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에 대하여
작성자 블라디
평범한 사람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들
'ㅎ'에 대하여

하회마을 화회탈
해병대전우회해외연합회회장
화성시해병대전우회회장
호남향우회총연합회중앙회회장
혜화종합사회복지관
혜화동동호회협의회회장
영어회화동호회회장
회화학원 화학학원
후회하지 않을 화해하기
후회하지 않기
혜화역
호혜성
하하하 호호호 히히히 후헤헤 허허허
하하호호 후후히히 우헤헤
학(을 떼다)
.....
혹시, 뭔가가 보이시나요?
맞습니다.. 'ㅎ'
'ㅇ'에 짧은 선 하나와 긴 선 하나를 위에 다 가져다 놓으면 되는 문자.
(대표 사진은 그러고 보니 '오' 같기도 하고, '호'같기도 하네요..)
예전에 어떤 글에서 외국 사람들이 가장 흥미롭고, 신비하고 아름답다고까지 생각하는 문자 중 하나가 'ㅎ'이라고 하는 내용을 읽었었습니다. 몇 해 전에는 해외 유명배우가 'ㅎ'이 들어가 있는 단어(호남향우회)가 새겨진 티셔츠를 입어서 유행했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한글의 자음들 각각이 탄생배경이 있는 것 같은데, 이 'ㅎ'도 원래는 없던 문자였다가 변형되고 덧붙혀져서 생긴 글자더라구요..(자세한 내용은 저도 잘은 모릅니다. 검색해서 알아보니 그렇네요..^^;;)
메신저에서 웃는 모습으로 'ㅋㅋㅋ'와 함께 많이 쓰이는 'ㅎㅎㅎ'.
그렇게 알아보다가 '훗'이라는 글자도 흥미롭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마치 사람이 모자를 쓰고 있는 모습이라는 설명이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정말로 그런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보이시나요??^^ 몇 날을 'ㅎ'에 대해 생각하면서 '훗'이라는 글자를 다르게 쓰면(글씨체를 바꾸면) 어떻게 보일까 싶어 한번 시도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래 그림처럼 다양한 모습의 '훗'을 볼 수 있었는데요.. '글씨체' 처럼 사람이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았습니다.

가령 이런 겁니다. '쿨재즈체'는 마치 사람이 모자를 삐뚤하게 쓰고 재즈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듯 하고, '센스체'는 뭔가 센스가 넘치는 사람이 멋을 부린듯도 하고, '아트체'는 예술가가 멋드러진 모자를 쓰고 가르마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듯도 하고, '휴먼옛체'는 선비가 갓을 쓰고 있는 듯도 하고, '배낭여행체'는 여행의 즐거움을 보여주듯 룰루랄라 뛰는 듯도 하고요...(개인적인 느낌입니다..) ㅎㅎㅎ 어떠신가요?
한 동안 혼란했던 국내 상황이 좀 정리가 되면서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건, '하하하 호호호' 웃는 일들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이는 아니지만) 참여했던 집회와 SNS의 글들을 보며, 역시나 우리는 풍자와 축제를 즐기는 '해학의 민족'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의 기회가 있다면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었습니다. '만약 당신이 카페나 식당을 한다면, 상호명을 어떻게 짓고 싶으신가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별 것 아닌것처럼 보이지만, 상호명은 우리의 이름 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에, 쉬운 질문은 아닐 겁니다.) 저도 이 질문에 한동안 고민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렇게 지어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ㅎ
이나
훗
(특별한 의미는 없지만, 뭔가 재밌을 것 같고, 행복해 질 것 같고, 웃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힘들었던 우리 모두, 이제는 '하하호호''핳핳하하하핳ㅎㅎㅎ' 웃는 날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해학의 민족,
대한민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