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19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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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블라디

평범한 사람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들

42.195km

블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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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_tulr0bdt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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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

24년을 보내고 25년을 맞이하면서 눈에 들어온 숫자입니다.

요즘 걷기와 달리기(러닝)이 유행이죠. 건강을 위해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좋은 운동일텐데요.. 최근에는 러닝문화(러닝클럽, 크루)가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지요. 예전에는 (취미로라도)체력에 자신이 있는 소수의 인원이 마라톤에 도전하기 위해 뛰었다면, 이제는 정말로 건강을 위해 또는 하나의 세련된 문화에 동참하고자 달리기를 하는 듯 합니다. 그리고, 헬스장의 러닝머신 위가 아닌 운동장과 가까이에 있는 강과 하천 변과 같은 야외에서 달리는 모습과 걷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달리기가 유행이다보니 풀코스의 마라톤 경기는 손에 꼽히지만, 1년에 국내에서 진행되는 마라톤 행사도 수 백 개가 된다고 하네요.. 러너크루들은 5km, 10km, 20km를 정복?하기 위해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노력하고 있지요.. 나의 한계를 알수도 있지만 그 한계를 극복했을 때의 그 희열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을겁니다. 물론 러닝 자체만을 즐기기도 합니다. 5km,10km, 20km, 42.195km... 풀코스를 뛰기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연습해야할까요?

상황이 이렇다보니 요즘엔 마케팅에 러닝(걷기 )을 많이 활용하기도 합니다. 예전부터 걷는만큼 기부를 하는 앱도 있었고, 걸음수만큼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는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건강앱, 온라인은행(카카오뱅크, 토스 등)들이 근래에 부쩍 늘었습니다. 비록 소액이지만 걷기만 하면 현금이 생기기에 그 재미가 쏠쏠합니다.

문득, 마라톤은 왜 42.195km 일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설명을 들은 듯 한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서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42.195의 역사 : https://portal.sports.or.kr/info/webzineView.do?boardSeq=HSA0068436

요약하자면, 대략 42km(B.C. 490년 마라톤평원에서 승전보를 전하기 위해 달려온 피디피데스를 기념)의 거리였는데, 1904년 런던올림픽 때 로열박스(왕족들의 자리) 앞으로 결승점을 옮기게(195m 추가) 되었다는 이야기. 뭔가 큰 의미가 있을 줄 알았는데 조금 당황스럽네요..^^;;

과연, 저와 여러분은 꾸준히 연습하면 이 42.195km를 완주할 수 있을까요? 뛰며 걸으며.. 위에서 말한 앱들을 이용하다보니, 힘들겠지만 완주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생각보다 자주?, 이미 완주하고 있었습니다.

하루에 10,000보를 걸으면 6km 정도입니다. 일주일을 걸으면 42km죠... 하루에 5,000보만 걸어도 이주일이면 완주하게 됩니다. 이미 우리는 걸어서 풀코스를 완주하고 있었어요. 비록 일주일, 이주일이 걸리지만..

하루에 5000보도 못 걸으신다구요? 하루에 11.6m, 20보만 걸어도, 365일이면 완주입니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완주할 수 없을 것 같은 42.195km를 자주 완주하고 있었습니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냐구요?? 우린 기록 단축을 목표로 하는 선수가 아니기에 완주가 더 의미있잖아요. 이루지 못할 것 같은 목표도 의식하지 않고 있었지만 달성하고 있었어요. 단지 시간의 차이였을 뿐이었습니다.

원하는 목표에 너무 겁먹지 말자구요. 1년이 걸릴 수도, 1주일이 걸릴수도 있는 것처럼, 우린 완주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빨리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1년 걸리는 시간을 조금씩 조금씩 더 걷거나 뛰어서 완주의 시간을 줄여나가면 되잖아요.

100년을 산다면, 1년에 420m, 한 달에 35m, 하루에 1.2m, 한 시간에 4cm만 발걸음을 옮기면 됩니다. 너무 서두르지 말자구요.

불가능해보이는 42.195km도 우린 완주할수 있으니깐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함께 완주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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