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은 떨어져도 예쁘다

꽃은 떨어져도 예쁘다

작성자 블라디

평범한 사람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들

꽃은 떨어져도 예쁘다

블라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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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_tulr0bdtr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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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뒤에는 자그마한 산이 있고,

집 옆에는 스튜디오로 꾸민 큰 저택이 있습니다.

​그 마당에 이렇게 커다랗고 예쁜 벚꽃나무와 목련나무가 있구요. 지난 1주일 새 화려하게 피고는 어제 비가 오면서 꽃잎이 거의 다 떨어졌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안방 문을 열고 나오면 이 장면이 딱 보인다면.. 믿으실까요?

이런 호사를 봄에만 누리는 게 아쉽네요.

어젠 빗소리 때문인지 지붕 위에 떨어져 있는 꽃잎마저도 예뻤습니다.

문득 나도 이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엔 죽은 듯 했지만 때를 기다린 것이고,

봄엔 새싹을 시작으로 형용할 수 없는 예쁜 색깔로 화려함을 피우고,,

여름엔 푸른 잎으로 그늘을 내어주고,,,

가을엔 알록달록 단풍으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쉴 준비를 하는,,,,

'떨어져도 예쁜 꽃'을 피우는 나무 같은 사람..

욕심내지 않고, 묵묵히 살다보면 그리 될 수 있겠지요...

(ps. 2021년 4월에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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