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과 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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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블라디

평범한 사람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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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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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_tulr0bdt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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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나, 한 개, 한번, 한 발짝...

회사 인근 등산로를 간 만에 올랐습니다. 11월인데 20도의 초여름 같은 날, 무거운 발걸음을 옮기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한발짝 한발짝 오롯이 내 힘으로 밟아나가야 하는구나..'

너무 당연한 깨달음이지만, ​등산은 오롯이 나의 체력으로 한발짝 한발짝 내디딜때만 오를 수 있기에 한발짝이 참 중요하다 새삼 느껴졌습니다. '하나'의 중요성은 때로는 쉽게 간과되지만, 가끔씩 '하나'의 중요성이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오늘처럼.​

높이뛰기 종목의 한국 대표 우상혁 선수는 대회 2주 전부터는 체중 관리를 위해 샐러드만 먹는다고 합니다. 1g의 차이로 1mm를 넘지 못할 수도 있기에 그렇다네요. 1g은 작아보이지만 1g, 2g, 3g,4g.......10g, 20g,30g........ 1kg, 2kg,........ 10kg............. 이렇게 늘어나다 보면 결국은 몸이 망가질 테니까요..

​축구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90분이라는 전 후반의 시간 동안 한 선수가 공을 터치하는 시간은 겨우 2~3분. 한 번의 터치, 한 번의 패스가 1초도 안 걸릴 수도 있지만 승리를 가져오는 어시스트가 되거나 한 번의 슛팅이 결승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야구는 어떤가요. 야구에서 공 하나, 아웃카운트 하나, 실수 한 번, 1점은 승패를 좌우합니다. 2 스트라이크- 3 볼 상황에서의 공 하나는 만루가 될 수도, 밀어내기 역전이 될 수도, 삼진 아웃을 잡아내며 경기를 이길 수도 있기에, 공 하나가 3시간의 경기를 결정짓거나 혹은 그걸 지켜보는 전 세계를 들썩이게도 합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롤러스케이트 3000m 계주' 결승에서는 결승 지점을 바로 앞에 두고 세리머니를 하다 역전을 당해 한국은 4분 5초 702, 대만은 4분 5초 692로 불과 0.01초 차이로 1, 2위가 결정되었습니다.

일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 아직까지도 '1'의 일을 하고 있다는 자괴감이 들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1'이 모이고 더해지다 보면 결국 축구에서 야구에서 높이뛰기에서 처럼 승패를 결정지을 수 있는 '하나'의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 믿으며 묵묵히 또 다시 '1'의 일을 해야겠지요..​

# 내공

그렇게 '1'의 일을 하다 보면 소위 말하는 내공이 쌓이고 강해지리라 믿습니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것은 하나도 없기에... 그 내공을 사용할 때가 반드시 올 것이라 믿으며, 하루하루 겸손히 한 발짝 씩 나아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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