기 해볼게요.

  • 우주의 구성 요소 : 지구, 달, 태양, 금성, 목성, 행성, 별똥별

무언가 이상한 점을 느꼈나요? 위 항목은 '우주의 구성 요소'는 맞지만, 어딘가 서로 겹치는 느낌을 줘요. 지구, 금성, 목성은 행성에 포함되는 개념이고, 태양은 포함되지 않죠. 별똥별은 또 어떤가요? 행성과 전혀 다른 범주의 개념을 다루는 단어이죠. 이렇게 되면 우주의 구성 요소를 다 다룬 것이 맞나? 하는 의심도 들게 되어요. 저는 이럴 경우 아래와 같이 기준을 정돈해서 다시 나열해 볼 것 같아요.

  • 태양계 포함 행성 :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

기획 과정에서, 이처럼 주어진 기준에 맞는 항목을 빠짐없이, 겹치지 않게 파악했는지 체크하는 과정을 거쳐요.


둘째, 적절한 요소

누락과 중복없이 요소를 정리 했더라도, 주어진 주제에 적절한 내용인지 체크가 필요해요. 우리 조직의 리더를 뽑는 상황을 가정하고, 필요한 항목을 나열해 볼까요?

  • 리더 선출을 위한 체크리스트 : 나이, 연차, 직무, 거주 지역, 키, 몸무게 ...

과연 이 항목은 좋은 리더를 뽑는데 도움이 될까요? 아래와 같이 나열하는 것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요?

  • 리더 선출을 위한 체크리스트 : 통솔력, 전문성, 도덕성 ..

물론 무엇이 적절한지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상황마다 다를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현재 논의하는 주제에 적절한 요소를 생각했는가 하는 점이에요. 이와 관련없는 요소가 섞여 있을 경우, 논제가 흐려지고 처음 풀고자 한 문제와 멀어져 전혀 엉뚱한 솔루션들이 도출될 수 있어요.


셋째, 구체적인 요소

위의 2가지 관점(빠짐없이 적절한 요소)을 만족하더라도, 나열한 요소들의 구체성이 떨어진다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어려워요. 기획은 결국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실행 방안이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에요. 구체성이 떨어지는 내용의 예시는 아래와 같아요.

  • 소비자의 불편을 해소하는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합니다. → 어떤 불편이 어떤 원인 때문에 발생했는지, 어떻게 하면 편리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지 알 수 없는 모호한 문장이에요.

  • 사용자가 인지하기에 직관적인 방법을 제공해야 합니다. → 지금은 왜 인지가 안되는지, 어떤 방법을 제공하면 직관적인지 알 수 없는 모호한 문장이에요.

모호한 단어, 인과관계가 불분명한 문장 등이 구체성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에요. 구체성이 떨어지면 정확한 문제 파악, 해결 방안 도출, 결과 피드백 등 모든 기획 과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어요. 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이해도를 떨어뜨리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방해하기도 하죠.


저는 기획 과정에서 위 3가지 관점을 수시로 체크하며 사고(생각)를 보완해요. 이 과정을 통해 좀 더 정제되고 논리적인 사고가 가능하다고 느껴요. 오늘은 기획 과정에서 체크하는 사고법(Framework)을 다루었다면, 앞으로는 좋은 기획을 위한 제 생각과 경험을 더 구체적 사례와 함께 나누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